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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소셜커머스. 박리다매가 아닌 반값쇼핑으로 변질되다

by 썬도그 201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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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쇼핑혹은 소셜커머스라고 하는 새로운 판매방식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습니다.
저도 몇번 이용해 봤는데 아주 좋더군요. 대부분 소셜쇼핑은 서비스업종에 올려 있죠. 불고기집, 맥주집, 커피숍, 피자가게, 미용실, 국수집, 스파, 팬션,놀이동산등 주로 재화가 아닌 서비스업종에서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라는 글이 어제 큰 화제였습니다. 내용을 간추리면 한 소셜커머스업체의 제안으로 갈비를 반값에 판매하게 됩니다.  300명 정도에게만 파는 소량판매를 할려다가 소셜커머스 업체 직원의 설득으로 1천명이상으로 늘리게 됩니다.  뭐 광고비에 여러가지 이유로 늘리게 되었는데 무려 3천명이나 이 티켓을 사가게 됩니다.

3천명이면 대박날줄 알았지만 몰리는 손님때문에 단골도 안오게 되고  반값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은 구매한 사람대로 기다려서 먹어야 하니 짜증이나고  이러저러해서 티켓이 소진되었는데  무려 7백만원의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가게는 망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봤습니다.


1. 반값의 맛을 본 손님이  제 값 다주고 또 먹으러 올까?

전 소셜쇼핑의 취지가 현재는 아주 퇴색되었다고 봅니다. 먼저 소셜쇼핑은 예전의 공동구매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뭉치면 싸진다는 조건이죠. 예전엔 커뮤니티나 공동구매 싸이트를 통해서 뭉쳤다면 요즘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서비스로 뭉칩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처럼 쇼셜쇼핑싸이트에서 사람을 모집합니다.
예전공동구매와 비슷하죠. 하지만 그 90년대 공동구매 붐과 다른점이 있다면 재화보다는 대부분 서비스입니다. 이전에는 서비스업 예를들어 음식점이나 헤어, 팬션등이 아닌 공산품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010년부터 불어온 쇼셜쇼핑은 공산품은 원어데이 같은 싸이트에서 하고 대부분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이런 쇼셜쇼핑싸이트들은 이상하게 대부분 반값할인을 합니다. 30%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 반값입니다.
반값을 해야 먹어주나요? 왜 천편일률적으로 반값일까요?  저는 반값이 소비자입장에서는 좋긴하지만 
걱정도 많이 됩니다. 

먼저 손해보더라도 반값을 하는 이유가 위 아고라글에서 보면  반값으로 갈비를 뜯었던 사람이 입소문을 내서 다른 고객을 몰고 온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이건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제 주변에도 반값이라서 지하철 타고 가서 먹고 오지만 제 값 다주고 판다면 다시 그곳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한번 반값에 맛들린 고객이 제 값을 다 주고 먹겠어요?  다시 반값하면 먹을지 몰라도  돈 아까워서 제 값 다주고 먹지 않습니다. 따라서  반값에 먹은 손님은  주변사람에게도 입소문을 내지 않습니다. 차라리 새로운 반값집을 수소문하죠

반값은  아무리 그 집의 서비스가 엉망이고 직원들이 싸자기가 없어도  가격만 싸다면 다 참고 먹을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그 반값 집이 아무리 친절하고 미소로 대해도  가격이 반값이 아닌 제값 다 받고 판다면  그 집 안갑니다.  아무리 서비스 개판이라도 반값이면 먹죠.  이 논리는  서비스의 품질보다는 가격이 깡패다라는 논리이고 이런 가격 논리로 장사하는게 소셜쇼핑입니다




2.  소셜쇼핑의 취지는 박리다매지  손해보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위 아고라글을 보면서 놀란게 있습니다.
왜 손해를 보면서 팔까? 정말  반값에 먹은 사람이 새끼쳐서 사람을 데리고 온다고 생각하셨나?
팔더라도 최소 본전치기는 하셔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많아서 새로운 인력투입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것 까지 감안했어야죠

1만원짜리 음식 한접시를 팔아서 수익이 5천원이라고 칩시다
이 음식을 가격을 낮쳐서 10명에게 5천500원에 팔았습니다. 사람들은 반값이라고 아주 좋아했고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러나 수익은 똑같습니다. 업체는 손해봤을까요? 아니죠. 수익은 똑같지만 그 업체는 매출액이 올랐습니다. 사업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업이익은 똑같더라도 매출액이 높은게 업체에 더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절대 손해를 보면서 팔면 안된다는 것이죠



3. 특정한 기간에만 반값으로 파는게 좋지 않을까?

이 반값할인은 쿠폰을 통해서 반값 할인을 받습니다. 기간이 정해져 있죠. 보통 2.3개월입니다.
그런데 위의 아고라글을 보면  이 특정기간에는 단골도 옵니다. 

"야 반값에 먹으니까 좋다 그치"
라고 하는 말을 단골이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겠죠.  누군 단골인데도 제 값 다 받고
누구는 단골도 아닌데 반값에 먹고. 

차라리 특정기간만 쿠폰 사용자들만 받는 모습은 어떨까 하네요. 그날은 쿠폰 사용자들만 받는것이죠. 
특정 날짜만 정해서 판매하는것도 좋겠죠. 마치 일일찻집과 비슷하기도 한데요.  여러모로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모습 다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 반값쇼핑으로 변질된 쇼셜쇼핑의 주 고객들이 단골이 아닌 외지인들인고 이들은 1회성 쇼핑을 하고 끝나기에 그 1회성 쇼핑에서 수익을 내지 않는다면 소셜쇼핑할 이유가 없습니다. 



소셜쇼핑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자

가뜩이나 자영업자들 죽겠다고 하는데요.  손해보면서 반값에 파는게 소셜쇼핑이 아닙니다. 판매자도 소비자도 윈윈하는 공동구매 형태가 되어야지  판매자는 손해보고 소비자만 웃으면  판매자들은 이 소셜쇼핑에 거부감을 일으키고 결국은 소셜쇼핑은  예전 공동구매처럼 몰락하게 될것입니다.

또한 구매조건 구간을  xxx명 이상이 아닌 xxx명 이상 xxx 이하로 정하고 세밀하게  수익계산을 해야 할것입니다.  소셜쇼핑이 왜 인기가 있을까요?  소비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 여러 조건들 중에 가격만 집중적으로  도드라지게 해보이기 때문에 인기있는것 아닌가요?

길을 가다가도 길거리 좌판에서 오늘만 반값하면 사람들이 솔깃하고 꼭 살것도 아닌데 무심결에 사버리잖아요.소셜쇼핑은 반값쇼핑이 아닙니다.  뭉치면 싸게 파는 박리다매가 기본구조죠. 
판매자들도 세겨들어야 하고 소셜커머스 싸이트 운영자분들도 이 부분을 잘 생각해 봐야할것입니다.
이런 모습이 지속되면  먹튀들이 많이 발생하고 소셜쇼핑의 신뢰도가 붕괴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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