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왜 망해가고 있는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입니다. 그러나 이 문장이 앞으로도 성립이 될지는 갸우뚱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는 모든 분야에서 망해가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월드IT쇼와 한국전자전에서 느낀 진화를 멈춘 삼성전자
한국의 대표적인 IT 전시회는 봄에 하는 월드 IT쇼와 가을에 하는 한국전자전에 있습니다. 이 두 전시회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와 LG전자입니다. 그러나 한 3년 전부터 삼성전자 부스에 이상한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신제품 전시는 거의 없고 작년에 전시한 제품을 그대로 꺼내와서 전시를 했습니다. 그리고 올봄에 열린 월드IT쇼에는 작년에 이어서 부스 전체를 갤럭시 S23, 갤럭시 S24로 도배를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제품 체험 기회는 없고 그냥 집 근처 삼성스토어에서 볼 수 있는 걸 전시하네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삼성스토어라는 이름도 그렇습니다. 누가 봐도 애플스토어 따라한 것이죠. 쫀심도 없나 봅니다.
애플 따라하기를 시작한 삼성전자 쫀심도 없나? 품질 문제까지 터지다
삼성전자가 일본 제품을 따라하던 70~80년대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세계적인 가전 회사이자 IT 회사입니다. 그럼 경쟁사와 다른 길을 가던가 기술력으로 압도하거나 자신만의 생태계를 구축해야죠. 그게 경쟁사와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자 승리는 못하더라도 자신들만의 개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세상 스마트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리더는 삼성전자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UI는 점점 애플스러워지고 디자인도 애플 제품을 베끼는 느낌이 강합니다. 애플의 튼튼한 생태계를 따라 하는 삼성 갤럭시 생태계를 따라 하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사용자편의를 위해서라면 그런 건 해야 합니다. 그러나 디자인을 따라 하면 안 되죠. 지난여름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와치 울트라를 보고 순간 한숨이 나왔습니다. 아니! 이거 애플 와치 울트라와 너무 비슷한 외모에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최소한 스트랩 색깔은 다르게 갔어야죠. 누가 봐도 따라 하기잖아요.
이뿐이 아닙니다. QC 문제로 화제가 되었던 삼성전자 버즈3 프로는 누가 봐도 애플 에어팟 프로2와 꽤 비슷합니다. 다른 점은 이어폰 케이스에 에어팟 프로2와 다르게 밖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반대로 넣어서 잘 안 들어가더라고요. 이렇게 한 이유가 특허 때문이라는 귀띔에 또 한숨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동반자 관계의 기업이 있나? 특유의 계급화 된 시선
한미반도체와 삼선전자의 유명한 일화가 있죠. 한미반도체는 세계 10대 반도체 생산장비 제조업체로 TC본더가 유명합니다. TC 본더는 열 압착 방식으로 가공을 완료한 반도체 칩을 회로 기판에 부착하는 장비로 삼성전자에 납품을 했었죠. 그런데 삼성전자는 뛰어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가진 회사입니다. 남이 만든 제품을 역설계를 잘합니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세메스가 한미반도체 장비를 뜯어보고 똑같이 만들자 한미반도체 회장은 다시는 삼성전자와 일 안 한다면서 현재 SK하이닉스에만 세계 최고의 본더 장비를 납품하고 있고 이게 HBM의 생산에 큰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미반도체와 엔비디아와 수년 전부터 협력 관계를 구축해서 AI 칩인 H100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일화를 보더라도 삼성전자가 어떤 회사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요? AI 반도체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아래로 낮춰보던 업체였죠. 협력업체라고 부르고 원가 절감에 혈안이 된 모습이 많았습니다. 갑의 위치에 있으니 다 을로 보던 시절 이제 을이 되어보니 보이는 세상 풍경이 달라진 것을 아직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2024년 봄 GTC 2024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삼성부스의 HBM3E 12H에 싸인을 했다고 물개 박수를 치던 삼성전자의 모습을 보면서 이 정도인가 할 정도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철저하게 대비를 못해서 망해가고 있습니다. 12H가 뭐예요. 지금 8H 제품도 엔비디아에 납품을 못하고 있는데요. 친 삼성 언론에서는 품질 테스트 통과했다 어쩌고 하지만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납품 못할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하이닉스와 기술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는 소리도 많이 들리네요.
