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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정책공감 일방적인 정책전달보다는 교류하는 블로그가 되자

by 썬도그 201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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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공감은 정부 대표 블로그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국정홍보처를 없애고  그 국정홍보를 각각의 부서에 일임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정부 각 부처는 각각의 블로그가 다 따로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블로그가 정책공감입니다.

이 정책공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공감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제 정치적 성향과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좋은 정책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정책은 굵직한 것만 TV뉴스에 나오지 자잘한 정책들은 잘 다루지도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자잘한 정책중에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자잘하지만 없는 사람드에게 소중한 정책을 소개하는 곳이 정책공감입니다.


정책공감 왜 댓글들이 거의 없을까?


항상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혜안이 있어야 합니다
쓴소리를 좀 하자면 정책공감은 큰 인기가 있는 블로그는 아닙니다. 매년 관공서 블로그에서 큰 상을 타지만 큰 인기는 있지 않습니다. 이벤트 할때만 댓글이 많이 달리지 평상시에는 댓글이 별로 없습니다


블로그 이웃은 1천명이 넘고 포스트 스크랩도 많이 되지만 아주 큰 인기블로그는 아닙니다. 
 


또한 정말 말도 못하게 정성을 들인 글들이지만  추천수나 댓글을 보면 댓글이 거의 없습니다.
글의 내용을 떠나서  정성만 봐도 추천을 누르고 싶지만  댓글들이 없습니다.

왜 이렇게 댓글들이 없을까요?  그 이유를 주제넘게 적어볼까 합니다



1.  정책홍보 블로그의 한계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개인이 아닌 정부부처에서 국민들에게 국정을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공고문이나 대자보 같은 곳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자보나 공고문에 댓글을 다는 사람 없습니다. 그냥 읽고 스치듯 나갈 뿐이죠. 거기에 4대강 같은 정책홍보는 호불호가 심하기에  반감을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부침이 심합니다


2. 팀블로그인데다  주인의식도 없다


제가 알기로는 정책공감뿐 아니라 여느 정부블로그 대다수가  대학생이나 블로그기자단을 이용해서 글을 쓰는 팀 블로그가 많습니다. 여러사람이 글을 쓰면 다양한 시선과 글쓰기의 다양성과 소재발굴면에서 좋은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팀블로그의 문제는 주인의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팀블로그를 몇개월 운영했지만 이상하게 서로 떠 넘길려는 못된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댓글을 달면  거기에 대한 답글을 누가 달까 눈치보게 되거나 누가 달겠지하며 답글 다는 것을 남에게 넘깁니다. 이건 하나의 예일 뿐 대부분 자기가 쓰는 글에만 집중합니다.  블로그가 인기 있을려면 초창기나 인기블로그가 되어서나 꾸준하게 이웃블로그를 방문해야 합니다.  그래야 답방이라도 옵니다

하지만 정책블로그들이나 정책공감은 그런 모습이 약합니다. 꾸준하게  다음뷰나 여러 블로그 허브 싸이트에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고 해야 관심을 가집니다. 뭐 이런 모습이 없다보니 사람들이 꾸준하게 찾아오기가 힘듭니다


3. 홍보에만 집중된 글쓰기

글들 참 잘쓰고 사진도 잘찍고  정리도 잘하고  글을 읽다 보면 신문기사를 보는 듯 합니다.
이게 장점이지만 때로는 단점이 됩니다. 다음뷰 베스트가 되는 글들은 사진만 예쁘다고 글 가독성과 편집성이 좋다고 정보력이 좋다고 베스트가 되는게 아닙니다. 괴발개발하게 쓴 글이라도 우리 주변의 이야기, 공감가는 이야기를 적을때 베스트가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면에서  정책공감의 글들은  약간은 구청 소식지 같은 느낌도 납니다.
개인의 경험담이나 소소한 일상을 담기보다는 이러저러한 좋은 정책이 있다는 자화자찬 글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건 태생적 한계이지만 그 한계를 깰때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은 공고문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냥 정보만 섭취하지 거기에 적극적으로 교류나 댓글을 달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책공감에게 바란다.! 일방적 홍보보다는 참여형 블로그로 변신해라


너무 쓴소리만 했나요?
쓴소리가 아니라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보다 큰 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직설적으로 말해 봤습니다.
그렇다고 제 글이 정답일리도 없습니다.





