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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4

거대한 섬과 같은 가산디지털단지의 빛과 어두움 옛구로수출공단이 한국 IT의 심장이 되고 있는 가산디지털벨리 라는 제 글을 읽고 구로공단에서 여공으로 근무했다던 아주머니께서 제게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자신이 그무했던 구로 수출공단 당시의 이야기와 화이트컬러 블루컬러로 나누었던 그 시절의 울분과 동료들과 인천의 바닷가에 갔다가 버스비만 들고와서 점심도 못 사먹고 돌아온 옛 기억과 함께 고운 사진 한장을 보내우셨습니다. 화이트컬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시위를 하는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끼셨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공장 노동자들만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시위를 하고 처우개선을 요구했지 펜대 굴리는 관리자들인 화이트컬러는 시위라는 것도 노동조합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이 모습은 아직 남아 있지만 이제는 화이트컬러건 블루컬러건 그 구분도 희미하고 화이트.. 2012. 2. 20.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름만 바뀌고 삶은 바뀌지 않은 씁쓸한 풍경 그게 본능인가 봅니다. 여자들도 그러겠지만 남자들은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그 사람이 나 보다 위인가 아래인가를 대충 가늠합니다. 그 가늠이 불가능 할때는 '어디서 오셨나요?'라고 물어 봅니다. 이런 물음은 특히 공무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장인데요. 좀 꼬치꼬치 캐 물으면 어디서 전화하셨나요? 어디서 오셨나요? 라고 물어보죠 아니 내가 누구냐가 왜 중요합니까? 내가 대통령이면 뭐 답변이 달라지나요? '공돌이', '공순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형 누나들을 공돌이 공순이라는 폄하적인 단어로 불렀죠. 전 그 말에 이해가 안갔습니다. 공순이 공돌이가 뭐가 어때서요. 아니 좀 화가 나더군요. 저 형들 누나들 공장에서 일해서 그 어렵게 번 돈으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에게 돈 붙여주고 아니면 동생 .. 2011. 12. 9.
야경이 아름다운 샛강다리 제12회 길사진 공모전 http://way.expresswaycontest.co.kr/ 에 참여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길사진이란게 참 쉽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또 생각해보면 쉬운게 아닙니다. 누군가 쉽게 찍을 수 있기에 고만고만한 사진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안렌즈과 같은 장비의 힘을 빌려서 찍을 여력도 없는 저는 창의적인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딱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네요. 그래도 5월 29일까지이니 천천히 그러나 세심하게 길사진을 담아볼까 합니다. 얼마전 개통(?)한 한강 샛강다리를 갔습니다. 야경포인트라고 생각했던 곳이죠. 1호선 신길역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와서 바로 오른쪽에 있습니다. 여의도와 바로 연결되는 인도교입니다. 매직아워인 해질녘 30분전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해넘이는 .. 2011. 5. 24.
구로공단이 아닙니다. 이젠 구로디지털단지입니다. 구로공단하면 뭐가 떠 오르시나요? 머리에 스카프쓴 여공들이 가발을 만드는 모습이나 전자부품을 하나씩 꽂아가면서 TV나 라디오를 생산하는 모습인가요? 신경숙씨의 소설 외딴방에 보면 70,80년대의 구로공단에서의 여공의 삶이 나옵니다. 실제로 작가가 영등포여상 야간반을 다니면서 낮에는 공장에서 일했던 여공이었습니다. 그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가 신경숙씨의 지난날이 마치 내일처럼 느껴지더군요. 신경숙씨의 소설을 무척좋아하는 나이기도 하지만 제가 살던 곳이 구로공단 근처였습니다. 처음 술을 배운곳도 구로공단이었죠. 90년대 초였죠. 반이상이 재수생 반정도가 대학생 우리 친구들은 그렇게 다시 모임을 이어갔구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파는곳은 없었습니다. (대학생인데 미성년자라 ㅎㅎ) 그러나 구로공단은 달랐습니다. 거긴 .. 200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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