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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교보문고에서 좋았던 점 나빴던 점

by 썬도그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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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가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요즘이 편하고 편리하다고 하지만 그 다양한 정서적인 측면은 예전이 좋았습니다.
같이 만나면서도 딴짓거리를 많이 하게 되는 요즘. 흥미꺼리는 많아지고 잠시라도 지루할 틈이 없는 세상. 이런 세상속에서 남에게 집중하는 시간마져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책은 그런면에서 좋습니다. 집중력을 키워주는데 아주 훌륭한 도구이죠. 뭐 책이라는 것이 기억력을 감퇴시킨 원흉이라고 하죠
책 이전 시대는 그 긴 문장을 달달 외울정도의 기억력이 좋았는데 지금은 책에 그 내용을 적을 수 있기에 기억력이 감퇴되었고  책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들로 인한 경박단소한 세상이 되면서  고물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경박단소한 요즘 세상은 기억력과 함께  집중력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책은 집중력을 키워주는 도구입니다.


교보문고는 종로서적과 함께 종로의 대표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종로서적이 부도처리되어 사라지고 난후  영풍문고와 함께  종로를 지키는 거대 서점이 되었습니다. 80년대 중반 큰 공사를 하고 새롭게 태어났던 교보문고. 천정이 유리로 되어서 큰 화제가 되었던 이 교보문고가
최근에 6개월이라는 긴 리모델링 시간을 거친후  새롭게 태어 났습니다.


터치스크린의 키오스크가  이전 처럼 책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네요.


큰 변화라고 한다면  이전 보다 가운데 통로가 좀 더 넓어진듯 합니다. 이전보다 더 넓어져서 이동하는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또한 베스트셀러코너를 좀 더 확장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구매할 때 제 1의 기준이 베스트셀러이냐 아니냐를 따지죠.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베스트셀러 부분을 크게 확장했습니다.  뭐 지금은 예전같이 베스트셀러라고 하면 수십만권씩 팔리는 시대가 아니기에 베스트셀러가 큰 의미가 있는것은 아닙니다.
또한 몇몇 책들은 베스트셀러 조작도 하구요.  그런점을 감안하더라도  베스트셀러인책이  책 선택의 훌륭한 길라잡이인것은 틀림 없습니다.




부분별 베스트셀러 코너도 좀 더 커졌더군요.


외국소설부분입니다. 저 상실의 시대는  대단하네요. 나온지 수십년이 지났는데 꾸준하게 팔립니다. 공중그네도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잘 팔립니다.


에세이 시부분도 있는데 시 부분이 말이 시부분이지 베스트셀러에 시집은 없습니다.
80년대만 해도  베스트셀러 반 정도가 시집일때가 있었는데 그  많던 시집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홀로서기' '마주보기'가  서점을 휩쓸던 88년도가 생각납니다.

한쪽에는 최근에 열풍중인 TGIF서적들이 보입니다.
TGIF란 원래  Thank (God/Goodness/Gosh) It’s Friday 라는 뜻이지만  여기서의 뜻은

T : 트위터
G  : 구글
I  :  아이폰
F  : 페이스북 

를 나타냅니다.  한국에서도 트위터 열풍과 아이폰 열풍이 대단하죠. 구글과 페이스북은 미국에 비하면 약한 편이지만 이 4개의 기업이 전세계 IT트랜드를 주도하는 모습은 실로 대단합니다.  한국은 IT강국이라고 하지만 정작 세계적인 서비스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고 외산장비들로  IT구축하는것은 잘 하는 모습이죠. 

계산대도 커졌습니다. 예전에는 계산대가 듬성듬성 작게 있었는데  이제는 계산대가  중간중간 큼직하게 있습니다.
그런데 계산대라는 한글이 있는데 왜 영어로 썼을까요?  교보문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종대왕 동상도 있는데  굳이 영어로 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외국인이 많이 오는곳도 아닌데요.  이점은 좀 아쉽습니다.



둥그런 책장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이전에 보지 못한 디스플레이네요.  예길 들어보면 대형서점들 이 디스플레이에 전시되는 책들도  다
돈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즉  가장 눈에 잘 뛰는 곳에 디스플레이 할려면  뒷돈을 좀 들어야 한다는데요.  요즘도 그러나 모르겠네요
그게 관행이니 쉽게 변하지 않겠죠.

의심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입니다.


이전과 다르게 다양한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이 점은 아주 좋네요. 여러가지 방식으로 보여주는
모습 개인적으로는 위와 같은 디스플레이 방식이 전 좋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책들. 책의 숲을 보는듯 합니다.


교환반품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대형서점에서 책 안삽니다. 책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죠. 알라딘이나 YES24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굳이 제값 다주고 살 필요가 없죠.  다만 책을 구매하기전에 책을 들쳐볼 수 있기에 가끔 갑니다.


디자인 상품들이 전시된 곳도 있더군요.  청소년들이나 여성분들이 참 좋아할 코너입니다.



천정을 보니  안내판이 보이네요.  여기도 외국어나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왜 영어를 쓸까???  무슨 정책인가요?  글로벌??


구서재 코너는 교보문고만의 독특한 코너입니다.



유명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을 한곳에 모아 놓았습니다.


아무래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보다 더 신뢰성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중적이지 못한 책들이 있는데
베스트셀러와 전문가 추천책의 교집합을 찾으면 책 구입하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듯 하네요.


구서재의 아이디어는 참 좋긴한데  이것마록 테마별로 디스플레이하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를 들어 연인과 헤어진후 읽을만한책,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 먼저 읽어야 할 책
삶이 허망하다고 느낄때  읽어볼만한 책 등등 이렇게  사람의 감정및 상황을 테마로 묶여서 북마스터가 책을 추천하는 코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같이 백과사전식 분류는  좀 딱딱하잖아요.




한 유명 외국인 영어강사가  투명한 유리창 뒤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일부러 볼 수 있게 해 놓았네요.



새롭게 태어난 교보문고. 얼마전 폭우때 물이 새는 굴욕아닌 굴욕을 당했습니다.  광화문에 그렇게 많은 비가 쌓일지 몰랐겠죠. 
교보문고의 이동성이나 코너를 찾아가는 편리성을 높이 살만하나  영어표지판이나 어수선한 느낌등은 별로 맘에 안드네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고급스러워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컬러리스트가 연울을 잘한듯 하네요. 원목가구의 서재가 가득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고품격의 느낌이 나지만  너무 혀를 굴렸나요?  영어메뉴까지 그 고품격을 이루는 디자인 요소라고 하는것은 좀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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