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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외계인 우주선이 온다는 낚시 기사를 퍼다 나르는 찌라시 국내언론들

by 썬도그 201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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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우주선, 지구 향해 접근중… "2012년 도착 가능성 높다"   4분전 | 매일경제 | 미디어다음발견됐다"며 "우주선은 오는 2012년 지구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도 최근 해당 사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한 가운데 네티즌들은 "외계생물체가 있는것이냐...외계우주선 3대 지구 접근 중 "2012년 12월 지구 도착"   13분전 | 헬스코리아뉴스 | view러 "외계우주선 지구로 오는 중…2012년 도착예정" 발표   24분전 | 한국경제 | 미디어다음2012년 12월, 외계우주선 3대가 지구에 도착한다?!   27분전 | 아츠뉴스 | view

헉!  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헉!  2013년에 러시아의 보라돌이인지 뭔지 하는 인디고 아이가 지구에 망조가 든다고 했는데  2012년에 외계인 우주선이 그것데 3대나 도착하는 기사에 놀랐습니다한대는 지름이  240킬로미터라고 하니 헉 소리 날만 하죠


이것보다 더 큰 우주선일듯 합니다.
처음에는 별 기사가 다 뜨네~~ 하면서 한 5분동안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인디펜던스 데이의 재현인가?




아니면 멍청한 저그족 같은 디스트릭트 9의 그 외계인들일까?  우주 난민선이 아닐까? 그럼 우리를  먹이 삼을까? 흠냐...




아니면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미지와의 조우'처럼 선한 외계인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선한 외계인이면 인류는  엄청난 진화를 할것입니다.  솔직히 저 정도로 큰 우주선을  끌고 다닐 정도면 식량문제는 기본적으로 
해결되었을 테구요.  그렇다고 지구인을 장난감 삼아 광선총으로 죽이지는 않겠죠. 지적 생명체가 무식하게 정복하겠어요

잘 설득해서 상납하게 하겠죠 (응?)


그리고 정신을 가다듬고 이 기사를 읽어 보니  외계 우주선이 온다는 기사를 쓴 신문이 러시아의 프라우다지 입니다.
이 신문사 80년대에는 아주 유명한 공산당 기관지였으나  소련이 패망하고 나서는  찌라시 신문으로 전락합니다

가끔 한국의  떨어지는 인터넷 인턴기자들이  해외 언론이 다 똑같은줄 알고 대충 번역해서 소개하는데  적어도 
영국의 썬지나  러시아의 프라우드지의 기사를 번역해서 올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두 신문사의 기사는 아님 말고식의 믿을만한 기사를 쓰는 언론사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그 기사 퍼다 나르는 당신들하고 똑같은 언론이라구요. 물론 프라우드지가  영국의 썬지보다는 좀 더 공신력이 있습니다. 

올해 가장 황당한 뉴스중 하나가 그거였죠. 한겨레인가  만우절 기사로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매카트니가 죽었고 지금 대역이 연기하고 있다는 황당스러운 기사를  찌라시 언론사들이 사실인양 퍼다 나르다가 욕 바가지로 먹었죠.  참 언론이란게 검증기관이지 속보기관이 아니거늘  정말 블로거들보다  못하네요.  개나소나 언론사 차리니까 이런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뭐 하여튼 이 프라우드지의 기사라고 생각해서 보니
이 3대의 외계인우주선이 지구로 오는지 아님 다른곳으로 가는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2012년 12월 중순에 지구에 온다고 단정을 지었을까요? 무슨 궤도 계산을 다 했나요?  그 정도로 기술이 발달한 외계인이라면 단박에 지구로 와야죠. 무슨 2012년 12월 중순입니까

어라 2012년이면 마야 달력이 정한 지구 멸망일이네요.  영화 2012년도 생각나구요
이거 냄새가 나지 않나요? 





해외의 자료를 찾아보니  이 프라우다 기사의 허위성을 지적한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먼저  SETI 연구원의 말을 빌려서 기사를 썼는데 
Craig Kasnov 라는 연구원도 없고  망원경 잡티나 얼룩 일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주 세밀하게 분석한 글이니 영어가 되신다면  읽어 보세요






위 링크 글을 읽어보다가 전 포기했습니다. 영어번역 하기도 귀찮고 내가 왜 이런 글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솔직히 앞뒤가 맞지 않죠. 2012년 12월에 온다고 연락을 한것도 아니고 일부러 2012년에 깨 맞출려는 모습도 다분히 있구요

뭐 저 기사의 진위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 글이 틀릴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런 진위여부를 밝히고 추적해야 하는 것이 언론사의 일 아닌가요? 그냥 마냥 진위여부도 밝혀지지 않는 기사 검증도 안하고
그냥 인터넷에 쏟아내는게 언론이 할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프라우다지가 저렇게 보도했으면 국내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기사를 써야죠

이건 마치 해외 찌라시가 뛰니까 같이 덩달아서 뛰는 모습, 참 저질스럽습니다. 그래  이런 기사로 낚시해서 돈 좀 버니 짧잘합니까?
올해 최악의 저질들로 언론사  모두에게 공동수상해주고 싶네요  MBC는 사람 죽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인터넷 언론사들 강령을 만들던지 해야지 오보내도 책임도 안지고 짜증나네요.

덧붙임 :  여전히 찌라시 언론사 한 곳이  추가 보도를 하고 있는데 추가보도한 언론사도 외국 유명한 찌라시 입니다. 찌라시끼리 잘들 노는군요. 그냥 소설계로 입문하는게 낫죠


SETI에게 질의한 한 트위터리안이 대답을 들었습니다. 적어도 기사 쓸려면 SETI에 직접 물어보는 정도의 노력은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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