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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15

눈 내린 창덕궁 옆 원서동의 아름다움 서울에서 걷고 싶은 길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로 일대는 골목이 많아서 걷기 좋고 걷고 싶은 길이 많습니다. 차만 안 다녀도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지지만 서울에서 차가 안 다니는 도로는 익선동 골목 같이 사람만 겨우 지나다니는 골목 아니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길이 차와 사람이 경쟁을 하는 도로인데 차가 갑이라서 사람은 수시로 차량 오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차와 사람이 같이 다니는 길 중에서 걷고 싶은 길들은 북촌한옥마을 일대입니다. 지금도 북촌에는 차량이 참 잘 다닙니다. 다만 차량이 덜 다니죠. 안 다녔으면 좋겠지만 여기 북촌한옥마을 일대는 주거지라서 차가 다녀야 합니다. 그럼에도 걷기 좋은 길로 추천하는 이유는 동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눈내린 서순라길 지나 원서동까지 종묘 옆 서순라.. 2024. 1. 2.
80년대 변두리 사랑을 담은 우묵배미의 사랑 유튜브 영상자료원 고전영화 채널에 가면 한국의 명감독, 명 평론가들이 추천하는 영화 리스트들이 있고 그 영화들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봉준호 감독과 달시 파켓이 공동으로 추천한 베스트 한국 영화에 이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워낙 한국 영화 베스트에 항상 꼽히는 영화라서 항상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너무나 무료한 밤에 이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왜 이 영화가 많은 영화감독들이 추천하는 영화인지 다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는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1990년 개봉작 우묵배미의 사랑 당시의 변두리의 삶을 기록하다 돌아보면 정말 믿기지 않은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천인공노하고 TV 뉴스에도 나올 정도의 일이지만 80년대 당시는 남존여비가 확실하던 시대였습니다.. 2021. 6. 2.
급 사과드립니다. 꿈에도 상상도 못했던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급 사과드립니다. 정말 사과하면서 웃고 있습니다. 일전에 제가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수 없는 이유라는 글을 제 블로그에 적었습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수 없는 이유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수 없는 이유 2019년 최고의 영화는 이었습니다. 이는 제 개인적인 평가도 1위지만 전 세계에서 열풍이 불 정도로 평론가들의 극찬과 함께 대중들의 극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사로 잡.. photohistory.tistory.com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현 국제장편영화상)은 받을 수 있지만 본상들인 각본상, 감독상 같은 상들은 받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각 부분의 시상은 감독 조합, 작가 조합들이 투표로 선정하는데 그 작가들이나.. 2020. 2. 10.
영화 기생충. 지하와 선으로 자본 계급 사회를 비판하다. 살아 생전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을 줄은 정말 예상 못했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 영화들은 맥아리가 없고 철저하게 상업성만 분석해서 내놓은 평균의 맛을 내지만 맛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프랜차이즈 음식 같은 영화들이 태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맛집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장인 중 3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획득했네요. 혹자는 올림픽 메달이 아니라고 호들갑 떨지 말라고 하지만 올림픽 메달이 국가가 아닌 개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저도 첫 번째 메달은 기억해 주는 것이 국뽕과 무관하듯 첫 번째 수상은 모두 함께 기뻐해줘도 전혀 국뽕의 향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바로 기생충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참 기생충을 보실 분은 어떤 .. 2019. 6. 1.
봉준호 영화의 시작을 알렸던 1994년 단편영화 지리멸렬 한국 영화 제2의 르네상스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입니다. 이 시기에는 지금도 거장으로 칭송받는 많은 영화 감독들이 한국 영화 제 2의 중흥기를 만들었습니다. 대표적인 감독으로는 칸느 박이라고 불리는 박찬욱 감독과 봉테일이라고 불리는 봉준호 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있습니다. 봉준호 장르, 칸 황금종려상을 움켜쥐다한국 영화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기술적인 발전도 발전이지만 좋은 영화들을 아주 잘 만듭니다. 문제는 전체적인 한국 영화의 질은 한국영화 제2의 부흥기였던 2천년대 초반 이후 꾸준하게 쇠락하고 있습니다. 언제적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감독입니까? 이 3명의 감독을 뛰어넘는 젊은 감독들이 나와야 하지만 나홍진 감독 말고는 눈에 확 들어오는 패기 있고 아이디어 좋은 감독이 잘 보이지.. 2019. 5. 27.
영화 옥자. 육류 거대 소비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다 육류 가공 거대기업인 미란도는 남미에서 새끼를 받아와서 아리조나 농장에서 키운 슈퍼돼지를 전 세계 24개국의 뛰어난 농부에게 보내서 10년 동안 키우라고 합니다. 10년 후에 가장 잘 자란 슈퍼돼지에게 큰 상을 주는 마케팅을 합니다. 친환경으로 키우고 DNA 유전자 조작을 전혀 하지 않는 슈퍼 돼지의 탄생! 이 모든 마케팅을 기획한 사람은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분)'입니다. 그렇게 24개국 중에 한 곳인 한국의 두메산골에서 슈퍼 돼지 옥자는 자라게 됩니다. 옥자는 농장이 아닌 산에서 뛰어 놀면서 산에서 나는 모든 것을 먹고 자랍니다. 마치 미자처럼요. 산골 소녀 미자는 할아버지와 둘이서 삽니다. 미자의 유일한 친구는 옥자입니다. 옥자를 데리고 산 속을 다니면서 우정을 나눕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 2017. 7. 3.
