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이 기본인 텍스트 위주 SNS 스레드의 장점과 단점
현재는 X라고 개명한 트위터는 단문의 텍스트 위주의 SNS로 그 어떤 SNS보다 속보 능력이 좋습니다. 세상이 무슨 일이 일어나면 트위터부터 찾죠. 다만 이 트위터를 거액의 돈을 주고 '일론 머스크'가 인수하면서 수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면서 이탈자가 늘어났습니다.
이때 기습적으로 나온 SNS가 메타의 스레드(Threads)입니다.
망할줄 알았던 스레드 오히려 요즘 더 핫하게 뜨고 있다
스레드는 현재 가입자가 1억 명이 넘었습니다. 초기에는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가 있었죠. 이유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연동이 되기에 따로 가입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동의만 하면 스레드에 자동 가입이 됩니다. 문제는 탈퇴가 안 됩니다. 이후 한 1년 진행하다가 사라지겠지라고 생각했고 최근 2주 전까지 사용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스레드가 계속 뜨길래 우연히 들어갔더니 생각보다 스레드만의 가치가 있고 페이스북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더라고요. 먼저 인스타그램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탈을 하거나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광고 리뷰글이 많아지고 있고 온통 자기 잘사는 모습, 행복에 쩐 모습만 가득합니다.
마치 온라인 디즈니랜드 같습니다. 전 이게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서 잘 하지 않습니다. 반면 스레드는 페이스북의 장점은 계승하면서도 단점인 폐쇄성을 줄인 SNS네요.
온라인 게시판 느낌의 SNS 스레드의 장점과 단점
왜 내 타임라인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글이 보일까? 처음에는 이게 뭐지? 내 이웃인가 눌러보면 내가팔로워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원래 그런다고 하네요. 그냥 대형 게시판처럼 내가 관심을 가지는 글을 계속 노출 시킵니다. 이게 스레드가 페이스북과 다른 점입니다.
페이스북은 내가 아는 사람인 이웃의 글만 보는 폐쇄형이지만 스레드는 공개 설정을 한 글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DM도 없습니다. 다이렉트 메시지는 인스타그램으로 보내면 됩니다. 물론 팔로워, 팔로잉을 통해서 이웃 분들의 글들을 볼 수도 있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들의 글들을 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다른 SNS와 다르게 자신이 누구인지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도 신기한 문화입니다. 자신의 직업을 드러내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 많은 전문 직업인이나 그쪽 분야의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동냥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참견도 하기 쉽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내가 타임라인에 올린 글도 가끔 많이 보지만 제 타임 라인에 흘러가는 인기 글에 댓글을 가끔 다는데 이 댓글이 꽤 인기를 끌때가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악플도 꽤 있고 싸움도 자주 나기도 합니다. 무례한 사람은 항상 어디든 있으니까요.
제가 온라인 게시판이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도 올릴 수 있지만 기본은 텍스트 기반입니다. 그래서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중년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스레드의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다양한 시선을 관찰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반대로 이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을 좋아하는 분들은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도 나와 취향이 다르거나 성향이 다르면 타임라인에서 안 나오게 할 수도 있어서 대체적으로 싸움도 없고 조용합니다. 반면 스레드는 수시로 싸움이 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말이 기본 어투라서 더 싸움이 잘 나는 구조입니다. 신기한 점은 반말이 기본 말투라서 평등감을 느끼게 하지만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겁니다. 전 반말로 시작하면 나도 반말로 상대가 존대를 하면 저도 존대를 합니다. 이 반말투의 이유는 저도 모르겠지만 반말이 기본 값이고 그냥 다 스친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우리는 친구라고 합니다.
점점 사용자가 늘고 있는 스레드. 대신 인스타와 페북 사용 시간은 줄다
스레드는 월 이용자 수인 MAU가 382만 명으로 작년에 비해서 169% 성장했습니다. 유명 SNS에 비해서는 가장 낮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저를 포함 최근 스레드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성장세는 높습니다.
아무래도 페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피로도가 심해지면서 새로운 만남과 정보 창구를 찾는 사람들이 스레드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소리에 많이 진입하고 있습니다. 저도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스레드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자주 들여다 봅니다.
트위터가 점점 망가지고 있는 대안으로 스레드를 선택하는 사람들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지친 사람들도 많이 찾네요. 다만 스레드를 많이 사용할수록 인스타그램은 덜 사용하게 되는 카니발리즘이 발현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