삼성전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학도 출신의 리더가 없다
카카오 대표 정신아 /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전문가
네이버 대표 최수연 /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M&A 전문가
LG 대표 구본무 / 로체스터 공과대학 학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대 동양사학과
엔비디아 젠슨황 /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전기공학 석사
AMD의 리사 수 /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전기공학 학, 석, 박사
애플 스티브 잡스 / 리드 칼리즈 중퇴 이후 수많은 IT 회사에 근무
구글 센다 피차이 / 인도 공대 금속공학, 스탠퍼드 재료과학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 IT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에 LG전자만 빼고 대부분 경영 관련 학과 출신의 대표가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는 기술, 엔지니어에 큰 관심이 없어요. 원가절감, 기업 인수 합병, 돈을 벌 구석에만 관심이 있어요!라는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반면 미국 IT 기업들 대표는 다르죠. 공대 출신들이 참 많고 최소한 그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IT나 테크 쪽에 있는 공대 출신들은 경영이나 원가 절감보다는 기술력에 더 관심이 크고 좋은 기술이다 싶으면 꾸준히 투자를 합니다.
요즘 보잉기가 계속 추락하고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죠. 보잉 게이트의 원인을 살펴보면 보잉이라는 미국을 상징하는 엔지니어링 회사에 재무쟁이들이 고위직을 차지하면서 보잉사가 망가졌다고 하죠. 삼성전자도 그꼴 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추락한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레거시 제품이라고 하는 D랩 쪽에서 중국 업체들이 DDR4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품질이 조악하지만 품질은 대량 생산을 하면서 서서히 경험치를 올려서 따라올 것이 분명합니다. D램은 한국과 미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데 이제 중국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기업처럼 치킨 게임으로 부숴버릴 수 있는 중국이 아닙니다. 중국은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원 지금을 통해서 적자를 보더라도 계속 만들어갈 겁니다. 그게 BOE 같은 디스플레이 업체가 LCD 시장을 장악한 것과 같습니다. D랩 시장도 LCD 패널 꼴이 날 것이 뻔합니다.
그럼에도 HBM이라는 새로운 돌파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세대 HBM을 2019년에 양산해 놓고 사용처가 없고 돈이 되지 않는다고 만들어 놓은 팀을 2019년 해체합니다. 이 해체된 팀원들이 SK 하이닉스로 이직했고 SK 하이닉스는 이 HBM 기술을 꾸준히 투자 발전 시켜서 현재의 큰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당장 돈이 안 되는 기술이라고 해도 계속 투자를 하고 방향을 정하고 지금 적자라도 물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대비하자라는 태도가 아닌 주판알만 튕기는 돈 흐름만 좇는 사람들이 수장인 회사는 이런 흐름을 보지도 읽지도 못합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마이크론에 밀리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겁니다. 아직도 주판알 튕기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질적 1인자인 정현호 부회장의 판단 착오가 가장 컸다는 소리가 많습니다.
이 사람을 내쳐야 합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이재용 회장은 아직도 기용하네요. 사실 이 1인자 2인자인 이재용과 정현호 부회장 모두 공학도가 아니다 보니 이쪽 기술 쪽에 대한 뛰어난 혜안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럼 참모라도 잘 두던가요? 실적에만 혈안이고 원가절감에만 혈안인 회사가 무슨 미래가 있겠습니까?
지난여름 삼성전자 고위 임원진들이 토요일에도 나와서 근무한다는 소리에 실소가 터졌습니다. 21세기에 주 6일 근무? 그런다고 삼성전자가 기사회생이나 다시 전진을 할까요? 엔지니어에 대한 대우와 투자를 늘리고 충분한 휴식을 줘도 모자랄 판에 주 6일 근무를 하는 고위직들 밑에서 누가 편하게 근무하겠습니까?
세상은 AI 시대로 흘러가지만 아직도 목선을 타고 반도체의 바다를 떠 다니는 회사가 삼성전자 같습니다. 최근 테크몽님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지적하고 저도 공감하는 것이 요즘 삼성전자 태도를 보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자신들이 무슨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던 시절과 비슷해 보입니다. 세상의 변화와 소비자의 요구나 욕구는 외면한 채 안전빵에 혁신이라고 내놓은 기술이나 제품이 소비자들이 원하던 혁신이 아닌 것에 당혹해하던 그 모습과 참 비슷해 보입니다.
