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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15초만에 벽에 무지개 그래피티를 그리는 기계

by 썬도그 201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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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국에서도 멋진 그래피트가 많이 보입니다. 잘 그려진 그래피티는 그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그냥 낙서로 보이나 봅니다. 신도림역 부근의 도림천에는 많은 그래피티가 있고 주말마다 외국인들과 한국의 그래피티보이들이 자기영역 표시하듯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불법입니다. 그렇다고 관공서에 문의해서 그려도 되냐고 물어보면 100% 안된다고 합니다. 뭐 저에게는 회색빛 가득한 도림천 칙칙한 그 공간에 그래피티를 그리는것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어르신이 신고했는지  어느날 가보니 그래피티가 다 지워졌고 그 이유를 물어보니 민원이 많이 들어와서 지웠다고 합니다.  

제가 전화로 물어봤죠, 제가 민원을 넣어서 그래피트 허용하라고 하면 해주실건가요? 했더니
당신이 그렸어? 라는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뭐 공공의 이익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불평불만의 목소리라면 언제든지 들어준다는 민원우선주의의 한 문제겠죠.  그래피티가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좋은 그래피티는 오히려 그 곳을 즐겨찾게 만드는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고요. 

좀 깨어있는 지자체 공무원들이라면 매번 지우기보다는 그 그림 그리는 그래피티 화가들과 접촉해서
서로 타협하면 좋지 않을까요?  예를들어서 영역표시같은 영어만 가득한 것 말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구상화를 그린다면 좋겠죠.  무조건 막는게  능사는 아니죠. 하지만 이런 상상력을 펼칠 공무원들은 별로 없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로보 레인보우 페인터가 등장했습니다. 이 리어커 같은 기계를 자전거 뒤에 싣고
스프레이 페인터를 메달아서 단 15초만에 벽에 큰 무지개를 그릴 수 있습니다


 Arduino 프로세서를 이용한 이 간단하지만 놀라운 기계는   도시에 무지개를 대량 생산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몰고 가다가 큰 벽을 만나면 자전거를 멈추고 15초 만에 무지개를 그리고 가면 됩니다.
뭐 걸리면 혼날 수 도 있지만  무지개보고 혼낼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순진한 생각도 합니다. 

robo-rainbow from mudlevel on Vimeo.


좀 무례해 보이기도 하지만 무지개 그래피티를 보고 지나가던 사람이 청량감을 느낀다면 그닥 나쁘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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