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전이 좋습니다. 
혹독한 토너먼트에서  숨통을 불러 일으켜 줄 수 있는 제도입니다.  
패자부활전이 있는 유도, 레슬링이 그런 이유로 좋습니다. 그날의 콘디션에 따라서 혹은 실수로 허무하게 예선에서 떨어지면 얼마나 허무할까요? 그런 실수를 인정해주는게 바로 패자부활전입니다. 패자부활전은 혹독한 과정을 거쳐서 기회를 다시 주는 것인데 그래봐야 3위입니다. 만약 패자부활전을 통과한 선수가 다시 준결승에 올라가게 된다면  그것 또한 참 난감하겠죠
지난 WBC 야구대회에서 한국은 예선전에서 두번이나 일본을 이겼지만 결승에서 지는 바람에 2위가 됩니다.
이 모습에 우리는 얼마나 화가 났고 분통이 났습니까?  

MBC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을 보지 않습니다.  방영 초기에는 곧잘 봤는데  여러가지 편법이 난무하는 모습에 즐겨찾기를 중단했습니다. 맨토의 재량으로 매회 특정 후보들을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맨토의 파워가 막강하고 맨토의 재량이 막강한데  무슨 공정함을 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편법과 다른 지름길이 많아지면 정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은 길을 걷는 의욕이 사라집니다.  


오늘 '나는 가수다'는 최악의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청자를 농락했습니다. 
3주만에 드디어 첫 탈락자가 결정되었습니다.

김건모라는 선배가수에 대한 예우인가?


저도 놀라웠던 '김건모'가 첫 탈락자가 됩니다.
믿기지 않는 표정들이 난무했고  가수 이소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탈락했다면서 제작진에게 반말로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무대에서 내려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냉냉했던 무대는 엄숙함을 넘어서 울먹거리게 됩니다.

참 이해가 안갑니다. 저 또한 김건모가 탈락한것이 믿기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게 공정한 게임의 법칙 아닙니까?  7명의 가수 그런 것을 각오하고 출연에 응한게 아닌가요?  반대로 생각해보죠 

김건모가 아닌 박정현이나 정엽, 김범수가 7등이었다면 그냥 쿨하게 받아들이고 끝냈을건가요?

6명의 가수가 김건모라는 선배가수를 감싸고 옹호하고 이소라 같은 경우는 화를 내는데  그 모습이 참 씁쓸하더군요
아무리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가수들이라고 하지만 선배가 7등을 하면 그걸 못 받아들이는 모습은 또 뭐란 것인가요?
과연 이소라가 선배 김건모가 아닌 윤도현이 탈락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재도전이라는 편법을 제안한 쌀집아저씨,  비겁한 변명을 늘어 놓다


분위기가 냉냉해지자 쌀집아저씨는 특단의 제안을 합니다.
재도전을 허용하는데  6명의 가수가 허락하고 재도전의 결정은 탈락자가 스스로 선택하게 합니다
아주 최악의 악수를 두웠습니다.  룰을 깨고 새로운 룰을 그 자리에서 만든 것도 추악스럽지만  그 칼자루를 탈락자 가수에게넘기는 최악의 제안을 합니다.


 김수현 작가 말대로  김건모가 탈락해도 김건모는 김건모입니다.
누가 뭐래도 김건모는 김건모이고 꼴등했다고  갑자기 꼴등가수 김건모가 되는게 아닌 노래 잘하는 김건모는 계속 이어 갑니다.  다만  립스틱 퍼포먼스의 무리수가  아쉬웠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말겠죠

편법을 즉석에서 만들면서  쌀집아저씨는  심사위원단 같은 사람들을 방송에 내보내면서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탈락이 목적이 아닌  좀 더 훌륭한 가수를 훌륭한 무대에서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자기 변명에 가까운 이야기만 합니다.
아니 나는 가수다가 왜 이목을 끌고 인기를 얻었나요?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는 생존키워드가 작렬했기에 시청자들이 긴장하고 보고 가수들이 긴장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과정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존키워드를 제시한 연출자가  느닷없이 룰을 깹니다.  그렇게 쉽게 깨질 룰이라면 처음부터 그런 룰을 만들어서 제시했어야 하는데 급조한것이 큰 문제이네요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이 김건모와 나는 가수다 모두 망치다


김건모 스스로
대기실에서 정답을 내리는 듯 했습니다. 깔끔하게 빠지는게 나을 것 같다는 말에  그래 김건모가 빠진다고 김건모 = 노래 못하는 가수 가 아닌 자존심 강한 김건모가 쿨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에 다른 나머지 가수들도 결과에 쉽게 승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건모도 말했지만 재도전을 하게 되면  그날 방청한 500명의 시민평가단의 발걸음은 한낱 휴지조각이 되어 버리는 처사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후배 6명이 읍소한다고 해도 500명의 시민여러분의 무게를 중요시 한다면  재도전에 응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전 당연히 김건모가 무리수를 두지 않고 쿨하게 그만 둘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재도전을 외치면서 7명의 가수는 즐거워 했습니다

그 순간 7명의 가수들은 즐거웠을지 모르겠지만 그걸 지켜보는 스텝이나 시청자들은 한숨이 나왔을 것 입니다.

재도전 룰을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부터 그런 룰로 시작했다면 모르겠으나 1주에 한명씩 탈락시킨다고 해놓고
재도전 기회의 룰을 급조한것에 시청자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김건모가 7등 성적을 받아들고 3초간 멍했다고 하는데  재도전을 외치던 김건모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3초간 멍했을 것 입니다.

