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볼 수 있는 삼청동 계곡
삼청동은 한 때 서울의 핫플레이스였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을 맞은 후 코로나 전인 2017년 이후로 상권이 붕괴되었습니다. 높은 임대료로 인해 많은 음식점, 카페들이 사라졌고 임대 딱지가 가득 붙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 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였지만 점점 적응을 하던 시기에 삼청동의 빈 점포들은 갤러리로 변신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삼청동에 다시 들렸습니다. 2024년 7월의 삼청동은 젠트리를 지나서 서서히 활력이 돌아오고 있네요. 꽤 많은 건물들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삼청동에는 스타벅스가 있는데 건물을 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청동은 계곡을 따라서 세워진 동네라서 북촌한옥마을 위쪽에도 주택과 상점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풍경에 좀 놀랬네요. 일요일 오후여서 없나 했는데 그 유명한 7말 8초네요. 다들 휴가를 떠나서 서울이 텅 비었습니다.
삼청동 스타벅스 위로 향했습니다. 여기도 갤러리입니다. 요즘 삼청동은 인사동보다 갤러리가 더 많아 보입니다. 다만 문 닫은 갤러리도 많아서 을씨년스러운 것도 있습니다.
삼청동에는 용와대 시대에도 남아 있는 국무총리 공관이 있어요. 원래 유사시는 대통령, 국무총리가 바로 모일 수 있게 근처에 살아야 하는데 용와대 시대에는 유사시에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만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었네요. 국무총리 공관 근처에 이렇게 거대한 건물이 올라가고 있네요. 여기 말고도 많은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여기가 개발이 어려운 곳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개발 붐이 일고 있네요.
한미미술관 삼청동 가는 길에는 흥미로운 곳들이 많네요. 운영은 안 하는 곳이지만 '책 없는 책방'은 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준다고 해요.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삼청동 계곡
삼청동을 많이 다녔지만 이 공간을 알게 된 건 3년 전입니다. 한미사진미술관이 삼청동으로 옮겼다는 소리에 한미사진미술관 삼청을 찾아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꽤 많은 집들이 있네요. 북악산 자락이라서 산도 가까이 보입니다. 대중교통편은 안 좋지만 큰 저택들이 꽤 보이네요.
뮤지엄한미 삼청이 정식 명칭이네요. 여기 한 번 가봤는데 꽤 공간이 크고 우람하고 웅장합니다. 사진 관련 전시회를 수시로 열고 있습니다. 사진 붐이 식었지만 여전히 뿌리 깊은 사진 나무를 키우는 곳입니다.
지금도 전시를 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 뮤지엄한미 삼청 바로 옆에 있는 삼청 별관 건물 옆에 계곡이 있습니다.
삼청동 김치찌개라는 음식점도 있네요.
이 옆에 이런 마을이 있습니다. 이 마을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계곡물이 흐르는 마을입니다.
이렇게 작은 실개천이 흐릅니다. 물소리는 엄청 우렁찹니다. 졸졸졸 시냇물 소리가 찰지게 들리네요.
모기와 습도가 높아서 살기 불편할 것 같지만 그래도 물소리와 물멍 때리기 딱 좋네요.
골목길은 아주 정갈하게 잘 다져져 있네요. 그리고 온갖 식물이 가득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너무잘 가꾸어놓았네요. 동네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마을은 단합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마을의 청소 상태로 보곤 하는데 여기는 아주 잘 되어 있네요. 그냥 잠만 자는 집으로 활용하는 동네들은 집 앞 쓸지도 가꾸지도 않아요.
여기는 다릅니다. 능소화와 배롱나무가 참 복스럽게 피었네요.
계곡 옆에 집들이 있고 계곡 너머의 집은 작은 다리를 건너서 지나갑니다. 이런 마을을 서울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정말 놀라운 공간입니다.
이렇게 계곡 느낌이 강한 곳도 있습니다. 그로기 옆에도 집이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물이 꽤 찰텐데 수해 피해는 없나 모르겠네요.
있었으면 뉴스에 나왔겠죠.
근처에 군 시설도 총리 공관도 있어서 치안은 확실할 듯합니다. 그리고 철망이 있는 너머는 군 관련 시설물로 보입니다.
계곡을 한참 봤네요. 서울에서 이런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부암동 백사실 계곡도 있지만 여기가 더 우람합니다.
예전의 활력은 없지만 그럼에도 삼청동은 아름다운 공간 덜 알려진 공간도 많네요. 삼청동 계곡 위치는 지도앱에서 삼청동 김치찌개로 찍으면 바로 옆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