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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하늘에 본 지구는 하나의 생명체. 다큐 얀의 홈

by 썬도그 201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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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사욕과 물질에 쩌들어서  자신의 살을 갉아 먹는지도 모른채 마구 먹어치우는 탐욕스러운 인간들.
그런 인간들을  저 멀리 우주에서 보면  개미보다 작게 보입니다.  물체의 시각적 크기는 존재의 크기로 환원되기도 하는데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나간 사람들 중에는 종교에 귀의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아웅다웅 싸우는 모습은 저 멀리 우주에서 혹은 하늘에서 보면 다 보잘것 없게 보입니다.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진작가중 한명입니다. 몇년 전 한국을 찾아서 한국 이곳 저곳을 항공촬영했고 그 결과물을 방송에서 다큐로 방영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가 담은 서울은 비계획적인 거대한 도시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생동감이 넘친다고 하더군요

그가 가장 관심있어 한 곳은 DMZ와 제주도입니다. 특히 DMZ를 관심있어 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생태학자 같은 시선을 가진 사진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에게 DMZ는 완벽한 생태복원지역입니다. 역설적으로 인간의 흔적이 사라진 곳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었고 그런 DMZ는 생태학자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 입니다.

얀의 홈이란 다큐가  설날 저녁 저의 눈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얀의 홈'은 2010년 지구의 날에  전세계에 공개되었습니다. 얀은 항공사진작가로 유명했는데 왜 그가 이런 사진이 아닌 동영상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공급했을까요?

그 이유는 그가 하늘에서 지구를 봤기 때문입니다


지난 30년간  항공촬영을 했던 곳을 다시 방문해서  이번엔 카메라 대신에 HD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가  하늘에서 본 지구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이로움은 지구라는 생명체를 알게 했고 
그 생명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사람의 혈관과 같은 강줄기를 보면서  프렉탈처럼 부분과 전체가 유사한 모습을 느꼈고  지구도 멀리서 보면 하나의 생명체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인생도 그렇죠. 아침 점심 저녁이 인생의 곡선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는  하늘에서 지구를 내려다 보면서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임을 느끼게 되고  이후 환경생태학자와 같은  환경보호주의자가 됩니다.



그의 다큐 홈에서는 인간들의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 강물줄기를 바꿔서 강물 자체가 마른 모습을 보면서 개탄스러워 하죠. 그의 다큐 홈에서는 물과 공기에 대한 오염과 물부족을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물이 점점 말라가고 그로 인해 마을이 파괴되는 모습을 하늘의 신이 내려다 보듯 안쓰러운 표정으로 담습니다. 거기에 공기에 대한 오염을 다루고 있는데


서울을  현대화된 도시가 아닌 공기오염이 무척 심한 도시라고 소개합니다. 
서울시장이 2014년까지 공기오염도를 낮추겠다면서 도시 여기저기에 대기오염 측정차량을 세워놓고 있던데  쉽게  서울의 오염된 공기를 맑게 하긴 힘들 것 같네요.  그 이유는 서울만 맑게 하기보다는 인천과 경기도 그리고 중국과 함께 해야하는데  서울만 맑게 한다고 그게 맑아지는게 아니죠. 바람은 서에서 동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중 98%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습니다. 


인도는 경작지에 물을 끌어 들이다가 물이 말라서 이렇게 수시간을 여인들이 걸어서 물을 길러 갑니다.
물부족이 심각한 국가이죠.  




아프리카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이렇게 사람이 일일이 따는 목화나 

미국의 대평원에서 거대한 기계가 수확하는 목화나 가격을 똑같습니다. 
아프리카 농부가 1년 일해야 벌 돈을  미국의 기계화 된 농부는 하루만에 법니다.  
이런 이유로 목화로 팔아서 버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고 자신들이 판 목화가  다른 나라에서 팔리고 그 팔린 옷중 일부는 헌옷기부로 그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 옵니다.


네덜란드의 튤립 농장은 아름답지만 세상에서 가장 재초제를 많이 쓰는 땅이기도 합니다.



얀이 최악의 도시라고 말한 도시가 있는데 바로 두바이입니다. 사막에 거대한  건물과 인공섬을 만드는데 
얀은  자연 파괴적인 일이라면서  혹평을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정부도 녹색성장이다 뭐다 하면서 친환경 외치면서  이런  개발 지상주의 국가를 모델로 삼아서 송도에 거대한  인공섬을 만들고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스카이뷰로 인천앞바다 보세요. 거기에 인공섬이 생기고 그 위에 야구장도 벌써 생겼더군요.
얀이 우리나라 4대강 사업을 봤다면 어떤 쓴소리를 했을까요?  가뭄을 없앴다면서  하류정비사업만 하는 모습. 정작 가뭄은 강 상류에서 많이 일어나고 지금 경상도 지역은 겨울가뭄이라고 하죠



지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걸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불똥이 서울에 떨어지지 않고 서서히 죽어가기 때문에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지냅니다.

다큐 얀의 홈을 보면서  인간의 이기심이 지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생생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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