2008년 3월   대한민국 블로그컨퍼런스가 강남에서 열렸습니다
네이버, 다음, 올블로그등 다양한 블로그 단체와 포털들이 수백명의 블로그를 모시고  다양한 강연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1회로 끝나고 말았죠. 전 참 유의미하고 좋았던 모임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블로그컨퍼런스 이후에 악담 같은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블로거들이 자의식이 강하잖아요. 미흡한 점이 있어도 다음을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까칠한 저도 그런 이유로 칭송의 글을 썼지만  저만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결국은  악담들을 못이기고  1회로 끝이났고 앞으로 영원히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1회 블로그컨퍼런스에  당시 문화부 공직자분이 참석한 것 알았습니다. 직접 인사는 못드렸지만 문화부 공무원분이 자신의 명함을 블로그들에게 돌리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먼저 다가가서 블로거들과 소통하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 참 신선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거들먹도 없고 블로거들과 동등한 시선으로 정책조언도 구하고 모임도 결성해보고자 하는 여러가지 몸짓과 노력들.  그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현재 정책공감은 이런 모습이 없습니다.
일방통행입니다.  이 정책 이렇습니다라는 공고문 같다보니 찾아오는 사람도 댓글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렇게 변신했으면 한다



1. 참여형 블로그로 변신해라


정책홍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지만 이런 단반향말고  국민들과 블로거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시겠지만 선술집 가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정부에게 쓴소리를 합니까?  저 또한 정부에 쓴소리를 많이 하고 너무 열이 받으면 관계부처에 직접 전화를 해서 따지기도 합니다. 

또한 정부정책이 국민 맞춤식 정책이 되지 못한 정책도 많습니다. 현실과 정책의 괴리감도 무척 심합니다.
이런 정책과 현실의 괴리감까지 담는 포용력을 보여주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국민 고민상담소가 되면 정책공감의 설립목적이 위협받기도 할것입니다. 하지만 국민이 쓴소리나  국민들의 정책제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있으면 어떨까 하네요

아니면 청와대 신문고 같은 것은 아니지만  가끔 고민상담을 해오면 그걸 책임있게 해결하고 그걸 소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정책공감에 직접 문의하는 사람이 적으니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민원상담창구에서  민원상담 사례 소스를 얻어서 사진과 도식화된 표를 넣어서 정책설명을 하고 민원 해결과정을 소개 하는 것도 좋을 것 입니다

또한 정책홍보도 하면서  정책의 미흡한 점을 반대로 관련 부처에 국민의견이라고 보내면 다음 정책은 좀더 세심하고 세련되고 국민공감형 정책이 나오지 않을까요?  항상 정책을 보면 국민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물의를 일으키곤 하잖아요


2. 고민하는 정책공감이 되자


1번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공고문 같은 정책공감 보다는 고뇌하는 정책공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실을 파악하고 왜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지 정책에 문제가 있는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지 고민하고 그 고민의 흔적만이라도  블로그에 쓴다면 블로거들은  이 곳이 단지 정책홍보블로그가 아닌 내 이웃같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뒤에 있구나 하면서  좀 더 인간적인 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자기반성이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성없이 발전이 없듯  반성하고 고민하는  좀 더 인간적인 면이 있다면

정책공감을 친구같이 이웃같이 동생같이 누나 형 같이 느끼지 않을까 하네요


3. 트위터 페이스북도 적극 활용하자


지금 정책공감은 트위터  http://twitter.com/hellopolicy 와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gongga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블로그에 올린 글을 중계하는 중계싸이트 역활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터도 마찬가지이고요. 다만 트위터는 질문과 답변이 좀 더 활발한데 이벤트 질문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식의 죽은 운영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냥 자신의 글을 퍼다 나르는 단순한 기능입니다.  트위터 팔로워 숫자 늘리고 페이스북 친구숫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정책홍보보다는 소통의 도구로 나두는게 좋습니다. 정책에 대한 궁금증이나  급한 질문 같은 것을 받는 창구로 활용해도 좋을테고요.   정말 좋은 정책이 있는데  그걸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미는 창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위 조건을 충족할려면 정책공감이 글 생산만 하는게 아닌 블로그스피어를 돌아다니면서 정책을 몰라서 힘들어 하는 혹은 정부정책에 대한 쓴소리중 합당한 것은 귀담아 들어서 위로 전달하는 창구역활과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입니다.


주제 넘는 글을 쓴 것 같네요. 알을 깨는 아픔이 있어야 한 단계 더 도약할것 입니다. 
단방향을 넘어서 양방향으로 가는 정책공감이 있었으면 하고 그 모습을 묵묵히 후원하겠습니다. 
지금 정책공감은 콘텐츠의 질이나 가독력등은 뛰어납니다. 여기에 국민이 녹아들어가면 큰 시너지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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