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인스타 유튜브 숏폼 콘텐츠를 비교해 보다
사람의 눈은 가로로 2개가 있기에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는 가로로 깁니다. 물론 브라운관 TV 시절은 정사각형이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나 지금까지 모든 디스플레이는 가로로 길고 세로로 짧습니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스마트폰은 손에 쥐어야 하기에 세로로 쥘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럼에도 영상을 보려면 가로로 보는 것이 좋죠. 그러나 사람들이 쥐기 편하다고 세로로 쥐고 사진과 영상을 봅니다.
이게 바로 세로 비디오 신드롬입니다. 이에 세로로 촬영한 영상들이 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1분 이내의 짧은 세로 동영상이 광풍이 붑니다. 그 시조새는 틱톡입니다. 틱톡이 불러온 세로 비디오 신드롬은 수많은 SNS에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으로 인스타그램 릴스이고 그 이후에 유튜브 쇼츠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는 클립, 다음은 숏으로 서비스를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 4개의 세로 모드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숏폼을 비교해 봤습니다.
가장 뛰어난 저작도구와 인스타그램의 2차 전성기를 만든 인스타 릴스
전 세계적으로는 틱톡이 가장 큰 인기를 끄는 숏폼 플랫폼 서비스이지만 한국에서는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가 더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는 인스타그램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끈 서비스죠. 솔직히 틱톡에 놀라서 급조해서 내놓긴 했는데 원조보다 더 맛집이 되었네요.
얼마나 인기가 있으면 월간 사용 시간에서 네이버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의 특징은 다양한 주제들이 올라오긴 하지만 주로 멋진 공간 릴스가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분위기 좋은 카페 릴스는 엄청나게 많습니다. 마치 카페 릴스의 성지라고 느껴질 정도죠. 전체적으로 인스타그램 사진들과 비슷하게 가볍고 분위기 좋은 예쁘고 블링블링한 마치 꿈과 행복이 가득한 온라인 디즈니랜드 같습니다.그래서 여자들이 인스타그램 참 좋아하죠.
릴스를 제작하는 저작도구는 여기에 소개하는 4개의 숏폼 서비스 중에 가장 뛰어납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릴스의 영상 형식을 이용할 수 있는 탬플릿 기능이 가장 발달해서 누구나 쉽게 멋진 릴스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호불호가 아주 강한 정치 콘텐츠를 보고 안 보고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르는 사람의 정치 콘텐츠를 보지 못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이러 기능이 없어도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은 디즈니랜드라서 이런 시끌 복잡한 정치 콘텐츠 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는 행복만 가득한 해피 월드입니다. 그래서 판타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근 큰 변화가 생겼는데 인스타그램 릴스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무나 수익 낼 수는 없고 특정 조건을 충족한 계정에서만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세상 모든 영상 콘텐츠를 다 볼 수 있는 정보의 바다 유튜브 쇼츠
유튜브는 세상 모든 동영상이 모이는 곳으로 다양한 인종, 연령, 국가, 언어로 엄청나게 많은 영상이 올라옵니다. 특정 주제와 장르의 영상만 좋아하고 특정 영상을 배척하는 문화가 전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받아들입니다. 이 뛰어난 포용력이 유튜브와 유튜브 쇼츠의 인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가장 짜증내하고 싫어하는 정치 영상도 가장 많이 올라오고 적극적으로 노출시켜줍니다. 또한 다양한 뉴스와 생활 팁, 테크 및 대중적인 인기가 좋은 영상도 많지만 비인기 영상도 취향이 맞다면 계속 추천해 줍니다. 이는 다른 플랫폼에 없는 싫어요 버튼의 힘입니다.
인스타 릴스, 네이버 클립에 없는 싫어요 버튼이 있습니다. 따라서 싫어요 버튼을 누르면 그 관련 영상을 덜 추천하죠. 1 터치로 내 취향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릴스나 클립은 더 보기를 들어가야 그 영상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내 취향 저격력은 유튜브가 가장 좋습니다. 뛰어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 점이 유튜브 쇼츠의 매력입니다. 다양성, 취향 저격이 유튜브 쇼츠의 장점이고 가장 재미있게 보는 숏폼입니다.
