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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의 깊은 골목뒤 대문들

by 썬도그 201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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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북촌을 자주 가다 보니 근처를 지나만 가도 자동으로 발길이 북촌으로 향합니다. 이런 동네가 있는지도 모르던 2006년
블로그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북촌 한옥마을.   4년이 지난 지금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동네에 비하면
변화의 속도가  아주 더디고 느립니다. 

느림의 미학이 있는곳 북촌한옥마을 하지만 많은 집들이 주인없이  부동산 가격 오르기만 기다리는 곳도 많습니다.
요즘 삼청동과 가회동 팔판동이 뜨니 덩달아 부동산 가격이 뛰었고  부동산투자자들이 기웃거리는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한옥에서 살기 불편해서 사는곳은 다른곳에 둔 부자들도 있구요.  그래도 이곳에서 삶을 텃밭처럼 키워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흔적들을 쫒아 봤습니다.

사람 사는 집과 안 사는 집을 구분하기 쉬운 방법은 낮에는 화분을 보면 되고  밤에는 불이 켜져 있나를 살펴보면 됩니다.
이렇게 화분이 잘 가꿔지고 있는걸 보니 집에 사람이 있는 집이네요.


그러다 이상한 공통점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집의 대문들이 골목 깊이 들어가 있는 집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대문이 약 10미터
이상을 걸어 들어가야 나옵니다. 그 앞에는 어김없이 토란이나 여러작물들이 심어져 있는 화분이 있구요.  그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매일 저 앞을 스쳐나가고 들어가는 분들은 심성이 곱겠어요. 아침에  화분들이 1열종대로 문안인사 드리니까요.



철제대문이지만 이 집도 많은 화분들이 있습니다.



화분이 없는 집들도 있어요. 파란 플라스틱 의자를 보니 저기에 앉아 얼마전까지 부채질을 했을 할머니 모습이 떠오릅니다.





썰렁한 곳도 있습니다. 


골목이 아름다운 이유는 다음 골목에 어떤 풍경이 담겨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대감속에  재미가 샘쏟고  그 재미를 채우줄 이야기들이 골목길에 펼쳐집니다.

삼청동과 가회동에서는 길을 잃어버려도 좋습니다. 오히려 그것이 더 인상깊은 여행이 될것 입니다.
골목이 아름다운 북촌 한옥마을. 그 골목에 눈기울여 보세요. 재미있는 풍경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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