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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한일전의 재미를 망치는 경기후 논란들

by 썬도그 2011.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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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일전 정말 재미있기도 했지만 짜증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컵 사실 별 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란전을 보고 한국축구가 흡사 유럽이나 남미축구를 보는듯 정확한 짧은패스의 콤보를 보고서 눈이 커졌습니다. 이건 위닝일레븐과 같은 축구게임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축구의 다양한 전술에 놀랐네요

이전 한국축구 하면  무의미한 아무나 헤딩하라 식의 크로스만 남발하다가 끝나는데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패스할곳 없거나 막히면 무조건 백패스를 하는 습관은 TV를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였고요. 이기고 있어도 백패스. 지고 있어도 백패스 이건 백패스 스킬만 연습하는건지 정말 재미없는 축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전은 달랐습니다. 이란전을 보면서  캬~~~ 저렇게 뛰고도 다음경기 뛸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엄청나게 달리더군요. 

결국 연장 혈투까지 가서 이겼는데 전 일본전에서는 체력소모가 심한 선수들을 배제하고 후보선수나 그동안 경기에 못 나온 선수를 많이 기용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출전선수를 보니 이란전 멤버 그대로입니다. 
ㅠ.ㅠ  아무리 한일전이 중요하다고 해도 그대로 다 내보내다니 흠..

이란전과 다르게  한국팀은 긴 크로스로 전방에 투입하는 전술을 펼쳤습니다. 전 이 긴 크로스 전술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체력소진이 많은 한국팀으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엇겠죠.
그렇지 않아도 한국팀은 전후반내내  헉헉 거리는 표정이 가득하더군요.  이영표선수가 실수를 잘 하지 않는데 어제는 유난히 헛다리 드리볼 하다가 어이없게 뺏기기도 많이 하더군요


기성룡의 골세레머니에 대한 논란

그래도 첫골은 한국이 넣었습니다.
그리고 기성룡선수가 원숭이 세레모니를 하더군요. 순간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 세레모니를 하는 목적은 누군가를 비하하기 위함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일본을 향한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 셀틱스에서 뛰던 설움을 분출한것 같았습니다.

2010년 9월이었나요. 기성룡이 세인트 존스턴과의 경기에서 상대팀 관중들이 기성룡이 축구공을 잡으면 원숭이 소리인 우우우~~~ 소리를 냈죠. 전 그 세인트 존스턴 관중들에게 한 행동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욱일승천기를 보고 욱해서 했던  세인트 존스턴 관중들을 향하건 결코 좋은 행동은 아닙니다.  누굴 비하하는 목적으로 하는 세레모니 치고 칭찬받은적이 없죠. 자신의 기쁨을 표출하면 되지  자신에게 쏠린 이목을 이용해서 누군가를 비난 하는것은 분명 칭찬받을 수 없습니다


송백경에 대한 논란 

어제 송백경인가 하는 연예인도 자신의 트위터 글로 곤욕스러운 모습이더군요.
일본을 응원했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트위터가 개인적인 공간이기는 하지만  특히나 유명인이고  다음메인에서는 연예인 트위터 생중계하고 있는데 그걸 공개적을 쓰면 한국의 민족주의성향으로는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  조심했어야죠.   


오심논란

어제 연장전에서 한국의 수비수가 반칙을 해서 페널티킥을 일본에 주었습니다. 
슬로우 비디오로 보니 좀 과한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광분해서 오심이라고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굳이 반칙을 하지 않고 막지 않아도 공 스피드로 보면 골키퍼가 잡을 수 있었는데요. 집중력이 흐트러졌는지 실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과 달리 사람들은 오심이라고 광분을 합니다.
그러나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보죠. 저런식이면 우리도 또한 오심의 도움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때 우즈벡에 가서 1대0으로 이긴 경기에서  박주영이 패스한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어야 했지만 심판이 보지 못해서  골로 인정되었죠
오심도 경기의 일부입니다. 또한 어제의 판정은 오심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했죠. 사우디 심판이 편파적으로 본것도 아니고요. 


위 3개의 논란을 들여다 보면 흐르는 코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민족주의입니다. 타도! 일본의 민족주의 코드가 잘 발라져서 한일전은 항상 우리의 관심을 받습니다.
민족주의적인 시선으로  경기를 보니  과한 행동도 나오고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적인 논란만 부축이게 됩니다.  

일본인들은 이런 한국인들의 민족주의 성향을 열등감의 폭발이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하더군요.
세계가 사랑한 한국에서 한 외국인은 한국에게 이런 지적을 합니다.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때때로 웃어넘길 수 있고 대범하게 행동하라고 조언을 합니다.

항상 우리는 일본에 관해서는 대범하지 못하고  흥분을 잘 합니다. 욱일승천기에 광분하지만 그런 일본과 
얼마전 군사협정을 추진하는  한국정부는 비판을 안합니다. 일본 해군들은 욱일승천기를 공식적으로 쓰고 있죠


이렇게 어떤 사안 단 하나에 집중해서 흥분하기 보다는 좀 더 크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어제 한일 양국 선수들 모두 승리자입니다. 연장에서 동점만든 한국팀도 잘했고 일본팀도 잘했습니다.
멋진 경기 보여준 양국선수들에게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경기야 이기고 지는게 경기니 너무 흥분해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제 연장전은 짜릿함을 저에게 선물해주었기에 전 만족합니다.  3골 연속 헛방 날린 어린 선수들에게 욕하지 않았으면 하고요. 예전엔   XX놈 죽인다라고 쌍욕하는 관중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이 없죠. 그점은 참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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