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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15

자본주의 세상을 비판한 애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게걸스럽게 음식에 탐닉하는 엄마, 아빠를 못마땅하게 보던 치히로는 엄마 아빠에게 가자고 말을 하지만 엄마 아빠는 돈도 안 내고 음식을 계속 먹었습니다. 뭐 주인이 오면 돈을 내면 된다고 하지만 옳지 않은 일이죠. 나이 들수록 도덕성이 떨어지는 어른들을 참 많이 봅니다.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엄마, 아빠와 제어하는 치히로 결국 엄마 아빠는 돼지가 됩니다. 벌이라면 벌이죠. 그러나 돼지처럼 먹는 것에 홀린 우리 현대인에 대한 벌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요즘 TV나 유튜브만 틀었다하면 먹방이 가득합니다. 이 자체는 뭐라고 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 먹는 것에 탐닉하고 온 신경을 쓰는 모습이 행복한 돼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하는데 너무 하나에 몰입하고 쏠리는 것이 문제입.. 2020. 3. 13.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 100개 (일본) 알파고 때문에 한국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적개심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존엄성을 건드린 희대의 사건아닌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공지능을 거부한다고 이 인공지능 시대가 안 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신기술은 가장 잘 받아들이는 한국은 인공지능과 로봇을 통해서 변화되는 삶이 가장 활발한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넷이 그랬듯이요. 폭스비지니스에서는 맥도날드 USA의 전 CEO인 Ed Rensi씨가 나와서 흥미로운 말을 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외식 산업은 3만 5,000달러(4,130만원)의 로봇 팔을 사는 것이 시급 15달러의 인간을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이유로 지금같이 인간을 고용해서 햄버거를 판매하고 만들면 최저임금이 계속 올라서 .. 2016. 5. 28.
<영화 카트> 자본이라는 괴물에 카트라는 연대의 온기로 맞서는 엄마들의 이야기 2014년 영화계 키워드 중 첫손가락으로 꼽고 싶은 '키워드'는 입니다 2월에 개봉한 은 거대 대기업 공장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처우에 대한 울분을 담았고 한 지방 도시에서 일어난 참혹한 집단 성폭력을 담았습니다. 이런 흐름은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닙니다. 2013년에도 , , 2011년 , 등 많은 사회 고발성 영화가 있었지만 2014년은 사회의 부조리를 직설적으로 담은 영화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가 그만큼 혼탁해졌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여기 또 하나의 사회 고발성 영화가 지난 11월 13일 개봉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정규직 문제를 담대하게 담은 영화 카트 영화 는 2007년 한 대형 마트에서 계산원과 청소원으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나긴 노동 운동을 담은 실화를 바탕.. 2014. 11. 17.
영화 카트. 인간다운 노동자의 삶을 외치는 서글픈 을의 영화 충분히 어떤 영화일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큰둥하게 보려고 했습니다. 마트 노동자들이 부당한 정리해고를 당하고 긴 투쟁을 한다는 내용의 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파로 흐르겠구나 미리 예상을 하고 덤덤하게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될 수가 없었습니다. 덤덤하게 건조하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가 내가 매일 같이 숨을 쉬는 이 세상을 그대로 담았기 때문입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라서 건조하게 볼 수 없었습니다. 대형 마트의 불법 정리 해고를 정면으로 담은 영화 '카트' 한 대형마트의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대형마트죠. 그리고 흔하디 흔한 불법 정리해고를 하루아침에 당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한국은 노동 유연성(언제든지 쉽게 노동자를 해고 시킬 수.. 2014. 10. 29.
구로공단 여공들의 삶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구로공단노동자 생활체험관' 집근처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를 자전거를 타고 가끔 갑니다. 가면 금천구나 구로구답지 않은 거대한 빌딩숲을 보면서 약간의 현기증도 느껴집니다. 저 거대한 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거대한 빌딩의 이질감과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에 대한 이질감도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두 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사람 대부분은 지역주민이 아닌 외지인들이기 떄문입니다. 금천구민도 구로구민 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출퇴근만 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가산디지털단지는 섬과 같아 보입니다. 일만하는 섬, 아니 구로공단의 21세기 버젼이죠. 외형적으로는 큰 성장과 깨끗한 건물을 보면서 공단의 이미지는 완벽하게 사라졌지만 그 속에 사는 사람은 21세기 공순이, 공돌이 같은 느낌도듭니다... 2013. 5. 8.
자신이 노동자인지도 인식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인식서 날아라 노동 대학 1학년 겨울 방학 때 집에서 할 일도 없고 해서 운동 삼아서 시작한 것이 아르바이트였습니다. 인덕원 근처에 있는 빵 공장에 저녁에 가서 전국 편의점에 배달할 빵을 배달처 별로 포장해서 넣는 것이었습니다.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달의 일을 하고 난 후 월급봉투를 받았습니다. 어리숙한 나이이고 처음으로 내가 노동을 해서 번 돈이라서 꾸벅 인사를 하고 받았습니다. 지금이야 돈이 맞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해 봤겠지만 당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누가 감히 어른 앞에서 빤히 돈을 넘기면서 맞혀볼 생각을 할 20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 월급봉투를 받고 집에 오는 길에 확인해 보니 돈이 비는 것입니다. 그것도 10일 치인 10만 원이 모자른 것입니다. 다음 날 학교 끝나고 그 공장에 찾아갔습니다.. 2013. 2. 5.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믹스라이스 2007년 경 산기슭에 있는 도서관을 가기 위해서 마을버스를 탔습니다. 이 마을버스는 가장 요긴한 마을버스입니다. 구를 관통하는 유일한 마을버스인데 너무나 작아서 항상 불만이었죠. 꼬마 마을버스 때문에 구청직원과 이 블로그에서 으르렁 거렸지만 지금은 제 불만이 해소되었는지 큰 버스가 다닙니다. 뭐 구청직원은 예산이 없기 때문에 이해해달라고 헀고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요? 라면서 제가 좀 쓴소리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차분하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도 있지만 제가 그렇게 강하게 나갔고 그 구청직원을 어떻게든 움직였기 때문에 마을버스가 커진것이 아닌가 하는 꿈보다 해몽식의 해석을 조금은 해봅니다. 각설하고요. 그 작은 꼬마 마을버스를 타고 구립도서관을 주말에 찾아보면 신기하게도 검은 피부의 .. 2012. 11. 26.
