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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의 연속, 져도 이겨도 즐거운 사회인 야구

by 썬도그 201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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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야구부가 있었습니다.
제 동기에 '강병규'가 있었죠.  지금은 이름을 거론하는게 창피할 정도의 동기지만 '고등학생 강병규'는 고교야구 결승에 올려놓은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예선부터 결선까지 혼자 다 던졌던 강병규.  

이젠 아득한 이름이 되었네요

야구부가 있는 학교를 다녀서 그런것은 아니지만 저는 야구를 참 좋아했습니다.
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되자  박노준이 활약하던 고교야구를 걷어 치우고 프로야구에 메달렸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국민학교 4학년인 제가  오전반을 끝내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듣기위해  '사우디'에서 외삼촌이 보내온 산요 라디오로 프로야구 중계를 들었습니다.

하일성, 허구연의 라디오 중계를 들으면서 손을 불끈쥐고 소리를 지르다가 어머니에게 별세상 사람 취급을 당했죠

고등학교에 간후 반대항 야구를 했습니다.  홈키공이라고 하는  정식 야구공을 던지면서 다른반 혹은 다른 학교 학생들하고 경기를 했고 제가 투수를 했습니다. 국민학교때 테니스공부터 달련된 야구실력이 불꽃을 뿜었죠

제가 투수가 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공의 스피드는 느렸습니다. 그러나 전 유일하게 커브를 던질줄 알았습니다.
당시 백과사전에 나온 커브 던지는 모습을 따라하다가 스스로 터득했죠. 실밥 하나를 검지로 걸리고  팔을 획 꺽어주면 스핀이 걸리면서
공이  눈 높이로 오다가 사선으로 쭉 떨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커브의 각도는 대단했습니다.

그 파워커브 하나로  아마츄어를 평정했고  지나가던 야구부가 제 커브에 박수를 쳐주었을 정도 였습니다.
친구들은 커브 던지는 법을 저에게 물어봤고 몇시간 동안 가르쳐줘도 그 방법을 알지 못하더군요
중요한것은 어깨와 손목을 이용해서 공을 획 하고   스냅을 많이 줘야 한다는 것이죠
뭐 슬라이드와 역회전 스크류볼까지 지도 했지만 커브같이 콘트롤이 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전설적인 공을 못던집니다. 고등학교때 어깨를 너무 혹사했는지  커브를 던질려고 하면 어깨가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옵니다. 그런 이유로  야수만 합니다.  지금은 안하지만  수년전에  친구들이 사회인야구를 하자고 했고   자동차를 몰고   뚝섬 근처의 중학교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타격훈련과 수비훈련에서 제가 발군의 실력을 (러닝 스로우) 보이자   친구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인야구팀에 들어오라고 하면서 싸인을 하자고 하네요

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사라져서 안한다고 했지만 그 결정이 후회되네요
이제는 배가 좀 나와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지난주 얀양시 석수체육공원에 들렸습니다.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주말마다 열리는 리틀 혹은 사회인 야구를 구경하고 싶었고
새로 산 렌즈테스트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사회인야구 리그가 있더라구요. 
또한 사회인야구가 두종류가 있는데  홈키공이라는 야구선수들이 쓰는 공으로 하는 리그가 있구  테니스공으로 하는 리그도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홈키공으로 하는 야구는 사고가 많이 납니다. 홈키공 정통으로 혹은 타구로 맞으면   피멍이 듭니다. 

하지만 테니스공은 다르죠. 맞아도 따끔할 뿐이죠
안양시 애슐리팀과 육성재단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점수보세요 ㅋㅋㅋ 핸드볼 점수입니다. 하지만 저게 '사회인 야구'의 재미입니다.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할려다가 그냥 올립니다.  사진이 필요한 당사자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원본 보내드리겠습니다
삭제 요청하면 바로 삭제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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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공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공을 중견수가 놓칩니다. ㅋㅋㅋㅋ 투수의 한숨이 보이네요.  이게 사회인야구의 재미죠. 모두 실수 하지 않으면 그건 프로야구겠죠




ㅋㅋㅋ 웃음이 나와서 깔깔깔 웃고 있는데  중견수 실책으로 2루를 지나서 3루로 뛰던 주자가 중계플레이에 의해 죽습니다
아놔~~~ 소래내서 웃었습니다. 카메라 파인더에서 눈을 떼고 웃다가 뒤에서 웃던 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리틀야구 감독인듯한 분과 같이 눈이 마주쳤고 그냥 또 웃었습니다. 코믹야구네요.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이 사회인야구의 즐거움을 세상에 알렸죠
야구는 축구와 다르게 큰 땀을 내지 않는 스포츠입니다. 딱 소리가 나면 진땀이 나오지만 평소에는 그냥 조용하죠. 그래서 과격한 운동의 경기가 아닙니다. 물론 사전 준비운동을 많이 해야하고  딱 소리와 함께 움직이는 행동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중년에게 어울리는 게임이기도 하죠



이렇게 데드볼을 맞아도 기분 좋은 사회인 야구입니다.  프로선수의 데드볼을 맞으면 피멍들지만 90km안쪽으로 나오는 아리랑볼과 직구의 중간지점의 사회인야구의 공은 맞아도 알싸한 느낌 그 정도죠

지금 아시안경기 대만과 한국경기가 하네요.  야구 참 재미있는 스포츠입니다. 직접하면 더 재미있는 스포츠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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