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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창덕궁, 가을단풍으로 물들다 (자유관람지역 편)

by 썬도그 201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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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이 변했습니다. 입장료가 변했고 입장절차가 변했습니다.
먼저  창경궁과 종묘가 구름다리로 이어졌던 모습에서 종묘를 가이드투어로 전면적으로 바꾼 후 창덕궁을 가이드투어에서 자유관람지역과
가이드투어 지역으로 구분했습니다

또한 창덕궁과 창경궁을 연결해서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넘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창덕궁을 들어가자 마자 탄성을 질렀스빈다.  너무 예쁜 단풍나무가 카메라를 유혹하네요.


이 단풍나무가 좋은것은 낮은 위치에 까지 단풍잎이 내려와서 단풍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저에게 뭐라고 하시네요.

뭔가 했습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잘 못들었거든요.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했는데요. 아주머니 키들이 작으셔서 뒤에 단풍이
병풍처럼 안담기네요.  로우앵글로 찍어보고  아이레벨 두장을 찍어 드렸습니다.






내장산 갈 필요 없다니까요. 이렇게 서울 고궁에서도 예쁜 단풍나무 많아요


그러나 이 때부터 불운이 드리웁니다. 300미리 줌렌즈로 갈아낀후  셔터스피드를 최소 1/250초로 낮추고 찍었습니다.
300mm다 보니 셔터스피드가 1/250초 이하로 내려가면 흔들린 사진이 담겨서요

니콘 카메라에 있는  셔터스피드나 ISO값 최소값지정을 한 후 계속 찍었습니다.
다시 번들표준 렌즈로 갈아꼈는데  창덕궁 나오면서 알았습니다.  제가 이 1/250초 이하로 셔터스피드가 내려가지 않게 해놓아서
카메라가 그 셔터스피드 맞출려고 ISO값을 혼자 막 올리더군요

중간에 한번 이상하다 느꼈죠. 역광사진인데 ISO가 3200까지 올라간것이 이상하다 생각했죠
그러나 단풍에 취해서 그걸 놓치고 갔네요.  제가 사진 찍을 때 셔터스피드만 유심히 봤다면 좋았을 텐데  창덕궁 후원은 가이드 투어고 시작이 촉박하고  구도만 신경쓰다가 큰 실수를 했네요.  그럼에도  니콘D3100의 탁월한 노이즈 억제력 덕분에 그나마 좀 쓸만한
사진을 건졌습니다.



장애인 분들이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담고 있네요.  그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파란 하늘이 병품처럼 깔린 가을하늘



인정전의 우람함이 사람을 앞도하네요



제가 본 고궁의 단청중 가장 화려하고 단청을 가진 희정당입니다. 희정당은  왕의 편전으로  왕의 집무를 보던 사무실 같은 곳 입니다.



정말 환하고 아름답죠



희정당 앞에는 이렇게 반원모양의 돌이 있는데 저곳에서 어차를 왕들이 타고 내렸다고 하네요. 뭐 정작 고종은 어차라는 자동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그 옆에 청기와가 일품인 선정전이 있습니다.  고궁 다 돌아 다녀봤지만 이런 청기와를 뒤집거 쓰고 있는 건물은 처음보네요
이 선정전의 청기와는  수입안료를 써서 청색을 내는데 가격이 비싸서 궁궐에서만 사용했고 이곳이 유일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청와대도 청기와이긴 하죠


300미리로 당겨보니  그 윤기가 자르르한 기와가 눈에 쏙 들어 옵니다.


용마루 끝에  있는 용이 아름답네요 .



처마 끝에도 다 용이 그려져 있습니다. 






창덕궁은 자유관람지역 (입장료3천원)과 후원(비원 포함)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자유관람지역은 아무때나 들어오셔도 됩니다. 그러나 후원을 갈려면 창덕궁 입장료 지불하고  또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후원입장료는 5천원입니다.

