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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김황식 총리의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지적, 경솔했다

by 썬도그 201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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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한국에 국무총리가 꼭 있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정권때처럼 책임총리라고 해서 대통령이 총리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면 몰라도 지금같이 왕통령이 있는 정권에서 국무총리는 허수아비나 꼭두각시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지난 몇달동안  국무총리가 공석이었지만 아무런 문제 없지 않았나요? 국무총리가 몇달 공석에 있어도 별 문제가 없는 모습,  분명  국무총리는 잉여의 자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이 되어지네요.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무총리자리를 고사했습니다. 이유는 병역때문이었죠. 스스로 하기 싫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솔직히 이명박정부에서
국무총리를 할 말한 인물도 없습니다. 그나마 차선책으로 김황식 총리가 총리자리를 앉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국가의 주요관직에 있는 3분이 모두 군면제자라는 모습이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더구나  안보장사 하던 한나라당 당대표와
대통령, 국무총리 아닙니까.  

김황식 총리는 어제 경솔한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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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전에  어제 있었던 이야기좀 살짝 해볼께요
어제 뿌리서점에서 헌 사진집을 사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60대의 할아버지가 책이 무겁다면서 자기 자리 옆에 두라고 하시더군요
그 친절에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할아버지 이상한 느낌이 납니다. 혼자 횡설수설 ㅠ.ㅠ
술에 취해서  혼자 술주정을 하시더니 제 책을 발로 툭툭차더니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황당했죠. 뭐 취객이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는 제 팔을 확 잡아 당깁니다.

젋은 사람 같으면 싸움이 났을것 입니다. 그러나 동방예의지국인지 뭔지 하는 나라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노인은 공경해야 한다고 배운 나라니  그냥 참았습니다.  솔직히  지하철이나 여러곳에서  노인분들의 예의없고 매너없고 상식없음을 많이 봅니다.
지난 서울세계불꽃축제때도 그래요.  모두 수시간씩 기다려서 자리잡고 있는데 어느 할아버지  시작 한시간전에 오더니 카메라를 가리면서 그냥  안하무인격으로 아무데나 앉으시더군요

"할아버지 여기 자리 있어요"  라는 말을 하는 청년과 그 할아버지 쌈이 났습니다.
여기가 니네 땅이야. 니네가 전세냈어. 한 10분간 그렇게 말싸움을 하다가 주변사람들이 모두 한소리 하더군요

"어르신. 1년에 한번 있는 행사 그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셔야 합니까?"
"야 너 나이 몇살이야?"
"여기서 왜 연배가 중요합니까?"

물론 일부 노인분들의 행동이지만  심심찮게 이런 풍경들이 보입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나이드셨다고  허용되는 혹은 뭐라고 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죠.  나이에 상관없이 무매너, 몰상식한 행동은 지탄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사회는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생활문화가 강하기에 노인분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어느정도 참고 견디고 있는것도 현실이죠.

김황식 총리는 지하철 적자를 지적하면서  왜 소득에 상관없이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임승차를 허용하냐며 과잉복지를 지적했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일리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하철 적자의 원인중 하나가 노인들 무임승차 때문이고 실제로도 타당단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황식총리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방안은  좀 문제가 많네요

김황식 총리는  무상급식 논란처럼  부자노인에게까지 주는 무임승차 혜택을 소득으로 구분해서  부자노인에게는 무임승차를 하지 못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김황식 총리는 이런 생각을 안해봤나 봅니다.

부자노인이 지하철 타고 다닐까요? 기사 딸린 혹은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고 자가용 타고 다니죠
부자들은 지하철 타고 다니지 않습니다.  소일꺼리가 없고 갈곳 없는 노인분들이 바람좀 쐬러 다니는 것이고 노인복지 아주 형편없는
나라에서 그나마 숨통을 트게 해주는 것인 노인들 무임승차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노인복지 최근에야 노인연금이다 뭐다해서 신경썼지
예전엔 신경이나 썼나요.  

감정적으로는 어제의 황당한 사건을 당한 후라  노인하면 인상부터 써지지만 그렇다고 노인복지를 하지 말자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니 아버지 어머니들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노인복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라가 그나마  지하철 적자의 이유일지라도  멀리멀리 마실다니게 할 수 있는 이 정책을 적극 찬성합니다.

종로3가 종묘 가보세요. 노인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 분들 왜 거기 계실까요?
한 외국인들이  노인분들만  가득한 종묘와  탑골공원을 보면서 신기하다는 글을 자신의 책에 쓰더군요.  외국은 노인분들과 젊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데 한국은  서로 이야기를 안하나 보다면서   그 증거로 탑골공원의 풍경을 지적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이 바로 노인분들이고 이런분들이  무임승차까지 없어진다면  집에만 있으라는 소리밖에 더 되나요.
물론 김황식 총리는 부자들에게만 무임승차 혜택을 회수하자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지하철 타는 모든 65세 노인분들은 가난하다는 주홍글씨를 찍고 개찰구를 넘어야 하나요? 

복지라는 것은  가난과 부자를 갈라놓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복지혜택을 받으면서  상처를 받는다면 그게 무슨 복지입니까?
무상급식도 그래요. 무상급식 받는 학생과  안받는 학생의 계급화를 부채질해서  손가락질 받게 만들면서 무슨 복지 운운합니까?
뭐 한국이라는 사회가 평등과 성숙한 사회라면 이런 걱정도 안하지만 어디 그런가요.

나와 다르면 무조건 손가락질하고 심지어 얼굴 예쁘다고 왕따시키는 황당한 나라이기도 한데요.
어제도 서울시의 낙지사건때문에 짜증났는데 총리라는 분이 생각도 없이 막 던지는 멘트를 하는 모습을 보니  바로 위 상관과 너무
닮으셨네요.  예능프로그램이면 멘트 막 던져도 편집술로 잘라버리던지 꾸며줄텐데   세상이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니 그냥 막 던지는멘트
국민들이 다 받아내네요

지하철 적자의 원흉이라고 하더라도 노인들의 무임승차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지하철 만든게 흑자낼려고 만든것도 아니잖아요. 국민의 발이고 공공재 성격이 강한데 무슨 기업도 아니고 매번 흑자타령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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