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술공원을 즐기는 방법! 숨은 예술품 찾기
안양유원지는 계곡에 음식점이 가득했던 유흥지였습니다. 상당히 지저분해서 인상이 저절로 써지던 곳이었던 곳을 안양시가 싹 정리하고 안양예술공원으로 변신을 합니다. 2005년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안양예술공원 곳곳에 야외조각품들을 배치합니다. 이 2000년대 중반은 한국이 고도 성장의 막바지이자 부동산 상승기라서 그런지 지자체들이 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에 조각공원이나 문화재단을 만들어서 문화에 많은 투자를 하던 시기였습니다. 안양시도 안양문화재단을 만들고 예술을 테마로 한 공원을 만들었고 그게 바로 <안양예술공원>입니다.
제가 이곳을 처음 간 것은 2008년 경으로 인터넷에 사진 촬영명소로 소문이 나면서 찾아가 보게 되었고 지금까지 가끔 찾아가 보고 있습니다.
안양예술공원 찾아가는 방법
안양예술공원은 차로 가는 것이 가장 좋긴 합니다. 주변에 음식점, 카페도 많아서 주차할 곳은 많습니다. 하지만 차가 없는 분들은 전철을 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1호선 관악역에서 내려서 한 20분 정도 걸어가거나 아니면 안양역에서 마을버스 2번을 타면 20분 정도 걸립니다. 저는 걷는 걸 너무 좋아해서 관악역에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유유제약 공장에 피어난 김중업 박물관
안양예술공원 입구에는 김중업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유유제약 공장이 있던 공간을 안양시가 매입한 후 이 유유제약 공장을 설계한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중업 박물관으로 탈바꿈합니다. 공장 건물을 그대로 이용해서 다양한 체험 및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찾아가는데 꽤 좋은 전시회가 수시로 열립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전면 폐쇄되었습니다.
김중업박물관 뒤쪽에 낯선 조형물이 있네요. 딱 봐도 예술가가 만든 작품같네요.
이 작품은 특정한 위치에 서면 글씨가 보이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바닥에 무슨 표시가 있기에 혹시나 하고 가서 돌아보니 역심 '삶'이 뜨네요. 삶이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의미일까요? 이 APAP는 2005년, 2007년 그리고 2019년에 새로 추가한 작품들이 있는데 2019년 작품 중 하나였네요. 자주 찾았지만 2019년에는 거의 찾지 않아서 이번에 처음 봤네요.
계곡과 카페, 음식점, 주점이 가득한 데이트 코스로 좋은 안양예술공원
APAP 즉 안양예술공원의 공공예술이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초기인 2008~2012년에는 디지털 카메라 붐, 국민 취미인 사진 열풍으로 많은 사진동호회들이 안양예술공원을 찾았습니다. 노라조나 몇몇 아티스트들이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고 예능 방송에서도 소개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SBS 인기 예능 런닝맨에서 2019년 가을에 안양편 소개할 때 오프닝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김종국이 안양 출신이라서 안양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전 안양 근처 서울에 살지만 안양에 자주 놀러갑니다. 그중에 하나가 안양예술공원입니다.
15년이고 야외에 노출된 조각과 다양한 체험 예술품이 많아서 낡고 방치된 느낌의 작품도 좀 있긴 합니다. 이런 작품들은 꾸준히 관리하고 유지 보수를 해야 하는데 몇몇 작품들은 관리가 안 되다가 결국 폐쇄한 작품도 좀 있습니다. 안타깝고 아쉽죠. 이런 문제를 알고 있던 안양문화재단은 작품들을 수선해서 최근에는 다시 관리를 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은 계곡이 있습니다. 관악산 줄기인 삼성산에서 내려온 물이 안양천 계곡을 지나서 안양천으로 흘러갑니다. 이 계곡은 내려가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음주 가무나 과일 먹고 쓰레기 버리면 안 됩니다. 다행히 몰상식한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여름에는 이 계곡에 사람들이 꽉 찹니다. 근처에 대형 아파트 단지 공사를 하는데 거기 완공되면 사람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네요.
안양예술공원은 불법 음식점이 가득했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싹 정리가 되어서 각종 카페와 음식점, 상점과 편의점과 주점이 계곡 주변에 가득합니다.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데이트하기도 좋습니다. 주말에는 삼성산 관악산 등산객들이 가득하지만 평일은 정말 한 적 합니다. 주말에도 큰 길가에나 사람이 많지 뒷골목에 예쁜 카페들은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문 닫은 상가나 카페가 많네요.
안양예술공원 공공예술의 총본산이자 메인 기지 같은 알비로 시자 홀입니다. 지금은 안양 파빌리온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여기는 다양한 전시를 하는 공간으로 안양예술공원 예술품 중에 유일한 실내 공간입니다.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코로나19로 폐쇄되어 있습니다.
안양예술공원 숨은 야외 조각품 찾기
안양예술공원에는 다양한 예술품들이 공원 전체에 숨어 있습니다. 제가 숨어 있다고 표현을 하지만 모든 것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고 대로에 나와 있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숲 속이나 외진 곳에 있어서 관심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딱 좋습니다. 야외 예술품, 조형물이라고 해야 하지만 편의상 조각품이라고 제목을 정했습니다.