저작도구가 있긴 한데 아주 뛰어나지는 않고 대부분 유튜브 쇼츠는 1분 이내의 정보성 콘텐츠가 많아서 PC에서 제작한 영상들이 많습니다. 유튜브 쇼츠도 수익을 제공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쇼츠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점 때문에 다들 쇼츠로 몰려가고 있죠.
썬데이 서울 같은 네이버 클립
네이버는 동영상 시장에서 철저하게 망했죠. 유튜브와 맞짱을 떴다가 철저하게 발렸습니다. 수익 제공면에서 큰 수익을 주지 못하다 보니 네이버 TV는 인기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1분 숏폼 시대에 네이버 클립으로 다시 승부하고 있습니다.
먼저 네이버 클립은 네이버 앱 하단에서 바로 볼 수 있게 전면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콘텐츠들이 제 취향이 아닙니다. 특히나 헐벗은 여자들의 영상이 너무 많이 나옵니다. 마치 80년대 썬데이 서울 같은 노출 과한 영상들이 너무 많네요. 특히 골프 영상 그것도 여자들이 골프 치는 영상이 너무 많습니다. 네이버가 골프 사업을 하는 것도 아닌데 골프 자체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나오네요. 콘텐츠에 관심 없다고 숱하게 눌러도 추천합니다.
여기에 연예인들 영상이나 필라테스 영상 등등 상당히 자극적이고 육감적인 영상물이 많다보니 거의 이용을 안 합니다. 왜 이렇게 특정 소재와 다소 천박해 보이는 영상물만 가득한지 모르겠어요. 정치, IT 영상이요. 본 적이 없습니다. 이걸 보더라도 네이버가 추구하는 콘텐츠 주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합니다. 네이버 클립의 알고리즘은 내 취향을 감지하고 취향 저격 하는 것이 아닌 네이버 취향에 내 취향을 맞춰야 하는 아주 저질 알고리즘을 제공합니다ㅣ.
네이버 플랫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양성입니다. 자기들이 원하는 콘텐츠만 우쭈쭈해주는 이 못된 버릇이 고쳐지지 않네요. 네이버 클립은 다양성이 약하고 재미도 가장 떨어집니다. 게다가 수익 제공도 안 합니다. 지금 특정 인원 뽑아서 소수에게만 클립 수익을 제공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방식이다 보니 앞으로도 콘텐츠 생산량은 돈을 주고 억지로 늘릴 수는 있지만 다양성은 충족하지 못할 겁니다.
요즘 네이버가 인스타그램에 월간 사용 시간에서 밀리다 보니 점점 스스로 SNS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는 행동으로 인해 다음과 함께 검색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구글에게 넘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털 다음의 숏폼은 가장 질 떨어지는 쇼츠
포털 다음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색시장 점유율이 드디어 3%를 깨고 2%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방문자 숫자도 크게 줄었습니다. 카카오가 분사시킨 이유는 매각을 편리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런 서비스를 누가 인수하려고 할까요? 포털 다음은 왜 소비자들이 떠나는지 아직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액션을 취하고 있고 그 액션 중 하나가 다음 숏폼입니다. 그러나 이탈은 계속될 겁니다. 다음은 네이버와 달리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서비스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게 사라졌습니다.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하고 사용자 의견과 쓴소리를 귀 막고 안 듣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로 나온 것이 다음 숏폼입니다. 이 다음 숏폼은 일반 유저가 만들어서 올린 쇼츠들이 아닙니다. 대부분은 유튜브 채널 쇼츠를 그대로 가져와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체 콘텐츠 제작도 자체 플랫폼도 아닌 유튜브에 있는 영상을 가져오는 유튜브 쇼츠 대리점 수준입니다. 추천 비추천 기능도 없어서 그냥 다음이 올려준 건 보는 수준입니다.
다음은 스스로 자생하는걸 포기하고 광고도 애드핏이 있건만 구글의 애드센스 광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점점 망해가는 분위기이고 망할 겁니다. UCC가 넘치는 세상에 혼자 주먹구구식으로 올드 미디어로 운영하는 다음. 어쩌다 이 회사는 이렇게 망가졌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 카카오의 DNA를 받은 직원들 덕분이죠. 하루빨리 망하길 기원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