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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SANYO(산요) 브랜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by 썬도그 201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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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YO(산요) 카세트 플레이어를  얼마전 찾아간 용산 헌책방 뿌리서점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한참을 멍하게 쳐다 봤네요.  이 산요 카세트 플레이어는 저의 첫 라디오이자 카세트 플레이어였습니다.  외삼촌이 중동지역으로 근무하려 가셔서
월급으로 받은 달러로 일제 제품을 보내녔죠. 

80년대만 해도 가전제품하면 일제가 최고였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아이와나 소니 워크맨을 가지는것을 로망으로 여겼구요.
당시 LG전자나 삼성전자의 마이마이나 아하 같은 미니 카세트플레이어는  3류취급을 받았습니다. 뭐 지금은  삼성이 소니를 뛰어 넘어버렸는데요

20년전만해도 누가 삼성이 소니를 넘어설줄 예상이나 했겠어요
외삼촌이 보내온 일제품은 두개였습니다.  하나는 니콘 필름 자동카메라와  바로 산요 카세트 플레이어였습니다.
꼴랑 하나짜리 스피커이고 더블데크도 아닌 싱글데크였지만  정말 오랜시간 저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저 산요 카세트 플레이어로  별밤을 듣고  김기덕 DJ의 2시의 데이트에서  마돈나와 마이클잭슨 노래를 들었습니다
사실 이 산요 카세트 플레이어를 첨 받았을때  SONY제품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스펠링이 틀린것을 보고  짝퉁제품인가 하고 실망했죠
누가 알았나요?  산요라는  유명한 브랜드가 따로 있는줄.  당시는  산요라는 브랜드가 국내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였죠



소니같은 빅메이커는 아니지만 산요는  가전제품과 충전지등 여러분야에서 나름대로 활약을 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가전제품쪽은
거의 전멸했고  에너루프 충전지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산요는 파나소닉의  자회사로 전락했고  디지털카메라의 OEM사업, 세탁기. 냉장고등 백색가전쪽을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이 산요브랜드가  폐지될 예정이라고 파나소닉이 밝혔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산요 브랜드를 2012년 4월에 원칙적인 폐지방침을 굳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1947년 창업이래 65년의 긴 역사가 사라지게 되었네요. 파나소닉은 2011년 3월로 산요 브랜드로 나오는 신제품을 중단하고
산요계열 대리점도 모두 파나소닉으로 바꿀 방침입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지역에서 여젼히 산요브랜드의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지역은 계속해서 산요라는 브랜드로
제품이 생산된다고 하네요.  소니의 몰락과 거대 삼성의 등장,  산요의 몰락도 보니  이 가전회사들의 전쟁은 정말  한치 앞을 볼 수 없네요
최근 LG전자가 많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데   설마 산요의 전철을 밟는것은 아니겠죠

LG전자 한때는 삼성과 함께  한국의 투톱 가전회사였는데(지금도 투톱이지만요) 삼성은 승승장구할 때 좀 미끌린 최근의 모습입니다.
산요브랜드의 멸종.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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