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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892

그 해 우리는 최웅과 국연수 이별 장면을 담은 촬영장소 그 해 우리는은 종영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영화 마녀에서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사이에서 이 드라마에서 김다미와 최우식은 연인으로 나옵니다. 고등학교 시절 연인이었다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납니다.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스토리도 좋고 두 배우의 캐미와 연기도 좋았지만 촬영 장소가 제가 많이 봤던 장소라서 좋았습니다. '그 해 우리는'는 한옥을 배경으로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 한 드라마는 한 장소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촬영하기 편리하지만 꼭 그렇게 한 마을이나 장소에서만 촬영하지 않습니다. 특히 반사전제작이 보편화 되면서 여러 장소에서 필요한 장면만 따서 편집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 해 우리는'는 한옥.. 2022. 3. 8.
구로공단을 기록하고 기념한 G밸리산업박물관 방문기 구로공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뭘까요? 한국을 먹여 살리던 거대한 공단지역이고 제조 강국의 밑거름이 된 거대한 공단이지만 당시에는 공순이, 공돌이라는 폄하하는 단어로 많이 불렸습니다. 돌아보면 70년대 80년대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막말의 시대이자 폭력의 시대가 아녔을까 할 정도로 사회 전체가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 공장 노동자 덕분에 먹고 사는 걸 감사해하지 못할 망정 왜 폄하합니까? 군바리라는 단어도 그래요. 왜 고생하고 희생하는 분들에게 폄하를 해요. 지금 같으면 바로 욕먹죠. 그만큼 사회가 성숙해졌다고 느껴지지만 최근 남녀 젠더 갈등을 보면 혐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 느낌이 드네요. 공장 노동자들을 잘 압니다. 제가 사는 집의 셋방에 살던 누나들도 구로공단에서 근무하던 누나들이었.. 2022. 2. 25.
신림 2구역 재개발 지역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다 금천구와 관악구는 이웃구입니다. 그런데 관악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금천구에서 관악구 가려면 구디역 근처의 남부순환도로로 가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고 또 하나는 관악산을 관통하는 산복터널을 지나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서울대 미술관에서 좋은 전시회를 하기에 버스를 타고 호압사 입구에서 내렸습니다. 서울대 가는 버스를 타려다가 날이 너무 좋아서 걸어가 볼까 생각에 걸었습니다. 산복터널을 지나서 관악구 아파트들이 나오는데 멀리 마을이 보이네요. 건너편에는 교회가 있고요. 미림여고 앞 도로라서 이 길을 잘 압니다만 주로 차를 몰고 지나가서 이런 마을이 있는지 몰랐네요. 전형적인 달동네입니다. 제가 가던 길을 멈추고 이 마을에 들어간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제 경험 때문입니다. 저도 90년대 후반까지 달동네에 살았다.. 2022. 2. 17.
재건축 붐이 일고 있는 인사동. 정체성이 옅어지고 있다 바람 쐬러 일단 나왔습니다. 바람 쐬러 나왔는데 갈만한 곳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 1권의 책 이상의 감동을 느끼고 재미를 느끼는 도구는 사진과 그림 조각 같은 미술 작품입니다. 미술이 좋은 이유는 짧은 시간 안에 한 세상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어서입니다. 새로운 간접 경험을 통해서 생각의 환기를 시켜줘서 참 좋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안고 무작정 인사동에 갔습니다. 거긴 항상 여러 사진전, 미술전시회가 있는 곳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이나 현대미술관 서울관도 좋지만 거긴 너무 관공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이미 들렸던 전시회라서 인사동으로 향했습니다. 소니 카메라 구경을 하고 종로 2가를 지나서 인사동으로 향했습니다. 피맛골이라고 해서 종로 대로로 말을 탄 나리들이나 임금님이 지나가면 엎드려서 .. 2022. 2. 9.
광명역 상전벽해의 마침표 광명 유플래닛 광명역은 광명시에 있지만 광명시 중심에 있지는 않습니다. 안양시 경계선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안양천 하수처리장이 있습니다. 넓은 나대지에 지어진 광명역은 공항이라고 느낄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규모는 어마어마한데 현실은 이랬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다 나대지였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광명역이 2004년 4월 1일 완공하는데 KTX라는 초고속열차 출발역이 광명역이 아닌 서울역으로 변경이 됩니다. 원래 계획은 서울에 사는 분들이 1호선 전철을 타고 광명역에 도착해서 KTX를 타고 부산까지 가야 하는데 여기가 서울 서남쪽에 있어서 서울 북쪽이나 강북이나 강남에 사는 사람들이 KTX를 타려면 1시간 이상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였습니다. 결국 서울시민들의 분노.. 2022. 1. 23.
안양천에서 본 재갈매기의 식사 먹방 보다 혼난 박새 사람은 안 변하지만 강은 변합니다. 30년 전만 해도 똥내가 가득해서 안양천은 접근하기 어려운 하천이었습니다. 근처에 살아도 바람이 불면 분뇨 냄새가 가득하게 밀려올 정도였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96년도에 안양천 근처에 사는 친구 하숙집에 갔다가 냄새가 심해서 뭐냐고 물으니 안양천 냄새라고 하더라고요. 당시는 우리가 싼 분뇨들을 그냥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 보냈습니다. 그러다 안양시가 하수처리장을 만든 이후로 계속 수질이 개선되었습니다. 2002년만 해도 여름에는 여전히 역한 냄새가 가득했습니다. 한국이 예전부터 잘 사는 나라가 아녔습니다 90년대만 해도 일본을 참 부러워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은 상식이 된 하수처리장도 하나 없었죠. 지금은 금천구, 영등포구, 광명시, 양천구, 안양시의 생태공간이자 공원.. 2022. 1. 10.
