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돔놀 그릴슨1 엑스마키나. 로봇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는 영화 공각기동대에 대한 내 충정심을 표현하기 위해서 술이 취한 상태에서 친구가 새겨 듣건 말건 큰 소리로 "인간이라는 정체성은 무엇이냐?"라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어벙벙한 당연한 표정을 지었고 전 그 표정을 받아서 일장 연설을 했습니다. 인간의 정체성은 이 졸렬한 생김새가 아닌 내가 너라고 할 수 없는 다른점이자 차별성이자 변별력이자 유일성을 가진 내 기억이라고 설파했습니다. 기억만으로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억은 하드 드라이브가 더 정확하게 기억합니다. 인간이란 기억 + 자의식입니다. 자기 자신을 자기가 인식하는 고차원적인 인식 능력을 갖추어야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각기동대는 내 기억을 HDD같은 디지털 저장 장치와 내 자의식을 집어 넣을 수 있는 전자 두뇌의 시대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 2015. 1.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