마천루에서의 식사라는 유명한 사진은 연출된 사진이다 19세기 초반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는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여신도 아닌 그냥 여자 인간이 풀밭위에서 홀딱 벗고 남자들하고 수다를 떠는 모습이기 때문이었죠. 당시만 해도 옷을 홀딱 벗을 권리는 신 밖에 없었습니다. 감히 인간이 홀딱 옷을 벗을수는 없었죠. 그렇게 세상을 깜짝 놀라게한 '풀밭 위의 식사'이후에 가장 유명한 식사는 바로 위 사진입니다. 사진작가 Charles C. Ebbets가 1932년 RCA빌딩(지금은 GE빌딩으로 불리움) 건설현장에 올라가서 점심식사를 하는 노동자들을 찍은 사진이죠이 사진을 제가 처음 본게 어느 당구장에서였습니다. 너무 강렬한 사진에 당구도 치는둥 마는둥 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놀라운 사진입니다. 고소공포증에 있는 저에게는 존경스러운 사진이기도 .. 2012. 9. 23.
직원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팍스콘 중국의 저가 제품이 전세계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다 우리가 저가의 가전기기를 사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엄청난 노동량에 비해서 저렴한 인건비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품질은 좋지 못하지만 싼 가격을 무기로 중국제 가전제품이나 공산품들이 전세계에 퍼져나갔습니다. 미국은 기축통화국가라서 돈이 모자르면 윤전기 돌려서 돈을 찍어내면 되고 실제로 그러고 있습니다. 보통은 윤전기로 돈을 찍어내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기되어 시중통화량이 늘어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100원하던 제품이 돈이 넘치고 넘쳐서 110원을 줘야 그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연예인 공현주가 중국팬으로 부터 받았다면서 100조달러를 소개했죠. 미국의 100조달러였다면 대박을 넘어서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지만 아쉽게도 짐바브웨의 100조 .. 2011. 8. 1.
최저인금 10원인상? 노동자를 10원짜리로 취급하나? 지난달 대만기업 팍스콘 중국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연쇄투신자살을 하는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화장실 가는것 까지 체크했다는 팍스콘. 박봉에 화장실 가는것까지 체크 받는 삶속에서 중국노동자들은 인간다운 삶을 원했으나 결코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몸을 던졌습니다. 이에 놀란 팍스콘은 월급을 40%나 인상시켜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국에도 팍스콘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편의점에서 일하는 20대들 건물 청소를 해주면서 최저임금을 받는 50.60대들. 공장에서 최저임금을 받고 제품 생산을 하는 분들 최저임금이 뭘까요? 인간이 인간답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후의 마지노선이 최저임금입니다. 그 이하로 받는다면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하기 힘들.. 2010. 6. 25.
팍스콘 연쇄자살과 착한소비운동 경제라는 게 예측 불가능한 게 참 많죠. 그러나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하기에 경제 계획을 세웁니다. 세계경제는 인플레가 발생하면 고금리 정책을 펼쳐서 돈을 중앙은행이 회수하고 인플레가 수그러들고 진정기에 들어가면 금리를 낮춰서 다시 시중에 돈의 유통량을 늘립니다. 이런 하나의 싸이클을 가지고 경제는 흘러가는데 90년대 세계경제는 좀 이상하게 흘러갑니다. 미국이 흥청망청 쓰면 인플레가 발생해서 물가가 비싸지고 금리정책을 통해 금리를 올려 인플레를 잠재워야 하는데 이상하게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그 이유는 중국때문입니다. 중국이라는 세계의 공장이 싼 임금을 바탕으로 엄청나네 싼 제품을 생산하게 되니 물가가 안정화 되는데 그 혜택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조카에게 사줄려고 RC카 하나 사줄려고.. 2010. 6. 1.
심해지는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이 몇주전 토요일 함박눈이 잠깐 내리던 날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거리를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 눈오는 풍경속에서 묵묵히 청소를 하시는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보이더군요. 이런 날씨에도 묵묵히 일하시는 모습에 작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 분은 정규직일까요? 비정규직 일까요? 정답은 정규직입니다. 방금 뉴스를 보니 환경미화원도 정규직 비정규직이 있다고 하더군요. 정규직은 주로 거리청소를 하고 비정규직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한다고 하네요. 또한 월급도 차이가 나는데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은 한달에 120만원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작년에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받은 전단지에는 비정규직 환경미화원들의 하소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언젠가 부터 우리주변에는 정규직 비정규직이라는 구별이 생겼습니다. 99년 회사에서 먼저 퇴사한.. 2009.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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