2021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장식 신세계백화점 본점 올해 본 크리스마스 장식 중에 최고는 누가 뭐래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입니다. 오래된 건물 외벽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매년 치장을 했고 매년 보지만 올해가 최고입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숭례문 옆 남대문시장 바로 옆에 있어서 서울역이나 아니면 을지로역이나 명동역에서 가깝습니다. 저 건물이 신세계백화점 본점으로 참 오래된 건물입니다. 맞은펴에는 한국은행 건물이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는 분수대가 있는데 겨울이 되면 저렇게 분수 모양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입습니다. 역대급이네요. 예년에는 외벽 장식을 소형 LED 전구를 가득 달아서 반짝이는 정도였고 색이 변하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아예 다릅니다. 건물 외벽 가운데를 디스플레이를 달아서 영상을 상영하네요. LED 치장도 엄청 화려합니다. 여기는 명동 지하.. 2021. 12. 11.
올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롯데백화점 본점 트리 2020년 크리스마스, 2021년 크리스마스는 코로나마스라고 할 정도로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백신 맞으면 잦아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확진자가 더 크게 늘었습니다. 오늘도 검사소 앞을 지나왔는데 너무나도 길어진 줄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숨이 나오는 연말이지만 그래도 12월에는 크리스마스가 있네요.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조용히 보내야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도 크리스마스 캐롤도 분위기도 영 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 모이기도 좀 꺼려지고요. 그래도 마스크만 잘 쓰고 다니고 코로나가 백신의 중화항체를 뚫고 감염시켜도 백신을 경험한 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중증으로 진행을 막아주기에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T세포는 어떤 변이에도 뛰어난 면역 기능을 제공한다고 하죠. 크리스마.. 2021. 12. 4.
사라지는 예장동 시계골목 세운 4구역 서울 도심은 온통 콘크리트 덩어리입니다. 이 시멘트 덩어리가 주는 불쾌함도 크지만 그 콘크리트 안에 들어가면 느끼는 편안함도 크죠. 그러나 이 콘크리트는 녹이 슨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 내구성이 떨어져서 건물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한국 건축 기술은 세계적인데 왜 아파트는 가전제품 수명보다 못한 30년 정도밖에 안 될까요? 마치 아파트가 한 사람이 나고 죽을 때까지 견디지를 못하는 걸 보면 유기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한국 아파트 수명은 30~50년이고 미국은 70년 유럽은 100년 가까이 된다고 하죠. 한국이 여름엔 너무 덥고 습하고 겨울에는 너무 춥고 건조해서 년교차가 심해서일까요? 네 이것도 한몫한다고 하지만 아파트를 싸게 지으려고 하다 보니 싼 자재와 공법으로 후루룩.. 2021. 11. 28.
복원을 마친 향원정 하얀 구름다리가 생겼어요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경복궁으로 향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고궁이 무료입니다. 가을 풍경을 촬영하러 경복궁으로 갔는데 경복궁은 4대 고궁 중에 가을 풍경이 가장 느껴지지 않는 고궁이었다는 걸 깜박했네요. 경복궁은 이 거대한 은행나무만 볼만하고 단풍나무가 고궁 중에 덕수궁 보다 적었습니다. 또한 경복궁은 법궁이라고 해서 조선 왕조의 메인 궁궐이지만 거주했던 왕은 세종과 고종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왕들이 경복궁 보다는 창덕궁, 경운궁(덕수궁)을 주로 애용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다른 궁궐들은 숲 속에 있는 느낌인데 경복궁은 사방이 터져 있고 침전에서 일어나면 광화문까지 다이렉트로 보여서 집이라기보다는 사무공간의 느낌이 많아서 부담스러웠다고 하네요. 여기에 임진왜란.. 2021. 11. 19.
가을빛이 가득했던 성균관 명륜당 은행나무들 이제 가을이 다 가고 있네요. 단풍 다 지나가면 가을 다 지나갔다고 봐야죠. 그나마 올해는 예년보다 단풍이 1~2주 늦게 물들었습니다. 서울에서 단풍 구경하기 좋은 곳들은 많습니다.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 같은 고궁이 있고 남산 둘레길도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나무 단풍을 보고 싶으면 성균관 명륜당을 추천합니다. 지난 주 금요일인 11월 11일에 성균관 명륜당을 찾아가 봤습니다. 가까운 전철역은 4호선 혜화역입니다. 여기는 이제 막 은행나무들이 단풍이 들고 있네요. 대학로 근처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을 알게 된 건 작년입니다. 촬영 명소로 수많은 카메라 매뉴얼 책에서 추천 출사지로 추천하던 곳인데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거대한 은행나무가 생각나서 다시 .. 2021. 11. 15.
창경궁, 남산둘레길 길냥이, 가을냥들 고양이는 요물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습니다. 왜 어르신들은 지금도 고양이를 싫어하실까요? 아마도 말려 놓으려고 내놓은 생선을 집어가서일까요? 밤마다 애기 울음소리를 내서 그럴까요? 먹을게 귀했던 시절 도둑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훔쳐가서 지어낸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고양이의 행동을 보면 요물 같기는 합니다. 개와 달리 높은 곳을 훌쩍 올라가고 밤에는 눈에서 레이저까지 쏩니다. 밤에는 눈만 빛나니 요물이라고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점점 고양이를 좋아하는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저 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키우지는 않고 앞으로도 키울 생각은 없습니다. 고양이 키우는 것이 개보다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키울지도 모릅니다. 그게 언..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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