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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전문대의 차별은 이름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이 더 크다

by 썬도그 201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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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김뢰하가 열연한 조용구 형사는  동네 형 같은  박두만(송강호) 형사에게 대학 M.T에 대해서 묻습니다.
고졸출신인 조용구 형사는 대학문화를 모르기 때문이죠. 박두만은 전문대라도 나왔고  대학생활에 대해서 물어보지만 핀잔만 돌아 옵니다.   

야!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저기 4년제 나온 서태윤(김상경)에게 물어봐라

고졸, 전문대, 4년제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인데요.  이 학력의 레벨이 이 영화속에서는  미신을 믿고 비과학적인 행동만 하는 부류(고졸, 전문대)와   과학적이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수사를 하는 4년제 출신 형사의 구분으로도 그려지게 됩니다.


전문대학교는 2년제 대학교입니다.  4년제 대학교를 가지 못한 학생들이 주로 가는게 현실입니다.
물론 4년제에 없는 좀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학과가 전문대학교에 많아서 가는 분들도 있지만 극히 일부입니다.

전문대학교는 2년제이기 때문에 사회적 대우도 많이 다릅니다.
먼저 월급부터가 다르죠.  예를 들어 4년제 졸업생이 120만원을 받는다면  전문대 졸업생은 80만원을 받습니다.
이런 대우는 당연한 것입니다. 4년제와 2년제의 학과 과정도 다르고  배우는 수준도 다르기에 이런 차별이 생기는 것이죠.

그러나 출발선의 다름을 인정을 하지만  전문대 출신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마치  하사출신이 소위를 달 수 없듯  전문대 출신은 진급할 때 4년제를 넘을 수 없는 사회적 벽들이 있습니다.



전문대생들은  졸업할때 기사 1급이 아닌 2급만 응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4년제를 보조하는 역활을 하죠

한국은 학력 서열사회입니다. 대학원, 대학교. 전문대, 고졸 순으로  월급이 책정을 합니다. 전문대학 출신이지만 4년제 출신보다 일도 잘하고 능력이 뛰어나도  한계가 있습니다. 요즘은 능력위주로 많이 바꾸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문대생에 대한 차별대우는 많습니다

전문대학교들이 한번 일어선적이 있습니다. 이름 때문에  전문대학생들이 차별받는다고 했고 학교이름에서 전문대학을 빼버렸습니다. 그리도 들어선 이름이 대학입니다.  

한번은 어머니가 물어보시더군요
대학은 뭐고 대학교는 뭐냐? 대학교가 기니까 짧게 하는 건가?

아니요. 예전 전문대학들이 이름이 구려서 구린대접을 사회적으로 받는다고 해서  이름을 다 바꿨어요
그래서 나온게 과학대학이고 과학대학이라고 쓰는 학교가 전문대학이라고 보면 되요. 그리고  대학은 2년제 대학교는 4년제예요.  한마디로 말장난이죠. 본질은 바뀌지 않고 이름만 개명하면 딴 사람이 된양 하는 모습이죠


얼마전 뉴스를 보니 이 대학과 대학교의 차이마져도  차별이라면서  전문대학도 대학교라는 명칭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 이 모습을 보면서 이름을 아무리 바꿔도 그 정체성이 변하지 않고 사회적 시선과 대우가 달라지지 않는데 이름만 바꾼다고 새로운 사람이 된양 하는 모습은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능력위주의 세상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출신성분이 어떻든  그걸 떠나서 능력이 좋으면 더 대접받고 대우받는게
좋은 사회죠.  뛰어난 능력이지만  전문대생이라고 고졸이라고 업신여기는 모습은  큰 발전을 하기 힘듭니다.
한국사회가 딱 그런사회죠.  

물론 4년제가 2년제 출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따라서 지금같이 학력구분해서 대우해주는게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개중에 능력이 특출하지만 출신학교 때문에  높이 못 올라가는 인재들이 학력의 장벽에 부딪혀 날개가 부러지는 일들이 생긱는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학력위주보다는 능력위주의 사회가 효율성면에서도 생산성 면에서도 좋은 사회입니다
이런 시스템적인 개혁. 즉 사회 시스템과 구조적인 개혁은 하지 않고 단순하게  학교이름을 전문대학교에서  과학대학으로 다시 XX대학교로 바꾼다고 해서 전문대에 대한  시선이 바뀌지 않는 다는 것 입니다.

이번  대학교 사용허가 기사도 보면 맨 앞에 전문대라고 쓰고 있습니다.
사회통념속에 뿌리 박힌 전문대라는 단어는 평생을 함께 갈 듯 하네요



4년제 학생이  취업이 안되서 전문대에 입학했다는 기사가 뉴스화 된적이 많았습니다. 마치 그게 일반적인 모습인양 생각하지만  특이케이스니까 뉴스가 되는 것이죠.  대부분의 전문대학생들은  4년제로 편입할려고 노력들을 많이 하죠.

4년제도  휴학이나 군입대등 빠져 나가는  제원을 충당하기 위해서 예전보다 넓은  편입제도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문대 졸업할 때 4년제로 편입하는 학생들도 참 많죠. 왜 그러겠어요. 사회에 나가면  4년제가 더 대우를 잘 받는 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뭐 큰 회사들은 전문대에서 편입한것 까지 다 알아내서  체크한다고 하는 소리도 있는데요
4년제와 전문대에 대한 대우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저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떠나서 한국사람들 대학졸업하면 참 공부들 안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때 취직할려고 입학한 학과에서 흥미도 없는 전공 배우며 코피 쏟아가며 졸업하고나서 취직하면  공부들을 안합니다. 그런데 사람이란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젊어서 취직때문에  포기했던  관심있는 분야를 다시 공부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막상 다시 공부할려고 하면 
여건이 참 풍족하지 못한면이 있습니다. 평생대학이나  사이버대학을 다니라고 하지만 그것 말고  대학교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에게 보여주기가 아닌 자기 만족의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환경들이 많아 졌으면 하네요

전문대에서 대학교로의 이름 변경 가능.
이름 개명만이 능사는 아니죠.  학력사회에서 능력사회로 가야 하는게 더 빠른 급선무일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내려보는 시선도 빨리 살아졌으면 하네요.  학력이 그들 보다 낮다고 사람까지 낮춰보는 모습. 인성은 4년제가 아닌 사람들이 그런 모습들을 보이죠.

학력이 주홍글씨인 한국사회 20.30대에 취직할때 그 주홍글씨로 사람을 평가하다가 한 50대 되어서 동네에서 자영업을 하면 그때는 그 주홍글씨가 사라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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