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드디어 무료와 유료 차이와 뛰어난 플레이리스트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를 휩쓴 세계 1위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만든 사람은 스웨덴의 '다니엘 에크'가 만든 서비스입니다. 에크는 2006년 당시 전 세계를 휩쓸던 넵스터, 소리바다 같은 p2p 기술을 이용한 음악 공유 서비스를 만듭니다. 물론 지금은 이 p2p 서비스가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음악 파일인 mp3를 불법으로 공유했기 때문이죠.
에크는 이걸 합법적으로 공유하는 토렌트 서비스를 만듭니다. 대신 합법이어야 하기에 음원 저작권자에게 광고로 수익을 내서 지불했습니다. 사용자들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대신 사용자는 광고를 들어야 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주요 음악 저작권자인 대형 음반사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했으니까요.
그렇게 영국, 스웨덴을 점령하고 미국에 진출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이때 냅스터의 숀 파커가 미국 진출을 돕습니다. 그런 미국 진출은 쉽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 뮤직에서 돈을 받고 음원을 판매하는데 갑자기 무료 음악 서비스가 들어오려고 하니 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플레이리스트
스포티파이가 무료 서비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유튜브처럼 돈을 내면 광고 없이 들을 수 있는 유료 서비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이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었지만 그 저지를 막아내고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합니다. 스포티파이의 최대 장점은 뛰어난 플레이리스트입니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면 그 취향에 맞는 노래를 묶어서 만든 플레이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내가 만들 수도 있고 남이 만든 걸 들을 수 있습니다. 나와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플레이 리스트를 감상하다가 내가 모르는 좋은 곡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도 한달 정도 경험해 봤는데 모든 곡이 취향 저격은 아니고 내 취향과 좀 다른 노래가 가끔씩 넣어줍니다. 그럼 그 노래를 통해서 내 취향도 조금 달라지기도 합니다. 편안함과 파격을 적절히 섞어서 지루하지 않고 새로운 노래를 접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들어보면 못 들어본 신곡도 많이 알게 되어서 음악 듣는 즐거움을 키워줍니다.
여기에 내 취향에 맞는 신곡도 참 잘 추천해줘서 남들보다 신곡 섭취력이 아주 탁월합니다. 멜론 TOP100 같은 몰취향 플레이 리스트만 듣는 사람은 음악 근육이 약하지만 스포티파이를 듣다 보면 음악 근육이 불쑥불쑥 자랍니다.
솔직히 나이들면 들었던 노래만 듣게 됩니다. 사람이 경험치가 꽉 찬 30대 중반 이후에는 새로운 노래는 잘 안 듣게 되고 10,20대에 들었던 노래만 듣는다고 하잖아요. 저도 요즘 제가 20,30대 때 들었던 노래만 주로 듣습니다. 그래도 너무 좋아요. 다만 한 2시간 이상 들으면 지겨워서 라디오를 켭니다.
라디오가 좋은 점은 내 취향 저격이 아니라서 좋습니다. DJ가 틀어주는 노래를 들어야 하는데 이게 불편한 게 아닌 오히려 신선해서 좋습니다. 어떤 노래가 나올지 나도 모르니까 갑자기 너무 좋은 노래, 내가 좋아했던 노래 나오면 그게 엄청 즐겁습니다. 그래서 제가 라디오 덕후가 되었습니다.
그럼 무료로 음악을 제공하면 적자 아니겠냐고 하지만 유튜브처럼 유료 가입자가 계속 늘면서 무료에서 나는 적자를 메꾸고 남습니다. 무료 시식을 한 후에 제품 구매로 이끄는 것이죠. 무료 사용자가 3억 5천만 명이 넘고 유료 회원은 1억 5천만 명이 넘는 세계적인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스포티파이 무료와 유료의 차이
스포티파이 무료 버전은 기능 제한이 있습니다. 먼저 광고가 나옵니다. 곡마다 나오는 건 아니고 한 10곡 들으면 나오고 현재는 광고가 없어서 스포티파이 광고만 있습니다. 거슬리거나 방해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곡 검색을 할 수 있지만 그 곡을 바로 들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윤종신의 '내사랑 못난이'를 검색하면 윤종신의 플레이리스트 중에 '내 사랑 못난이'가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곡은 '여권'이라는 곡이 나옵니다. 그 곡을 다 듣고 다음 곡이 '내 사랑 못난이'입니다.
즉 듣고 싶은 곡을 바로 들을 수 없습니다. 다만 다음 곡 건너뛰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1시간에 최대 6번입니다. 그 이상 건너 뛰면 1시간을 기다리거나 유료로 전환해야 합니다.
음원은 192kbps로 음질 제한이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 매니아도 아니면 음질이 현저하게 낮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음악 1곡도 좋은 음질로 듣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지만 그냥 심심해서 이동할 때 그냥 듣고 싶으면 192 kbps도 충분합니다. 다운로드 서비스는 당연히 안되고 친구와 함께 감상하는 기능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음악을 라디오처럼 틀어 놓는 분들이나 카페에 좋은 스포티파이 무료 버전
생활의 배경음 운동할 때나 카페 운영하는 1인 카페 사장님들에게 스포티파이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냥 좋은 플레이리스트 틀어 놓고 작업, 운동, 책 읽을 때도 좋은 것이 스포티파이 무료입니다. 유료인 프리미엄을 가입하면 광고 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유료는 베이직과 프리미엄이 있는데 베이직은 다운로드 기능이 없는 대신 부가세 별도 7,900원이고 다운로드 기능이 있는 프리미엄은 부가세 별도 10,900원입니다. 듀오는 2명이서 사용할 수 있는데 부가세 별도 16,350원입니다. 솔직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경기도 안 좋은데요.
스포티파이가 국내에서 인기가 없던 이유는 별 이유가 아닙니다. SKT, KT, U+ 이통 3사와 손을 잡고 할인 요금제나 할인을 안 해주기에 비싸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스포티파이가 이통 3사와 손을 잡아야 하지만 한국에 진출한 지 수년이 지나도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무료 버전을 국내에 풀면서 상황이 달라질 듯 합니다. 무료로 스포티파이 맛을 느낀 고객들이 유료로 전환하기 시작하면 저렴해서 듣던 사람들도 음악의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유료회원이 늘어나면 멜론 천하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