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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공무원들의 성이였던 금천구청사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다

by 썬도그 201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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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좋죠? 이런 날 가족과 연인과 함께 벚꽃길 거는게 최고예요. 
아직 밤엔 좀 쌀쌀하지만 낮에는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일전에 제가 금천구청장 한명 바뀌였는데 금천구 행정이 확 바뀌었다고 소개했습니다

2011/03/30 -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 구청장 한명 바뀌었을 뿐인데 확 달라진 금천구 행정들
 

그런데 며칠 전 금천구청에 가서 화들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달라진 금청구청 청사에  너무 놀라서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다 담아 버렸습니다.  평소에 자주가는 금나래 도서관을 가기 위해서 우연히 금천구청 1층을 지나가는데  이전과 사뭇 다른 풍경이 보였습니다




책소풍 카페?  어라 이게 뭐야?  도서관인가? 저 예쁜 의자들은 또 뭐고?



헐~~ 여느 지하철의 볼품없는 도서관이 아닙니다. 최신소설을 배치했네요.  신경숙 저 소설 읽고 싶었는데요. 동공이 확장되었습니다. 





이 책소풍 북카페는 책 대출은 안되고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친구와 담소를 나눠도 되고 
책을 읽어도 됩니다.  아~~~ 이런 변화를 제가 그토록 원했던 것 아닙니까.   


책소풍 북카페가 있던 자리는  2년전 금천구 홍보관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1층 한켠에 한 도우미 아가씨가 있고 금천구 홍보를 한다고 서 있는데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더군요.  구청사에 금천 홍보관?  이전 시장이 전시행정으로 유명했던 분이였는데 그 성품답게  정말 쓰잘덱 없는 것을 잘 하더군요

2년전  새로 생긴 금천구청사를 돌아보면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1800억을 들인 아방궁 같은 금천구청사에 정작 구민들이 쉴 공간은 한톨도 없다고 쓴소리를 제 블로그에 했었습니다

금천구 구청공무원 그들만의 천국 금천구청 청사



저는 금천구 호화청사가 그렇게 아방궁 같으면서 정작 주민들이 구민들이 쉴 공간이 없음을 질타했습니다
충분히 주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음에도  하지 않는 공무원들의 행태에 따끔하게 꼬집었습니다

민원실이 있는 1층에는 주민이 앉을 만한 탁자가 몇개 정도 일뿐 전혀 주민들이 쉴 공간이 없더군요
저는 금천구청 1층 그 넓은 공간에  커피테이블 몇개만 배치해도 구민들이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천구청역에서 내려보면 아시겠지만  그 앞에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흔한 커피숍 하나 없고  술집도 없고  뭐든 할려면 한 15분 걸어서 시흥사거리로 가야 합니다
따라서 피해줄 업체도 없겠다 금천구청 1층에 커피테이블을 놓거나 아님 옥상 하늘공원을 개방해서 주민들이 커피나 만남을 편하게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들 쉴공간만 이렇게 멋지게 꾸며 놓았더군요.  금천구의회장 앞에는 이런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던  금천구청사였고  전 금천구청사를 저주했습니다.  

그러나 구청장 한명 바뀌었는데 이렇게 변했습니다



북카페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책도 읽고 잡지도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금천구 홍보도우미가 있던 자리에는 이렇게 책이 꽂혀 있습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기증도서도 받고 있는데요.  집에 다 읽은 책중 기증할 책 좀 골라서 기증해봐야겠습니다




한쪽에는 이전에 소개해드린  사회적기업에서 운영하는 커피숍이 있습니다.
가격은 2천원에서 3,800원까지인데 여느 커피숍보다 쌉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저 구매금액의 일부를 소외된 이웃에게 사용한다고 하네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커피값도 없는 분들을 위해서 옆에 자판기도 배치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네요


금천구청사 지하1층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지난 달부터 도서실에서 책 읽다 보면 뭔 공사를 분주하게 하더라고요. 

 
어머나 이게 뭐람~~ 뭐 이런 공간이.. 자세히 보니 평생학습관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학 졸업하면 공부 끝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공부는 평생해야 합니다. 새로운 지식이 계속 나오는데 그걸 다 배우지는 못해도 습득을 계속 해야죠

프로그램만 패치하는게 아닙니다. 사람도 업데이트하고 패치를 해줘야죠
금천구청장은 평생배움의 기반이 되는 평생학습관을 최근에 개관했습니다.  교육정보센터와 강의실 4개 동아리실 2개로 구성해서  구민들에게 평생 학습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서울시 23개구중에 이렇게 평생학습관이 있는 구가 7개구인데  이렇게 구청건물에 있는 구는 별로 없다고 하네요


옆에는 육아카페가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 보니 비닐에 쌓인 장난감이 가득하네요. 아이들 뛰어 놀 공간인가 봅니다. 유모차 끌고 구청에 와서  하루종일 놀다가도 되겠네요


 


평생학습관에는 여러가지 강의가 수시로 열립니다. 4월 한달간은 모든 교육이 무료이고 이후에는 약간의 수강료를 받는데 무척 쌉니다

 
논어강독, 농부학교, 창업! 희망을 잡아라. 구민기자교실등등 다채로운 강의들이 있네요.

 



금나래 도서관 지하층에도 테이블이 생겼습니다.  의자만 이렇게 배치해도 많은 구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데요. 왜 이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여긴 여름에도 시원해서 참 좋은데 의자가 없어서 그냥 지나다니기만 했습니다. 요즘 금나래 도서관 미어터집니다. 중고등학생들 시험기간인지 교복입은 학생들이 꾸역꾸역 오는데요.  그 자리가 모자르면 여기까지 내려와서 공부를 합니다.  


여긴 12층 식당옆 공간입니다. 이 공간도  작년에 지나가면서 여기에 테이블하고 의자만 있으면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서해안 고속도로 지나가고 노을도 멋지고 비록 아파트숲만 보이지만 풍광은 참 좋은데  의자가 없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금천구청에서 제 이야기를 들었나요?  이 곳에 의자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금천구청 건물 구석구석을 구민들이 쉽게 활용하고 쉴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놓은 것은 구청 건물을 공무원들의 공간만이 아닌 구민과 공무원들의 공간 즉 공유의 개념을 심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호화청사의 최고봉인 성남시청사도 마찬가지죠. 이전 한나라당 출신의 구청장이 호화 성남시청사를 만들어 놓은고 욕 엄청 먹었죠.  이후 신입 성남시청장이  자신의 시청장실을 도서실로 개방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금천구청사도  성남시청 못지 않게 크게 변했습니다. 이래야죠. 이게 행정이고 구민을 위한 모습이고 구청사가  공무원들의 행정공간과 함께 구민들의 쉼터가 되야죠. 그래야 구민들의 쓴소리 단소리와 실제 목소리를 더 쉽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못생겨 보이던 금천구청사가 왜 이리 친근해 보이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변화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구청사에 있는 인공폭포 매년 보면 여름에 이끼인지 녹조류 껴서  청소엄청나게 하던데 그런 쓰잘덱 없는 것 만들지 말고 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공간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임 구청장이  삐까삐까하게만 만든 공간을 사람냄새 나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네요.  

정말 금청구청빠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판꺼리도 좀 있긴 합니다. 다음에는 활용도 하지않는데  자전거 광풍에 무료로 자전거 나눠준 금천구청의 못난 행정을 비판할까 합니다. 물론 그 행정도 전임구청장이 벌인 행정이죠.  타지도 않는 자전거 뭐 그리 돈이 남아돈다고 무료로 나눠주었는지 모르겠어요. 비닐도 안뜯은 자전거도 2년이 지난 지금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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