김건모가 NO를 외쳤다면  어느정도 모양새는 좋았습니다.  후배들의 읍소에도 룰을 지키는 선배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걸 받아들인 모습에 모든게 사라졌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앞으로 문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스포일러 유출 단속이 계속 안되고 있습니다.
차라리 평가단이 아닌  방송평가단을 모집하는게 더 나을 듯 합니다.  그주 방송을 보고 방송평가단이 투표한 결과를 다음주에 반영하는게 나을 것 입니다.

여기에 재도전이 일상화 되면  프로그램 자체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지루해질것 입니다.

MBC가 오랜만에 대박 프로그램 하나 만드나 했는데 오늘 보고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네요.
서비이벌을 싫어하지만  만약 한다면 철저한 룰적용이 있어야 시청자 기만이 사라질것 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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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on0015 2011.03.20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모 왜 바보짓 했냐? 건모야..건모야

  2. 카레칼국수 2011.03.21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건모, 추잡하게 늙어가는구나...

    500명 평가단은 왜 앉혔는지, 김영희 CP, 당신이 MBC 예능국장이라니... 당신 역시 멍청하게 늙어가는구려

  3. Favicon of http://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1.03.21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건 아닌데 했습니다 >.<

  4. Favicon of http://hanmail.net BlogIcon 일렁바다 2011.03.21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왜에...?"라며 아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탈락을 인정하지 않던 김건모,,, 정말 건방지고 추했습니다.
    그리고 재도전은 왠 말?
    그러다 담에 또 다시 꼴찌로 탈락하면 그때 망신살은 어찌 할려궁~
    보면서 솔직히 김건모 아님 이소라가 7위일 것이라 예상했거든요.
    성의도 없었고 이렇다 할 감동도 없었으니까요.
    시청자들을 개무시해도 유분수지...완죤 농간당한 느낌!!!

  5. 빈배 2011.03.21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시청을 하면서 김건모가 떨어질 것 같다고 느꼈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재도전 선택을 김건모에게 주었을 때, 재도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재도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김건모의 선택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 번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하고 생각해봅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갖는 스토리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6. 데이빗 2011.03.21 1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선택에 의견이 분분할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썬도그님의 블로그에는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 궁금도 해서 찾아왔습니다. 어제 내용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다고 들었는데 내심 썬도그님은 찬성쪽이 아닐까 기대도 했습니다. 전에 썬도그님의 노래 중간에 인터뷰 삽입에 관한 글에 찬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김건모가 재도전 선택하기 전까지 반대했습니다. 꼴이 좋지 않고 룰을 지키는 모습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김건모는 쿨하게 탈락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소라가 탈락한다면 정말 심각했겠죠. 그런데 분장실 회의에서 재도전 안하는 것처럼 하다가 갑자가 재도전 하는 걸로 결정할 때는 생각보다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 프로가 서바이벌 프로에서 다른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 가수를 데리고 서바이벌하기에는 무리가 많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진행형식을 위한 탐험을 시작할 것입니다. 썬도그님의 말씀처럼 망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제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원래 목적이 좋은 가수가 노력해서 만든 최고의 무대를 황금시간에 들려주자는 목적에 부합되도록 말입니다. 프로 가수들의 경쟁으로 통해 탈락자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3.21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이 나가수 옹호자이고 지금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김건모의 선택에서 급변경되었네요

      제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못난 룰이라도 그 룰이 지켜질때 그 프로의 정체성이 생기겠죠. 물론 전 그 서바이벌이라는 룰을 반대합니다. 오히려 재도전이라는 룰이 더 좋습니다. 문제는 그 룰을 미리 사전에 알렸다면 달랐을 것 입니다.

      제가 더 화가 난 것은 재도전을 이미 알면서도 예고편에는 첫 탈락자 장사를 계속 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차라리 그 부분을 삭제하고 미리 재도전을 주었다라는 식으로 사전에 밝혔다면 모르겟지만 느닷없이 재도전 카드 들고 나오니 뒤통수 한대 맞은 듯 해서요

      지금 공공의 분노가 크네요. 저도 이 프로그램이 망하길 바라지 않고 이게 과도기라고 보지만 과도기를 포장하는 기술이 너무 허섭하네요. 이럴려면 첫회부터 룰을 좀 느슨하게 하던지 쩝 .. 다음 회를 또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noopy.tistory.com BlogIcon 누피 2011.03.21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썬도그님 말씀대로 저도 개인적으로 어제의 결과보다는, 예고편에서 최초 탈락자에 대한 기대감(?)을 끊임없이 홍보했던 점이 많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김이 제대로 샐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이 된거죠. ^^
      하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살아서 좋은 음악방송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같은 곡 다른 해석, 가수들의 열창하는 모습 누구나 반길만한 소재라고 생각해요.

  7. Favicon of http://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1.03.21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건모가 재도전을 포기했다면
    더 극적이고 김건모로서도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나름 긴장감있게 보다
    재미가 확 반감되고 말았습니다.

  8. 데이빗 2011.03.21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죠. 룰을 지키지 못하고 비겁한 홍보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저도 큰 허탈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 프로에 대한 기대감과 적극적 찬성에 아직까지는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설사 이와 같은 프로답지 않은 모습에 인기가 떨어져서 코너가 없어질까봐 개인적인 걱정이 클 뿐입니다. 꼭 제대로 재정비해서 좋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