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chester United v Blackburn Rovers (7-1) Premier League  27/11/2010 Ji-Sung Park (Man Utd) Photo: Roger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Photo via Newscom

박지성이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2010년입니다. 벤치성이라고  놀림을 당하기도 했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들어내더니  맨유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펼쳐진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서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죠

박지성의 그 한골은 맨유를 리그 선두에 올리는데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박지성의 골이 참 묘하게 들어갔죠. 저는 그 골 장면을 보고 웃었습니다. 운도 좋고 그 공을 머리에 맞춘 박지성도 참 대단하더군요

운과 실력이 절묘하게 결합된 골이였습니다.
그런데 박지성의 골을 아스날의 골키퍼가 그건 운이였다고 했습니다.  운이기도 하죠. 뭐 보는 시각에 따라 입장차에 따라서 달리 보일 수 있는 골입니다.  어떻게 평가를 하던 골은 골이니까요. 

그런데요. 이 아스날 골키퍼의 반응에 우리 언론과 네티즌들은 거품을 물고 달려들더군요
왜 그럴까요? 그냥 넘길 수 있는 것도 박지성이라는 국보를 건드려서 화가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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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녀시대나 카라가 일본에 진출해서 일본 남성들의 아드네날린과 도파민을  분출하게 하면 마냥 흐뭇하고
험한류라고 말하는 일부 네티즌들에는 너무 광분하는 우리들 모습들,

생각해보면 우리는 외부의 비판의 목소리에 너무 과민반응을 해온것은 아닌가 하네요.
재미있는것은  일본과 중국등 주변국가에서 비판하면 무조건 배척하고  '너나 잘하세요' 혹은 '다른 트집꺼리를 잡아서 반사'를 잘 하죠.  하지만 미국, 영국등 속칭 우리보다 잘난 사람들이 비판하면 내분이 일어날 정도로 니탓이다 어쩌다 하다가  자학을 합니다

대체적으로 보면 우리는 외부의 비판에  날선 반응들을 자주 내보입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세계가 사랑한 한국' 첫 꼭지에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필립 라스킨'이 한국을 경험한 내용을 적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칭찬과 한국의 이미지를 말하면서 한국에 대한 쓴소리도 했네요.


전 세계를 진심으로 포용하라, 그러면 깊은 존경을 받을 만한, 강력한 국가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이 세계 여러 국가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세계가 한국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결정될 것이다.한국이 전진하려면 외부의 견해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야 한다. 홍보 전문가로 한국에서 6년 가까지 일하면서 나는 안타깝게도 내가 원하는 이러한 한국의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다.

외부의 견해가 부정적일 때 한국인들은 특히 민감해진다. 외부의 견해를 들었을 때 뒷걸음질치거나 비난하지 말고, 외부인의 관점에서 자국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받아들어야 한다.

그 견해가 정말 유익한지 정직하게 평가하고 자국을 발전시킬 기회가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비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격한다면 한국은 상호 작용에 우호적이지 않는 나라라는 사실만을 세계에 알리게 될 뿐이다.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때떄로 웃어넘길 수 있고 대범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운동선수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운동선수가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 또한 똑같이 멋진 일이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성취를 이루는 것만이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한국이 자국 문화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다른 국가 또한 그들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한국은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 외부의 무조건적인 호응을 바랄 때가 많다.

'세계가 사랑한 한국' 35,36페이지

우리는 한류가 동남아와 일본 중국을 강타하는것을 자랑스러워 하지만 그 한류를 폄하하는 그 지역 사람들에 대해서는 혐오감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민족적 감정이 담긴 여러가지 사안에서도  대범함은 없고 껀껀마다 들불처럼 일어나서 광분을 합니다.

지금 보세요. 우리의 언론들이 얼마나 애국심 마케팅을 많이 하는지를요
한국의 걸레같은 언론들은  무덤에 누워 있는 사람까지 깨워가면서 한국을 비판한 문장 하나까지도 번역해서 기사화 할 기세입니다. 

우리 스스로 비판에 익숙하지 못하고 욕으로 받아들이는 속좁은 모습,
이런 속좁음으로는 세계에 나갈 수 없습니다. 어느 나라 보다  끼리끼리 문화가 발달한 한국, 이게 예전에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글로벌해지는 세상에서는 이게 큰 발목을 잡게 되네요.

외부의 비판을 근거 있으면 쓴소리도 달게 받아 들이고 근거가 없고  별 내용이 아니면 그냥 무시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국수주의가 결코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배타적인 느낌이 많이 사라진 한국입니다. 실제로 거리에서 외국인을 자주 만날 수 있구요.  하지만 한국을 누군가가 비판하면 득달같이 달려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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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vstoryteller.tistory.com BlogIcon TV여행자 2010.12.17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 규모 10위권에 걸맞게 국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적인 글 잘 읽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icf1998.tistory.com BlogIcon 국제옥수수재단 2010.12.17 1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통이 키워드로군요.
    단소리 쓴소리 다 잘 들을수 있는 열린 한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소리가 많아지도록 노력하는건 당연하겠죠?

  3. ㅁㄴㅇㄹ 2012.06.22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3년 전에 시중에 나온 책인 <한국, 사라지기 위해 탄생한 나라?> 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책의 저자인 프랑스인 칼럼니스트 장 피엘은 자기로부터 항상 한국에 대해 맹목적인 칭찬만을 들으려고 하고 외부인의 비판을 터부시하는 한국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즉, 이게 하루 이틀 문제도 아니고 앞으로도 사회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이상 끊임없이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초등학교 에 입학하자마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받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는 선언문을 강요하는 현 교육 체계에서는 세뇌당한 좀.비들마냥 쇼비니스트들을 대거 양산할 수 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저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가끔씩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과 외부 세계에서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소개할 때가 많은데 그 때 마다 반응이 살벌합니다. 이런 용기 있는 글을 올리신 블로그 운영자님께 진심으로 격려와 박수를 보내주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4. 감자씨앗 2016.05.24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자체 '욕'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면..
    욕이 없는 세상이 됬을 겁니다.^^

    저는 늘 그런 세상을 꿈꾸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