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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4

사람이 떠난 빈방에 온기를 넣은 사진작가 조현택의 빈 방 사진전 스페이스22는 이제 강남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강남 갈 일 있으면 약속 전에 또는 약속 후에, 볼일을 다 본 후에 꼭 들리는 곳이 되었습니다.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강남역이라는 지옥문과 같은 곳이라서 꺼리지만 가야할 일이 생기면 '스페이스22'를 꼭 들리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 덕분에 '스페이스22' 휴게실에 앉아서 커피를 홀짝 거렸습니다. 사진 보는 것도 일이라서 좀 쉬어야 합니다. 3개의 사진잡지가 나란히 놓여 있네요. 3개를 빠르게 넘겼는데 포토닷 3월호 내용에 좋은 글들이 많네요. 특히, 한 평론가의 한국 사진계를 정조준한 날카로운 비판에 연신 마음으로 박수를 치면서 읽었습니다. 한국 사진 평론가들의 권력에 대한 비판이 아주 좋네요. 몸을 일으켜서 사진들을 둘러 봤습니다. 사진전 이름은 이.. 2016. 4. 6.
빈집과 같은 허망함과 고독이 넘치는 세상을 가득 채운 영화 빈집 작가주의 감독의 영화는 한 영화로만 오롯히 평가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2.3편을 봐야 아! 이 감독이 어떤 스타일을 가진 감독이구나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무 감독에게나 작가주의 감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대형 영화제작사나 자본에 휘둘리는 영화에서는 감독의 생각과 사상이 담기기 보다는 그냥 한 끼 때우는 패스트푸드 같은 영화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크리스토퍼 롤란 감독처럼 자신만의 스타일을 이어가는 감독도 있지만 대부분의 감독들은 자신의 색을 입히려고 노력은 하지만 자본의 힘에 의해서 이러저리 다듬어진 결과물을 내놓게 됩니다. 그런 영화들은 오롯하게 감독의 영화라고 할 수 없고 제작자의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업 영화들은 디렉터스 컷이라는 감독 버전의 영화가 나오기도 하죠 한.. 2014. 5. 2.
한국사회의 편협함에 대한 울분을 토한 김기덕감독의 아리랑 "당장은 일단 한국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것은 중단하고 한국 관객들 수준이 높아지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다" 2006년 9월 김기덕 감독은 고인이 된 화가 김점선과의 문화지대 인터뷰에서 약간은 싸가지 없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에 네티즌들은 관객모독이라며 난리가 났고 네티즌 특유의 군중심리에 의해서 돌맹이를 던져서 힘껏 던졌습니다. 전 그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한국 관객들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말하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죠. 하지만 김기덕 감독이기에 이해를 했습니다. 그게 바로 김기덕 감독의 정체성이죠 비주류들을 스크린에 담는 감독 김기덕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불편한 영화들입니다. 부랑자나 깡패, 거리의 여자, 혼혈아, 언어장애인등이 주.. 2011. 5. 23.
빈집을 전시장으로 바꾼 부암동 43-2번지展 국민학교 5학년떄로 기억합니다. 아이들이 귀신의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하교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구 학원도 안나니던 ( 80년대엔 학원이락 해봐야 속셈학원, 주산, 태권도가 거의 다 였죠) 나와 친구들은 귀신의 집에 갔습니다. 귀신의집은 다름이 아닌 폐가더군요. 2층 양옥집이었는데 무슨이유인지 주인은 없고 집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집은 반은 무너저있고 문은 떨어져나가 있고 지하실도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이방 저방 둘러보면서 오싹한 기운을 느끼기도 하며 한두시간을 논 기억이 나네요. 그 집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무슨 이유도 주인들은 왜 떠났을까요? 그 집에 아이가 있었는지 아이의 장난감도 책도 있더군요. 가끔 골목길을 촬영하러 (제가 서울에 얼마 있지 않는 골목길 매니아임) 서울시내를 출사 나가면 재개.. 200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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