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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이명박 대통령 풀빵장수에게만 청와대 핫라인 열어주다

by 썬도그 201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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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박정희 ,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시절에는 추석같은 큰 명절이 되면 으레 가는 곳이 있습니다.
구로공단 같은 수출공단에 가서  동생 또는 오빠의 학비를 버는 여공들의 손을 잡으면서 추석선물을 주곤 했습니다. 

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대통령이 후덕한 분이시구나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는 구나 느끼게 되었죠. 이게 바로 전형적인 이미지정치죠.  그런데 갈 시간에 여공들을 위한 최저생계비나 올리던가 복지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야지  그런데 가서 여공들 손 잡아주는것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정치입니다


시장에 가서 시장상인들 손 잡아주고 떡볶이 먹는것이 가식적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시장이나 공장 방문을 극도로 자제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시장상인들 만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1년에 한 두번씩 꼭 재래시장이나 청과물시장에 가서 오뎅 떡볶이를 먹으면서 상인들의 요구에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4.27 재보선을 앞두고 '정부는 포퓰리즘에 빠져 국익에 반하거나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정책을 만들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경남권 신공항 캔슬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후보시절에는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남발해 놓고  이제는 그런  포퓰리즘 하지말자며  자신이 타고 올라온 포퓰리즘 사다리를 걷어 차 버렸습니다.



인사동에 자주 갑니다. 시간만 나면 갑니다만 인사동이 꽤 유쾌한 동네는 아닙니다. 그 이유는 자동차가 수시로 다녀서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가는 차량의 경적소리를 듣고 자리를 피해줍니다.

이런 모습을 인지한 종로구는 인사동거리의 차량 통행 방향을 지금의 북에서 남으로를 남에서 북으로 돌려서 차량통행량을 줄이고 노점상을 이전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노점 하는 분들의 고충은 알겠지만 시선이 고운 것은 아닙니다. 저야  군것질 극도로 싫어해서  노점상들이 파는 음식에 관심이 없지만 그렇다고 노점상을 모두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런 노점하는 분들은 지자체에 세금을 내지 않는 불법 상업행위이기 때문에 점포를 내서 장사를 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아주 괘씸한 모습이죠.  이 노점상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분명 불법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나가라고 할 수도 없고 해서 많은 지차체들은  합법의 선으로 끌어 들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종로거리에 즐비하게 있던 노점상 647개가  2009년 말부터  싹 사라졌습니다.
사실 종로거리에 가면 유동인구는 많은데 노점상들이 많아서 걷기에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점상도 하나의 문화이기에 전 철거를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불편해도 그게 한국의 문화라면  그냥 두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점포들과 똑같이 세금내고 합법적으로 운영하길 바랬고 위생상태도 수시로 점검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죠.   

종로구는  647개의 노점상을 노점 특화거리로 옮기게 했습니다. 종로 3가에서 6가까지 기차처럼 늘어서 있던 노점상을 옮기게 했는데 이야길 들어보니 옮기고 나서 수익이 줄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대로변이 가장 목이 좋았던 것 같네요. 아무튼 이렇게  목 좋은 자리를 두고  구청의 지시대로 노점상들은 종로구 7개지역으로 분산배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인사동에 있던 풀빵장사를 하는 부부가 청와대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 풀빵장수는  이명박 대통령과 안면이 있던 풀빵장수였습니다. 2006년 12월 인사동에서 1일 풀빵장수를 하면서 인연을 맺고  지난해 9월에는 풀빵장수 내외가 KBS 1TV 아침마당에 함께 나오기도 했지요

이렇게 안면이 있는 이 부부가 청와대에 투서를 보냈습니다. 그 내용인 즉  종로구가 인사동 차없는 거리를 만든다면서 노점상을 인사동거리에서 빼서 인기없는 거리에 배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풀빵장수분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니 다른 647노점상들은  억울하지 않은 분이 있나요. 다들 수익이 줄었다고 하소연 하는데  자기가 대통령을 안다고  청와대에 투서를 보내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아니 투서가 문제가 아니죠. 보낼 수 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분명 어제 포퓰리즘 정책 안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종로구청 관계자에게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전화를 했다는 자체가 포퓰리즘이자  위계질서를 깨트리는 것 아닙니까?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풀빵장수만 국민이고  다른  종로 647개 노점상은 국민이 아닙니까? 또한  점포에서 일하는 국민은 국민이 아닌가요?  왜 콕찝어서 풀빵장수만 두둔하는지요.

왜 청와대 핫라인은  이명박 대통령을 아는 분들에게만 열리는지 모르겠네요.  사회생활 군대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식으로 일처리 하는 조직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지휘계통을 싹 무시하고  고객의 불만을기업 사장이 직접 처리하는 모습. 이게  과연 올바른 업무프로세서입니까?

이런식으로 특정인에게만 청와대 핫라인이 열린다면  다른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명박 대통령이 평소에 노점상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으로 꾸준하게  개선노력을 해왔다면 또 다르겠죠
다른 노점상들은 쫒겨나던 말던 신경도 안쓰면서 자신과 안다고  등 두들겨 주는 모습은  전형적인 포률리즘이자  시스템 파괴행위입니다.

이게 과연 공평한 사회를 외치던 대통령이  해야 할 행동이었을까요?

모든 국민에게 핫라인을 개통하던지 그게 불가능하면 이런식으로 일처리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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