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5 II는 AI을 입고 크게 진화하다

캐논 EOS R5 II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가격을 보면 바디마 549만 원입니다. 아주 아주 고가입니다. 요즘 카메라 시장은 취미 사진가들을 위한 시장이 아닌 방송 드라마 제작 및 영화 촬영 또는 영상 제작자들을 위한 시장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취미 사진가들은 최신 카메라가 나와도 큰 관심이 없고 실제로 사진을 주로 찍으신다면 3~4년 전에 나온 저렴한 카메라 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동영상과 사진이 참 비슷할 거 같지만 상당히 다릅니다. 동영상이 더 어렵고 까다롭습니다.

 

캐논 EOS R5는 고화소 및 동영상 모두 뛰어난 풀프 미러리스 

가격이 500만 원으로 니콘 Z9의 보급형 모델인 니콘 Z8과 비슷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이 출시한 캐논 R1은 프레스 바디이고 R3도 프레스 바디 쪽입니다. 동영상 기능도 뛰어나지만 주로 빠른 연사를 이용해서 사진 촬영을 하는 사진기자나 조류 사진, 스포츠 사진기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바디입니다. 캐논 R5 Mark2는 프레스 바디는 아니고 상업 사진작가와 영상 제작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기능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고해상도 사진과 뛰어난 동영상 기능이 모두 들어간 캐논 R5 II

먼저 사진 화소수가 무려 4,500만 화소로 상업 사진가들을 위한 화소입니다. 상업 사진가들은 최대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해야 사진을 크롭 해서 사용하기도 좋고 대형 출력물로 만들기도 편합니다. 보통 고화소 카메라들은 동영상 기능이 떨어지는데 반해 캐논 R5 II는 사진 동영상 모두 뛰어납니다. 

여기에 전자식 셔터로 1초에 30연사도 가능한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동영상은 8K 60P RAW로 카메라 내부 녹화가 가능합니다. 엄청난 스펙이죠. 또한 동영상 촬영 중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그럼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캐논에서 새롭게 개발한 풀프레임 BSI 적층형 CMOS 센서

요즘 카메라 시장 트렌드는 적층형 CMOS 센서네요. 캐논도 적층형 CMOS 센서를 개발했네요. 아시는 분도 있지만 캐논은 한 때 미국 특허수로는 3위까지 오른 기업으로 지금도 엄청나게 많은 특허를 내고 있습니다. 

이면조사(BSI) 센서는 이미 보편화되었습니다. 포토다이오드 옆에 배선과 메모리 같은 걸 같이 배치를 해서 빛을 모으는 수광력이 떨어집니다. 이 빛 수집을 막는 배선과 메모리를 포토다이오드 뒤에 넣은 걸 이면조사형이라고 하고 이걸 또 아예 다른 층에 배선과 메모리를 때려 넣어서 데이터 읽는 속도를 늘린 것이 적층형 이미지센서라고 합니다.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이면조사형 적층형 이미지센서는 니콘, 소니의 적층형 센서가 좀 다른 느낌도 듭니다. 

고속 데이터 전송 및 분석을 할 수 있어서 AI 기능이 대폭 들어간 DIGIC 액셀러레이터

사진의 다양한 기능, 동영상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건 화상처리엔진(영상처리엔진)입니다. 그래서 어떤 카메라는 어떤 기능이 되고 안 되고는 그 카메라의 영상처리엔진을 봐야 합니다. 캐논 R5 II는 DIGIC Acclerator라는 또 하나의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칩의 역할은 대용량 데이터 고속 분석 및 처리입니다. 이 칩이 있어서 실로 다양하고 놀라운 기능들이 대폭 들어갔습니다. 

Digic X와 Digic Accelerator의 콜라보로 다양한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먼저 스포츠 동작 인식입니다. 축구 선수의 슈팅 헤딩 같이 경기장에서 자주 일어나는 동작을 캐치해서 자동으로 공과 선수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스포츠 경기 촬영해 보시면 그 경기를 잘 이해함을 넘어서 선수들의 동작을 미리 예측하고 미리 연사를 갈기고 있어야 그중 하나가 걸립니다. 따라서 스포츠 사진기자 아무나 못합니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이제는 이것도 자동화될 듯하네요. 

캐논 R5 II는 R1처럼 축구, 농구,배구 동작을 인식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농구와 축구가 선수끼리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능이 큰 도움이 되겠네요. 이 기능을 액션 우선 AF 기능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인물을 100명까지 미리 등록할 수 있어서 등록된 선수나 스타가 앵글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연사는 전자식 셔터로 촬영하면 1초에 30장을 촬영할 수 있네요. 

 

캐논 만의 독특한 AF 기술이 있는데 사람 눈동자를 인식해서 EVF에 눈을 대고 눈동자가 보는 곳으로 자동으로 AF포인트가 움직이는 아이 컨트롤 AF입니다. 이것도 좀 더 좋아졌네요. 

 

IS 즉 손떨방 기능은 좀 더 좋아졌네요. 

또한 측광 구역을 좀 더 정밀하게 측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물이 어둡거나 너무 밝게 나오는 걸 줄일 수 있네요. 

여기에 노이즈도 뉴럴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노이즈를 감소할 수 있습니다. 
뉴럴 네트워크는 AI에 연관된 단어죠. 쉽게 말해서 딥러닝을 통해서 노이즈를 줄이는 작업을 알아서 해주는 겁니다. 

여기에 이미지 업스케일링도 가능합니다. 4,500만 화소를 4배로 증폭해서 1억 7천 9백만 화소의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전 녹화 기능이 들어가서 동영상은 녹화를 누르기 전에 5~3초 정도의 영상을 자동 녹화를 합니다. 전원 넣은 후 녹화 버튼 누르기 전 5~3초를 담고 사진도 사전 촬영 기능이 들어가서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도 촬영을 미리 해놓습니다. 

또한 영상 촬영 중에 사진 기록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모두 촬영할 수 없었는데 이제는 동영상 촬영하다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장면에서는 셔터 버튼 눌러서 담을 수 있네요. 

동영상 기능도 엄청나게 좋네요. 8K 60P RAW를 내부 레코딩이 가능하네요. 

 

발열을 잡기 위해서 알루미늄 합금 플레이트와 방열용 그래파이트 시트와 카드 슬롯에서 나는 발열을 빠르게 외부로 빼내는 설계를 했네요. 그럼에도 과열되면 

CF-R20EP 쿨링팬을 부착해서 발열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취미 사진용 카메라가 절대 아니니 취미 사진가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고사양 제품입니다. 프로들을 위한 카메라네요. 요즘 최신 카메라는 영상용 카메라이고 프로들을 위한 카메라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