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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찍은 유명관광지를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면?

by 썬도그 201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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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사를 가기전에  그 곳을 담은 곳의 사진을 미리 살펴봅니다. 그리고 뷰 포인트가 어디인지 알아봅니다.그리고 최근의 상황이 어떤지 알기 위해 블로그 검색중 최신순으로 정렬을 해서 봅니다
그러면 그 곳에 대한 대략적인 출사에 대한 정보가 대충 수습이 되죠

사진을 찍으러 여기저기 많이 돌아 다녔더니 이제는 서울안에서는 찍을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스토리가 있고 그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면 또 다르겠지만 서울은 카피 앤 페스트의 도시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아파트단지를 복사해서 서울 여기저기에 붙여넣기 하면 그게 바로 서울입니다
어딜 둘러봐도 아파트만 가득합니다.

서울의 구성요소는 연립,단독주택 + 아파트라고 할 정도로 비슷비슷합니다.
빌딩들도 왜들 그렇게 비슷한지요. 얼마전에 강남역에 새로 생긴 물결치는 모양의 GT타워는 그런 면에서 생동감을 줍니다. 

우리는 관광지에 가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랜드마크 앞에서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나 여기 왔다 가요'라고 쓰는 낙서 같은 모습이죠.  그런 행동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런 사진들은 증명사진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것이죠.

미학적으로는 그닥 큰 의미는 없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증명용으로 찍기 때문에 목적에 잘 부합된다고 볼 수 있겠죠

스위스에서 활동중인 사진작가 Corinne Vionnet  는 인터넷에 있는 랜드마크 사진들을 긁어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진들을 포개고 포개서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었습니다

약 200에서 300장 정도를 모아서 합성했는데 그 모습이 또한 장관이네요
 
이 사진을 잘 보면 맨 오르쪽에 한 여자분이 보이네요. 그리고 수많은 군중들이 보이고요
마치 셔터스피드를 엄청나게 느리게 해서 찍은 사진과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 사진과 다른 것은  그 저속셔터로 찍은 사진은 움직이지 않는 건물은 선명하게 찍히지만 이 사진은 건물마져 흐릿합니다.

더 몽환적이네요. 
사실 . 관광지에 갔다온 후 몇년이 지나면 그 관광지에 대한 기억도 흐릿해 집니다. 2년전에 갔던 순천만 용산에서 바라본 그 S라인 강줄기는 설탕이 자잘하게 뿌려져서 더 몽환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기억이 아름다워지는 이유가 심리학적인 용어로 따로 있을 정도로 기억은 몽환적이 되면서 아름다워지나 아니 아름답다고 느껴지나 봅니다.  막상 그 추억의 시절로 타임워프해서 가면 하루도 못견디고 다시 현재로 오고 싶어 할걸요. ^^   아름다움과 즐거움만 축적되고  짜증은 증발하기 때문이죠

이 사진들은 그 추억의 사진과 같아 보입니다. 이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해 보세요
대번에 어딘지 잘 아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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