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봉은사에 이런 공간이? 향긋한 봉은사 뒤 산책길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보고 난 후에는 보통 메가박스에서 영화 1편을 보거나 그냥 집으로 갑니다. 강남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지 않기도 하고 실내 공간은 꽤 있지만 날 좋은 날에 실내에 있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 그냥 버스 타고 종로로 이동하거나 집으로 갑니다.
강남 문화라는 것이 배부분 실내 또는 방문화라서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없네요. 그나마 있다면 봉은사입니다. 봉은사도 연등 불 켜지는 4~5월 한철에만 하지 다른 계절엔 가볼 생각을 안 합니다. 그렇게 4월에 연등 구경하러 봉은사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찰로 강북의 조계사와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사찰이 봉은사입니다.
봉은사 뒤에 이런 공간이?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교회와 다르게 사찰들은 개방성이 아주 좋고 풍경도 좋아서 사찰이 있으면 꼭 들려보곤 합니다.
그런데 봉은사는 큰 전각들만 있고 이 전각은 매년 봐서 대충 둘러보고 연등을 찍기 위해서 해가 지길 기다렸습니다. 이리저리 둘어보다 뒤에 산책길이 있기에 올라갔더니 휴게 공간이 있네요.
나무데크를 만들고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서 커피 한잔 하면서 경치 감상하기 아주 좋은 공간이 있었네요. 이런 공간이 있는 줄 알았다면 더 자주 들려볼 걸 그랬네요. 그런데 여기 말고도 봉은사에 꽤 가볼 만한 공간이 꽤 있더라고요.
봉은사 뒤 산책길 명상길
봉은사 뒤에는 산책길이 있는데 이 길 이름이 명상길입니다. 한옥 전각과 도시의 건물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죠.
숲이 참 많은 한국 그래서 도시의 건물 숲을 지나서 바로 숲속을 거리는 즐거움을 바로 제공하네요. 돌탑도 있고
길도 잘 정비되어서 걷기 좋네요. 참고로 이 글에는 길의 반만 담았습니다. 위 사진 쪽인 반대쪽 길로 가도 산책길이 좀 있습니다.
이 명상길은 경기고등학교 담장 바로 뒤 공간입니다.
모기도 안 보이는 활동하기 딱 좋은 계절이네요.
새삥 부도도 보입니다. 생각보다 잘 꾸며 놓은 길에 좀 놀랬네요. 사찰이 좋은 이유는 한옥 건물이 주는 운치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예쁜 정원을 거니는 느낌을 받아요.
순간 코엑스에 왔던 기억이 삭제되었고 저 지방의 한적한 산길을 걷는 느낌이 드네요.
고개를 돌리면 봉은사가 보입니다.
길이 엄청나게 예쁘고 화려하고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감탄한 건 코엑스 근처에서 숲길을 바로 느낄 수 있는 점이 놀랍네요.
흔한 돌탑도 있네요.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사찰이라서 이 돌탑보고 따라 하는 외국인 분들도 많았어요.
대나무 숲길도 살짝 있네요.
봄꽃나무인데 워낙 봄꽃 나무가 비슷하게 생겨서 뭔지는 모르겠어요. 이팝나무인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봉은사 사진 포인트 발견
봉은사 명상길 끝에는 이런 큰 공간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의자들이 좀 있고 사진 오른쪽 대나무 펜스 뒤에는 데크도 있습니다.
여기인데 아주 잘 꾸며 놓았어요. 여기도 테이블을 좀 더 가져다 놓고 커피도 팔면 아주 인기 높을 듯해요. 여기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런 뷰가 제공됩니다. 봉은사 이 공간은 수년 전에는 공사 중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최근에 완공되었는지 여기서 촬영한 사진들이 보이더라고요. 여기는 꼭 가보세요. 대웅전 전각을 기준으로 5시 방향에 있습니다.
해가지길 기다렸습니다. 연등에 불이 들어오면 촬영하려고 기다렸습니다. 대나무 숲길로 스님 두분이 지나가시고
계속 바라봤지만 불이 안 켜지네요.
내려가 봤습니다. 등불이 안 켜진 이유는 이 날이 4월 초였는데 4월 중순 이후나 석가탄신일이 가까워져야 야간 연등을 켠다고 하네요. 지난 주말 조계사 갔더니 반만 켜 놓았더라고요. 아마 5월 초부터 환하게 킬 듯합니다.
거대한 박공 지붕의 사찰과 큰 도심의 건물. 한국적인 이미지입니다.
강남의 핵심 지역인 코엑스 근처에 거대한 사찰이 있는 것은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구경거리죠.
연등이 안 켜져서 아쉬웠지만 연등회 준비를 잘하고 있네요. 참고로 연등회 행렬 중에 가장 화려한 곳이 안양 '한마음 선원', '봉은사'가 아주 유명합니다. 천태종도 꽤 유명하고요.
봉은사는 연등이 없어도 아름다운 사찰이죠.
예쁜 카페도 있어서 차 마시기도 좋습니다.
봉은사는 낮 보다는 밤이 더 아름답네요. 연등이 켜지면 더 아름다워질 겁니다. 연등 켜지기 전에 기다리시기 적적하시면 산책길 꼭 들려보세요. 반만 소개했는데 반대쪽 길도 참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