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없이 3D 영상과 게임을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오디세이 3D
2012년 경으로 기억하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TV 방식을 두고 멱살 잡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둘 다 망했습니다. 영화 아바타가 몰고 온 3D 영화, 3D TV 열풍은 5년 정도 지난 후 깔끔하게 사라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3D 콘텐츠가 적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고 그다음이 안경입니다. 안경을 쓰고 3D TV를 봐야 하는데 이게 상당히 귀찮고 불편했습니다. 결국 안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3D TV는 사라졌습니다.
이후 많은 IT 전시회에 가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간간히 봤지만 문제는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안경이 없는 편리함을 취하고 화질을 넘겨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 8월 21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고 있는 게임 전시회인 '겜스컴 2024'에서 삼성이 시선 추적 기술을 이용한 무안경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를 발표했습니다.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
삼성전자는 겜스컴 2024에서 오디세이 G6, 오디세이 G8, G9 시리즈와 함께 오디세이 3D 모니터를 선보였습니다. 요즘 LG 전자나 삼성전자 모두 게이밍 OLED 모니터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디세이 3D는 놀랍게도 무안경 3D 모니터네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오디세이 3D 모니터에 렌티큘러 렌즈가 붙어 있습니다. 따라서 2개의 약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이 보입니다. 이 방식은 3D TV 전쟁 당시 LG전자가 사용한 렌티큘러 방식이네요. 그런데 3D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이유는 모니터 밑에 시선 추적용 카메라가 탑재되어서 깊이감을 지각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영상을 계속 조정하는 '뷰 매핑'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이 2개의 기술을 이용해서 3D 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 모니터를 만들었네요.
해외 미디어 XDA가 촬영한 영상을 보니 제가 수년 전에 봤던 무안경 3D 모니터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화질이 너무 떨어져요. 물론 제가 본 디스플레이보다는 좀 더 나은 수준이지만 2D 모니터를 놓고 보면 티가 너무 납니다. 어쩔 수 없긴 합니다만 굳이 이렇게 까지 해서 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뭐 취향에 따라서 3D와 2D로 골라서 쓸 수 있다지만 화질 문제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디세이 3D는 27인치와 37인치 2개의 모델이 준비되어 있고 모두 해상도는 4K이고 응답 속도는 1ms, 리프레시 레이트는 165Hz입니다. 높이 조정 스탠드나 틸트가 가능하고 프리싱크 프리미엄 기술과 디스플레이 포트 1.4 포트 1개, HDMI 포트 2개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오디세이 3D는 2024년 안에 미국, 유럽, 호주 및 한국을 포험 전 세계에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직접 보고 싶은데 어디서 체험해 볼 수 있을지 알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