여기에 무사안일주의가 기본 태도인 삼성 공무원 같은 느낌이 드네요. 실제로 삼성전자 제품을 보면 공기업에서 만든 제품 향기가 가득 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그 변화에 뒤처지는 공기업 삼성전자의 느낌을 지우려면 오랜 시간 또는 지우지 못하고 점점 도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을 따라 하는 삼성전자 전략?
세계 최고의 애플빠는 삼성전자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화웨이가 메이트 XT라는 3번 접는 폴더블폰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기술력이 중국 화웨이보다 못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수년 전에 3번 접는 디스플레이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롤러블 기술도 다 만들어 놓았습니다. LG전자가 마지막폰이 될 뻔한 롤러블 폰을 만든 것이 3년 전인데 이걸 만들기가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이미 기술은 다 나와 있습니다. 다만 구현을 안 할 뿐이죠.
그럼 삼성전자는 왜 안 만드냐? 만들어봐야 잘 팔리지 않을 것을 알기에 안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에 계속 밀리자 하드웨어로 승부하겠다면서 폴더블폰을 만들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 정도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내구성 때문에 수시로 디스플레이가 박살 나는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가격만 비싸고 효용성이 높지 않자 구매량은 크게 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는 더 심해져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시리즈 인기는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새로운 폼팩터의 폰을 내놓으면 될 것 같지만 삼성전자는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중국 폰들이 미리 시장을 만들어 놓으면 중국폰보다 더 질 좋은 완성도 높은 폰을 내놓아도 되니까요. 이런 전략은 애플이 잘하는 전략입니다.
애플은 가장 먼저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폰들이 선행적으로 내놓은 수많은 기술을 지켜보다 쓸만하고 효용이 좋은 기술만 탑재하죠. 그렇게 NFC 기능이나 카메라 스펙도 안드로이드폰이 먼저 시도하면 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카메라 성능은 아이폰이 갤럭시 S 시리즈보다 더 뛰어납니다.
갤럭시 S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이 최근 정체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쓰던 이미지센서 그대로 사용하고 카메라 모듈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 예상으로는 갤럭시 S25 카메라 성능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역대급으로 폭망 할 폰이 갤럭시 S25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발전된 기능은 거의 없어지고 있죠. 이런 정체된 갤럭시 S폰과 다르게 아이폰은 카메라 컨트롤 기능을 넣어주는 등 꾸준히 뭔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편의와 효용을 위해서 기존 기술을 좀 더 완성도 높게 내놓는 걸 잘하는 애플. 이런 애플을 현재 삼성전자가 따라 하는 느낌이 강하네요.
먼저 하지 않고 남들이 한 걸 지켜보다가 인기가 높거나 시장성을 확인하면 그때 움직이려는 전형적인 패스트 팔로우 시절의 삼성전자의 느낌이 보입니다.
이 모든 위기의 원인을 하나로 정리하자면 이재용 회장입니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 그만큼 책임도 져야 합니다. 주식회사였다면 당장 주주회의를 통해서 CEO나 대표를 갈았겠죠. 그런데 한국 아닙니까? 리더가 무능해도 개미 주주들은 하소연할 곳이 없습니다. 개인회사처럼 굴리는데 개미 같은 주주들이 들러붙어 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검사 아내들까지 관리하던 삼성전자는 주주 관리는 관심도 없습니다. 누가 삼성전자 주식 사라고 했냐고 하는 대한민국 대기업입니다. 이래서 국내 주식 시장은 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후진적인 금융 주주 시스템 때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고 이건 해결 알 될 겁니다.
북한 리스크라면 대만은 더 전쟁 위험이 큰데 TSMC가 저리 잘 나갈 리가 있나요? 모든 것이 폐쇄적인 삼성전자. 제가 리더라면 기자회견이나 발표회를 통해서 주주와 내부 직원들에게 삼성전자의 목표와 방향을 밝히고 믿고 따라달라고 하겠지만 이재용 회장이 나와서 뭔 이야기를 한 걸 보셨나요? 대통령에게 끌려 다니면서 술과 떡볶이만 먹고 쉬~~ 하는 표정만 기억되는 대표를 우리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원하지 않는다고 바뀔 삼성전자도 아닙니다. 그래서 차라리 동생 이부진이 삼성전자 운영하는 게 낫겠다는 소리가 가득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