지구를 지켜라의 씨앗 같은 영화 '2001 이매진' 12월 29일 오늘,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는 '화이'의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오후 2시에는 1994년에 제작한 30분짜리 단편 '2001 이매진'을 오후 3시에는 '지구를 지켜라'상영 후에 장준환 감독과 주연배우인 '신하균'이 나와서 관객과의 대화를 할 예정입니다. 이미 매진이 되어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습니다. 오후 7시에는 올해 개봉한 '화이'를 상영 합니다. 화이는 올해 영화관에서 봤고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개봉해서 흥행 대 참패를 한 영화입니다. 흥행에는 크게 실패했지만 영화 매니아분들은 이 '지구를 지켜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로 손꼽고 있고 저 또한, 이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가 이렇게 쉽게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뛰어난 스토.. 2013. 12. 29.
설국열차, 억지로 탑승한 승객들이 인간 역사라는 궤도를 달린다 역시! 봉준호라는 느낌이 팍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알레고리가 있나? 정말 영화 전체가 인류의 역사를 은유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시각적인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 전달력은 무척 뛰어나고 좋았습니다. 우리 인류의 역사를 설국열차에 탄 사람들이 객차를 연극 무대 삼아서 표현하는 작품이 바로 '설국열차'입니다. 설국열차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턱없이 부족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고 쓴소리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이 영화 설국열차가 인류에 대한 우화라는 주제 자체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소재 즉 멈추지 않고 전셰계를 맹목적으로 달리기만 하는 설국열차가 참 궁금했습니다.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막겠다면서 CW7를 공중에 살포 합니다. 이 화학물질은 지구 온난화를 막아주고 지구의 평균.. 2013. 7. 31.
80년대를 통째로 추억하게 만든 '살인의 추억' 좋은 영화는 5년이나 10년 주기로 다시 봐야 하나 봅니다. 몇번을 다시 본 '살인의 추억'이지만 오늘 EBS에서 해준 '살인의 추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2003년 개봉 당시 봤을 때는 느끼지 못한 것들이 오늘은 봄에 새싹처럼 피어납니다. 무대뽀 박 형사와 논리적인 서형사가 그리는 버디 무비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한 팩션형식을 갖춘 영화입니다. 80년대 희대의 연쇄 부녀자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영화의 소재는 연쇄 살인 사건이지만 좀 떨어져서 보면 전형적인 버니 무비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먼저 시골 출신의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한 박두만 형사(송강호 분)는 과학적 수사는 개나 줘버리고 무조건 용의자라고 느낌이 오면 잡아다가 족쳐서 강제로 사건 진술을 억지로 받아냅니다. 박형사.. 2012. 11. 12.
(영화 도쿄)실업, 광끼, 히키코모리, 도쿄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 우리는 타자의 시선을 너무나 많이 의식한다. 박지성의 일본평가는? 김연아의 일본평가는? 소녀시대의 일본평가는? 우리는 우리안에서 우리를 평가하는데 인색하다. 아니 너무 많이 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평가보다는 타자의 평가를 더 가치있게 생각한다. 특히 우리보다 더 잘사는 서양인들의 시선을 더 즐겨찾기 한다 영화 '도쿄'는 타자들의 시선으로 담은 도쿄 담론이다. 도쿄라는 도시적 배경으로 프랑스의 두명의 명감독과 한국의 국가대표 감독이 그 도쿄를 스크린에 담았다 아키라와 히로코 - 미셀 공드리 아키라와 히로코는 연인이다. 아키라는 감독지망생이고 그런 그를 뒷바라지하는 착한 히로코가 있다 이 부유하는 청춘은 집이 없어서 회사에 다니는 히로코의 친구네집에 같이 지낸다. 친구가 눈치를 주지만 따로 갈곳도 없다.. 2011. 2. 5.
박찬욱.이명세.김지훈.류승완감독을 만나볼수 있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한국 영화감독계의 사대천왕은 누구일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박찬욱. 류승완. 봉준호. 김지운 감독으로 꼽고 싶네요 4명의 감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만드는 작품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4명의 감독 모두 각자의 색깔있는 영화들을 잘 만듭니다. 이 감독들이 추천하는 영화제가 지금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시네타데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장장 2개월에 가까운 시간동안 상영되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은 한국의 유명배우와 감독들이 추천하는 영화들을 상영해 주는 영화제입니다. 추천영화들이 그렇게 대중적인 영화들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현직영화감독들이고 일반인들보다는 시네키드나 영화매니아를 위한 영화제이다 보니 그렇게 눈에 익은.. 2010. 2. 6.
그 다이아몬드보다 강한 모성의 성을 담은 영화 마더 http://photohistory.tistory.com2009-06-30T22:21:480.31010 초등학교를 들어가지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동네 어귀 여중학교 앞에 리어카로 과일행상을 하는 아저씨가 과일행상을 마치고 리어카를 천 막치는 천으로 덮어 놓고 가셨더군요. 동네 아이들이 어슬렁 지나가다가 한 아이가 리어카를 들쳐봤습니다. 그 아이의 눈에는 횡재했다는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봤고 몇몇 아이들이 그 과일행상 리어카 천을 뒤집고 포도를 따 먹었습니다. 사실 그게 나쁜짓이라는것을 조금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리가 되다 보니 그런 죄책감은 느슨해지더니 하나둘씩 그 포도를 먹었습니다. 저도 그 행렬에 가담했습니다. 변명이지만 저는 좀 소극적으로 가담했죠. 뭐 그거나 그거나 도둑질을 한 것은 .. 200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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