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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내가 뽑은 올해 최고의 TV프로그램은 지붕킥

by 썬도그 201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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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연예대상은 참으로 참으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어제 MBC 사장님의 촌극과 같은 시상식 훼방 멘트는 헛 웃음이 나오게 하더군요. 정말 눈치코치 없는 사람이 큰 자리에 앉아 있으면 저렇게  천박해 질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올해 최악의 드립상으로  대상을 김재철 사장님에게  주고 싶네요

뭐 그런 최악의 드립말고도 연예대상이나 드라마대상 자체가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특히 MBC는 올해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를 정도로 눈에 띄는 드라마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효주, 김남주 공동수상은  차라리 둘다 안주는것 만 못했습니다. 상은 하나일 때 빛을 발하는 거지  그걸 쪼개가지면 그게 기분이 좋을까요? 특히나 올해 MBC드라마치고 대박난 드라마가 하나도 없죠.  

거기에 그나마 제가 가장 기억남는 드라마인 '파스타'는  베스트커플상이라는 이상한 상을 주고 끝나 버렸네요.
가족상은 또 뭡니까?  정말 저질들 입니다.

허무합니다. 허무해요. KBS야 추노에게 줄께 뻔하고 SBS는  올해 본 드라마가 전무해서인지  누가 봤든 관심 없습니다.
내년에는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 다 쓸어 버리겠죠 뭐~~  1년후 대상까지 예견되는 모습,  이러고 보면 올해 정말 하나같이
시상식들이  학예회 수준이네요.

허무한 마음 달래기위해 지난 방송을 VOD서비스로 봤습니다.
그리고 지붕킥을 찾았습니다

지붕킥 앓이를 했던 저로써는  앞 부분 못본 몇회가 있어서 차근차근 하루에 두편씩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났죠. 아~~~ 올해 날 가장 설레이고 가슴아프고 웃기고 울리게 헀던 페이소스가득인 이 시트콤이 올해 어디에서도 거론되지 않는 모습에 으아했고  그 이유를 보니 이미 지붕킥은 2009년 연예대상을 싹쓸이 했더군요

하지만 이 지붕킥은  2009년에 끝난게 아닌 2010년 3월까지 방영을 했습니다.
전반부는  코믹위주로 나갔지만 이 지붕킥 하반부에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면서 시트콤이 사람을 울린다고 하소연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시트콤 보닥 눈물 흘리긴 첨이네요.    

그러고 보면 이 지붕킥이라는 시트콤은 정체성이 모호한 작품입니다.  희극과 비극은 같은 감정이라는 것을 일께워준 지붕킥



지금은  지붕킥에 나온 배우들 모두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광수마져도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고 최 다니엘은 영화도 찍었죠
안티 많던 황정음은 SBS 자이언트에서 비중있는 역활을 했습니다.

신세경은  신세대 글래머스타로 알려지기도 했구요.


올 1월인가 2월에  커피숍에서  DMB로  지붕킥을 보면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일러스트 작가 로베르트 인노첸티의 마지막 휴양지를 보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리고  세경과 지훈의 죽음..   순간 화가나서  제 블로그에 그 감정 그대로 적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고나니  그게  한 이야기의 종결이었고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가 광분한 만큼 화가 난 만큼 지붕킥 앓이를 하고 있었던 저였네요.  항상 DMB를 들고 다니면서 봤던 지붕킥,  이런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까요?

온 가족이 보면서 웃고 울고 가슴아파하는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화려한 액션이 많은 드라마도 복잡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드라마도, 불륜을 소재로 하고  내가 니 애비다~~ 식으로 뻔한  가족사나 우려먹는 저질 드라마들 속에서  지붕킥은  찬란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주는 올해의 연예대상 아니 올해의 TV프로그램상을 주고 싶습니다.  올해  지붕킥 떄문에 잠시 행복했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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