즉 후원까지 다 볼려면 8천원이 들어 갑니다. 비싸다구요? 비싸죠. 그러나 8천원 가격을 하고도 남습니다.
참고로 이전에는 후원의 옥류정까지 다 돌아보는데  1만 5천원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죠

하지만 저는 이걸 몰랐습니다.  그래서 짜증을 좀 냈습니다.



여기가 후원입구입니다. 한국어 가이드는 1시간에 1번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장 가능 정원은 100명정도 입니다. 지금은 2백명까지 받아주는것 같더라구요.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해도 되며 직접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도 되는데 인기가 많아서 후원 입장표를 끊을려면 최소 30분 이전에 끊어야 합니다.


자유관람지역은 위 지도에서 숫자로 된 지역입니다. 이전 가이드 투어때보다 많은 부분을 개방 했습니다
위 지도 2번 부분인 궐내각사(약방이나 각종 관청이 있던곳)와  6번인 낙선재가 개방되었습니다.
낙선재는 대한제국 황태자 영친왕과 결혼한 분입니다. 일본분인데  한국의 창덕궁 낙선재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살았습니다.

낙선재 말로만 들었지 , 진짜 들어가 본것은 처음입니다. 앞에 무대가 있죠?  저기에서  무슨 공연을 최근에 했습니다.
낭독의 발견인가 뭔가를 여기서 하던것이 기억나네요. 그런데  공연 끝났으면 무대를 좀 치우던지 하지 고궁에 분홍색이 들어 있는 무대가 있으니까 분위기 확 깹니다.

낙선재는 일반 고택처럼 단청이 없습니다. 생활공간은  보통 단청을 하지 않죠




저 팔각정 같은 곳을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데  거긴 막아놓아더군요. 이제는 주인잃은 곳이 되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낙선재를 지나서  창경궁으로 이어지는 쪽문을 봤습니다. 저 문만 열면 바로 창경궁인데요. 그러고보면 서울의 고궁들중에 종묘, 창경궁,창덕궁은  담만 있지 다 같은 궁이였죠. 참 ,, 종묘는 궁이 아니죠. 



용마루가 없는 대조전에 왔습니다.  재미있는것 하나 알려들리께요. 서울의 고궁에는  위 사진어럼 지붕위에 용마루가 없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용마루는 지붕 꼭대기에 있는 건데  이 용마루가 없는 건물들이 있죠

얼마전 개방한 창경궁의 통명전, 경복궁의 교태전, 그리고 창덕궁의 대조전이 있습니다.
용마루가 없는 이유는 왕비들의 침실이기 때문인데요. 왕비의 침실에 자주 들리는 왕이  용이기 때문에 또 다른 용이 있을 수 없다고 하여 용마루를 없앴다고 하네요.  하여튼 용마루 없는 건물 하면 바로 왕비들의 침실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대조전 건너편에 있는 건물 안을 들여다 보니  서양풍의 인테리어가 보이네요.





다시 대조전으로 왔습니다. 이 곳 안에는  자계장이 보이네요.  어렸을 때 이웃집에서 자계장을 만들었는데  하루종일 자계장을 만들더군요
굉장히 비싸게 팔았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손이 참 많이 갑니다. 

가난한 집에서 어머니는 욕심이 참 많으셔서 그걸 덜컥 사더군요.  집구석은 좁아 죽겠는데  뭐 그런데는 투자를 확 지르시는지 그럴 때 마다 부부싸움은 꼼꼼하게도 일어납니다.

쇼파도 있네요



멋진 문이죠. 로마식 아치형 문,  가을 단풍과 함께 서 있으니 그 자체로 그림이 되네요


철로 된 지붕이 이채롭네요

창덕궁 입장료는 좀 비쌉니다. 규모면으로 더 큰 경복궁과 똑같은 입장료를 받고 있죠.  그러나 저는 경복궁에 정이 많이 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경복궁 건물중에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고 너무 커서 그런지 좀 허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창경궁과 창덕궁은 참 알찹니다.
또한 세월의 흔적도 느낄 수 있구요.

다음 편에서는 창경궁의 비밀의 정원 비원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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