2019년 APAP에 새로 투입된 야외 예술품이네요. 거대한 반원의 원반이 박혀 있는 모습인데 상형문자 같은 틈으로 빛이 땅에 내리니 마치 고대 언어가 가득 내리치네요.
계곡에는 큰 구부러진 파이브가 있는데 이것도 예술품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물을 뿜어 내는데 그냥 평범한 분수가 아니라서 청량감이 더 좋습니다. 이런 예술과 조화된 분수를 서울 곳곳에 설치하면 어떨까 하네요.
숲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야외 조각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인기 높은 작품이자 사진 찍기 좋은 작품입니다. 거울같이 반사재질의 철 기둥이 박혀 있는데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 안에 들어갔면 온통 거울로 된 방에 들어간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여기도 한국 땅이라고 낙서가 되어 있네요.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낙서를 하는 몰상식한 인간들이 있네요.
주류 플라스틱 박스를 가득 쌓아서 만든 예술품입니다. 이 작품은 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안에서 주류 박스에서 빛이 내리쳐서 아름다운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기도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잠가 놓았습니다.
바로 옆에는 야외조각공원이 있는데 여기도 문을 받았네요.
현재는 야외조각공원을 들어갈 수 없지만 근처에 큰 조각상들이 있어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길쭉하고 ㅇ납작한 조각품이 있네요. 형태의 비율을 달리해도 흥미로운 작품이 됩니다.
이 작품도 꽤 흥미로운 작품이에요. 고래가 땅 속에서 나온 듯한 모습인데 가까이 가면 기와로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라고 하는 말에서 영감을 받았을까요?
안양예술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이 안양예술공원 예술품들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예술품을 콘셉트로 잡아서 대부분이 관람객들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용과 예술이 접목된 공예품 느낌도 듭니다.
빙빙 둘러진 비탈진 길을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 꼭대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숲과 계속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안양예술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안전펜스가 있어서 편하게 둘러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먼저 이 작품은 이 공간에 대한 고민이 들어가 있습니다. 안양유원지 시절 이전에 여기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영감을 받은 노이슈타트 작가가 군을 상징하는 권총을 형상화 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리볼보 권총과 전혀 안 닮아서 이게 뭐지 했는데
앞에서 보면 이렇게 총구와 손잡이가 보입니다. 총이 옆으로 누워져 있네요. 조명도 있어서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주간만 운영하는 듯하네요.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숲속에 하이브리드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고 숲이 우거져서 발길이 뜸해서 유심히 봐야 합니다.
상어 얼굴을 한 공룡으로 샤크사우로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꽃머리를 하는 표범인 꽃범도 있습니다.
15년이 지나도 훼손되지 않았네요.
대나무로 만든 안양 사원입니다. 이 공간도 참 좋죠.
큰 대나무로 외벽을 만든 공간인데 들어가 있으면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듣기 참 좋습니다. 평상은 몇 년 전에 많이 부서져서 인상을 썼는데 보수를 했네요. 숲에서 내려와서 계곡을 따라서 위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안양 파빌리온 옆에는 폭포도 있는데 폭포 뒤에 있는 길을 통해서 폭포 앞까지 다가갈 수 있습니다. 뭐든 참 창의적으로 만들어서 이 폭포도 예술작품 같아요.
안양예술공원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갑자기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걷기에도 좋은 곳이 안양예술공원입니다.
계곡을 따라서 위로 올라가다가 무지갯빛을 보고 길을 건너서 다가가 봤습니다.
APAP 2019 작품이네요.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많은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체험은 못했습니다.
포스팅 제목에 숨은을 쓴 이유는 이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가장 귀여운 작품인데 가장 사람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은 숲이나 계곡 근처에 몰려 있어서 쉽게 찾고 지나가다 볼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외진 곳에 있습니다.
찾는 방법은 지도 앱에서 안양예술공원 봉암식당으로 검색을 한 후 봉암식당까지 간 후에 20미터 정도 위로 올라가면 오른쪽 공터에 있습니다. 깨진 계란들이 유령이 된 모습 같네요.
이 작품은 작품이라기 보다는 그냥 큰 의자 같은 휴식 공간처럼 생겼지만 이것도 작품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규모가 큰 작품은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으로 많은 드라마와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서 더 아름다워집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연장 느낌이지만 초기에는 공연도 꽤 했지만 요즘은 방치된 느낌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연장은 뜯어서 안양역 앞에 배치하면 딱 좋겠어요.
푸른 뱀이 지나가는 듯한 긴 파란 터널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눈이나 비가 오면 더 운치가 있습니다. 길지 않은 터널이지만 중간에 내려가고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있습니다.
https://shvr360.s3.ap-northeast-2.amazonaws.com/2019/uniqst/an/tour.html
안양예술공원의 조각품들의 위치는 위 사이트에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계곡의 물소리와 숲의 새소리 그리고 예술품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안양예술공원입니다. 사진 촬영 출사지로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