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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저작권 때문에 TV미술관 다시보기 중단, 소탐대실이다

by 썬도그 201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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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니즘의 정글 같은 세상에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덕목은 문화소비를 줄이는 것 입니다.
영화관 2번갈 것 1번으로 줄이고  해외 유명 화가의 전시회나 사진전 가지 않아야 합니다.  이게 보통 우리들의 일상이죠

그래서 연예인 콘서트장은 대박이 나지만 문화행사는 항상 쓸쓸한 풍경만 자아내죠. 하지만 고흐나 피카소, 클림트나 샤갈 같은 유명 해외 미술화가 전시회는 또 대박이 납니다. 유명한 화가나 작가의 전시회는 대박이 나지만 조금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화가나 사진가들의 전시회는 파리가 날립니다. 

예술가들은 상업성과 거리를 둬야 합니다. 상업예술을 하는 작가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가는 순수예술을 지향하죠.
인간 본연의 심연의 바다를 담아내는 예술가들. 그런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KBS TV미술관은  몇 안되는 전시회 소개프로그램입니다.
신작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많아도 이런 문화 소개 프로그램 특히 미술과 사진등 시각예술만 전문적으로 다룬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어제도 TV미술관을 봤습니다.  이용백 작가가 6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단독 전시를 한다고 하네요
이용백 작가의 작품을 작년에 본 적이 있는게 정말 화려함 그 자체더군요. 수 많은 꽃을 달아 전시했는데  정말 근사하고 황홀했습니다.

미디어 아트 작가인 이용백에 대한 소개를 듣고  홈페이지에 가서 못 본 지난 방송을 뒤졌습니다.
그러나  미술저작권 준수를 위해서 다시보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흠.. 좀 이해가 안갑니다. 
저작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비밀주의가 아니라면 좀 더 많은 작가들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인지도가 오르는게 작가 본인에게도 도움되는게 아닐까요?  설마 방송을 보고 다른 작가가 모사하고 배낄가봐서 그런가요?  아니면  더 보고 싶으면 미술관 와서 보던지 입장료 내고 보라는 것 인가요?

이런 식으면 인터넷에 올라온 미술작품 사진은 다 문제가 생기겠네요.
저작권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단지 소개를 하기 위해서 블로그에 미술작품사진을 올리는 것은 허용해야죠. 마찬가지로 TV미술관의 저작권 운운하며서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은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는 모습이네요


조막만한 TV와 모니터로 사진과 미술작품을 소개한다고 그 작품이 훼손당하거나 TV로 보면 되지 뭔 직접가서 보냐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TV미술관에서 소개받은 작품을  오히려 직접 대면하고 싶어 합니다. 저 또한 그런식으로 작품을 보러 갑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TV에서 느끼지 못한 아우라를 느끼게 되는데요.  만약 TV미술관에서 작품 소개를 하지 않았다면 갤러리에 갈 일이 크게 줄어 들것입니다.  정 저작권이 문제라면 다시보기 서비스의 화질을 조악하게 해서 다시보기 하면 되지 않나요?

정확하게 누가 왜 그런식의 이유로 다시보기 서비스에 딴지를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소탐대실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같네요. 물론  저 같은 서민이 값비싼 미술품들을 사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작품이 세상에 있다라고 알려줄 수는 있죠. 

돈 많은 사장님 부인들이 미술품을 많이 사는데 그분들에게만 세일즈 하면 된다는 생각인건지요.

작년에 한 국내사진작가분에게서 메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 포스트에 올린 사진들이 문제가 생겼다면서 작가 자신은 이해하지만 홈페이지 운영하는 측에서 문제제기를 했다면서 삭제요청을 했었고 바로 삭제 했습니다.

이후로 국내 사진작가들의 사진들은 잘 소개하지 않게 되더군요
어떤 사진작가를 설명하고 알릴때 그 사진작가의 사진을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 처럼 지루한 글도 없겠죠

저작권은 지켜야 하지만 너무 옥죈다면  즐길것 넘치고 넘친 세상에서 미술에 대한 관심과 사진에 대한 관심은 사라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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