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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짜고치는 고스톱 뜨형 아바타 헌팅이 트루먼쇼인가?

by 썬도그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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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은 참 재미있습니다.  인기 있는 꼭지는 무조건  독립 예능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가상결혼을 다룬 '우리 결혼했어요'와  '세바퀴'가 대표적이죠.  이렇게 간판 프로그램을 분가해 놓고  시청률 낮다고 징징거립니다.
얼마나 많이 말아 먹었는지  출연자들끼리도  자학까지 합니다. 그런 자학이 기본적으로 그 프로그램이 재미있다면 재미가 있겠지만
프로그램도 재미없고 자기들 끼리  자학하면  자폭이나 다름없죠.

몇번의 자폭과 함께  그나마 뿌리를 내린것이 '뜨거운 형제들'입니다.
뜨형은 은근히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아바타 미팅과 같은 남을 조종하여 하는 미팅은 묘한 매력을 줍니다.
그러나 자주보는 편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미모의 여성출연자(연예인 지망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임)
을 제외하고 보면  딱히 큰 재미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정착화 시키기에는 아바타 미팅이 너무 단발적이고 긴 지속력을
가지기 힘듭니다.



지난 주에는  지하철 한칸을 빌려서  촬영한 방송이 있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못봤습니다.
지난 주 지하철 편은 꼭 보고 싶었고 아는 분이 촬영 뒷이야기를 해주어서 더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보지 못했고  오늘은 '박휘순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하네요
콘셉은 똑 같습니다. 형이나 동생의 지시에 따라서 길거리 헌팅을 하는 콘셉입니다.

은근히 재미있어서 쭉 보고 있었습니다. 박휘순이 길건너편 미모의 여성을 보고  눈만 껌벅일때  쌈디가  쫒아가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다가가지 못하는 쑥맥 박휘순.  여성이 자연스럽게  커피숍을 들어가면 따라들어갈 요량으로

'제발 커피숍으로 들어가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왠걸 정말로 여자가 커피숍으로 들어갑니다.  쌈디도 놀라고 박휘순도 놀라고 저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다음장면에서 더 크게 놀랐습니다

여자가 들어가자 마자  커피숍 안에 미리 철치된 카메라가 그녀를 잡습니다. 또한  VJ가 카운터와 테이블 뒤에서 박휘순과 헌팅녀를 잡습니다

저는 실제 장면인줄 알고 정말 헌팅하는줄 알고 봤는데
커피숍안에 미리 설치된 카메라를 보면서  리얼을 가장한 가상 드라마가 뜨형이구나 하는 진실을 갈게 되었습니다

영화 트루먼쇼는  한 사람의 삶을 수많은 CCTV와 카메라로  사는 실제 그대로를 담는 드라마입니다. 정작 자신이 드라마의 주인공인줄 모르고 사는 트루먼.  그가 가는 곳  모든곳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도시 전체가 거대한 세트장입니다.

만약 뜨형이 트루먼쇼라면 제 지적이 틀린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트루먼쇼를 할 수 없죠.  아니면 제작진중에 예지력이 높은 PD가 있어서 헌팅녀가 갈만한 모든 곳에 카메라를
미리 설치했다면 제가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극히 드믄 경우의 수를 빼면  미리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것은  그 리얼 헌팅이 리얼이 아닌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소리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채널을 돌렸습니다.  뜨형 시청자 게시판에 보니 헌팅을 당하는 여자가 마이크까지 차고 있었다고 하니  시청자 앞에서는  실제인척 하고 실제로는 하나의 시트콤과 같은 모습이라면  문제가 되겠죠

실제로 많은 리얼예능들이 리얼을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리얼이 아닌 교묘한 연출극이라는 소리가 많습니다.
리얼예능이지만  대본들은 다 있겠죠. 어느정도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뜨형처럼 헌팅녀와  미리 사전에 합을 다 맞추고  리얼인 것 처럼
행동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진짜 하나도 안짜고  헌팅하는 것처럼 보여지게 된다면  그건 하나의 기만일 것 입니다.

물론 다 까놓고  어디까지가 짜고 하는것이고 어디까지가 진짜 리얼일지 일일히 말해주긴 힘듭니다. 하지만  오늘 뜨형의 아바타 헌팅처럼
정도가 심한면  리얼이라는 이름을 어색하게 합니다.

차라리  '우리 결혼했어요'처럼  '우리 아바타 헌팅했어요'로 이름을 바꾸고 가상극이라고  미리 밝히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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