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사진 입문자에게 좋은 사진책 사진종합
요즘 서점에 나가면 카메라 관련 매뉴얼 서적이 거의 출간이 되지 않는다고 일전에 말했고 오래간만에 나온 사진, 카메라 매뉴얼 책을 무작정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책이 있어서 추천합니다.
믿고 보는 정원그라피아 사진종합
지적을 먼저 하자면 책 표지가 영 이상하네요. 전 책 표지 보고 내가 책을 잘못 주문했나? 사진이론서인가 했습니다. 뭔 한자를 겉면에 저렇게 크게 적어놓는데요. 우리가 한자 문화권이긴 하지만 중국과 일본처럼 자주 사용하는 언어는 아닙니다. 아무리 저자가 일본인이라고 해도 표지는 좀 에바네요.
그러나 책 내용은 무척 좋습니다. 출판사가 정원 그라피아입니다. 정원그라피아는 일본의 다양한 사진 및 카메라 매뉴얼책을 번역 판매하는 출판사로 카메라 매뉴얼 및 사진 입문자 및 각종 카메라 관련 책을 참 많이 냅니다. 일본은 매뉴얼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매뉴얼이 참 발달한 나라입니다.
또한 꼼꼼해서 초보자들 눈높이에서 카메라 작동 원리, 조작법이나 팁을 잘 넣은 책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보 취미 사진가나 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책이 정원그라피아 책입니다. 주로 '임프레스 재팬' 책을 많이 번역 판매합니다. 위 2개의 책은 추천하는 책입니다. 아주 쉽고 재미있고 깊이도 있습니다.
사진종합은 '임프레스 재팬' 출판물은 아니고 '오카지마 카즈유키' 1분이 쓴 책입니다. 이분은 임프레스 포토 사진 강사라서 임프레스 재팬과 연관이 있네요. 저자는 보여주는 힘을 길러 개성을 추구한다는 글로 이 책을 마무리하는데 이 글이 너무 좋네요.
다른 사진 관련 책, 카메라 매뉴얼 책은 사진 찍는 방법, 카메라 다루는 방법과 후보정 과정만 다루고 끝이 납니다만 이 사진종합은 사진 찍는 법, 카메라 작동, 구도 등을 쭉 훑고 지나가면서 후반에 사진 출력을 넘어서 전시회 진행 방법까지 이어집니다. 이게 이 책의 큰 차별성이자 매력이기도 합니다.
책을 펼쳐보면 임프레스 재팬 향이 물씬 납니다. 마치 잘 만든 참고서처럼 사진과 다양한 시각 정보로 술술 읽게 하는 힘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정보 대신 중요한 정보를 그림과 예시 사진 등으로 쉽게 설명합니다.
1장은 카메라 기초로 초점 모드, 초점 방식, 노출, ISO 등을 설명합니다. 임프레션 재팬 영향을 받은 책답게 정말 읽기 편하네요.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촬영 기초를 소개하는데 다른 책에 흔하게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저같이 사진 관련 책을 10년 넘게 꾸준히 읽는 분이 아닌 이제 막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중요한 기초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제가 모르던 정보도 가끔 보이긴 하는데 요긴한 정보네요. 카메라에서 이미지 삭제하지 말라는데 이유가 관리 테이블이 복잡해질 수 있고 용량을 가득 채워서 사용하지 말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득 채워서 사용하면 데이터 정보를 보관해야 해서인가요?
기초 정보력도 좋고 예시 사진, 설명 등등 모든 것이 꼼꼼하고 진득하고 쉽습니다. 보자마자 이 책 한 권이면 되겠다고 들 정도로 초보 사진가, 사진 입문자, 취미 사진 입문자에게 추천하면 딱 좋네요.
사진 종합의 매력은 후반에 있습니다. 제4장 사진 제작은 다른 책에 없는 내용들입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책 후반에 유명 출사지나 하진 후보정 하는 간단한 방법들을 의무적으로 습관적으로 넣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정보는 블로그 검색, 유튜브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사진의 끝이 출사 후 블로그 업로드, SNS 업로드가 아닌 출력해서 전시하는 것이 목표를 두는 것이 좋고 그래야 사진을 좀 더 진득하게 하고 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초보 사진가가 사진전 할 수 있을까요? 왜 못해요? 스스로가 납득만 하면 전시 공간은 많습니다. 전시회를 가지지 않더라도 SNS가 작은 온라인 갤러리죠. 제 4장 사진 제작을 시작으로 제5장 사진 표현은 사진 제작 워크플로우를 소개합니다. 1장짜리 사진과 스토리가 담긴 포토스토리 사진 제작법 등등 작품 전시 구성 등등 실제 사진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안내가 있네요. 이 점이 이 책의 독특함이자 매력이고 추천하는 강력한 이유입니다.
사진 실력 늘리고 싶으면 포트폴리오를 꾸준하게 만들어서 내 실력을 체크하고 다음 작업을 구상하면 좋습니다. 물론 그게 쉽지 않죠. 그러나 그거 하면 어느새 나만의 주관과 세상을 보는 관점을 나만의 사진 표현법으로 담고 있을 겁니다. 이 책에는 왜 사진을 찍는지, 주제 찾는 방법 등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가격도 28,800원으로 (10% 할인가)으로 3만 원 대 넘는 사진 입문 책 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은퇴 후에 사진을 취미로 삼는 분들이나 사진 취미활동을 하고 싶은 분에게 선물하면 딱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