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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우리안의 특채. 회사내 친인척 낙하산 인사

by 썬도그 201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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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 '퀴즈왕'을 보면서 장진감독이 노골적으로 MB를 비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직 모 대통령이 칼국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칼국수를 좋아하다가 갑자기 싫어졌다는 장진감독,
지난 웰컴 투 동막골로 큰 상을 받는 자리에서도   가끔 이 영화를 빨갱이 영화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아주 거침없는
쓴소리를 했던 감독이기도 하죠

어제 퀴즈연습을 하다가  '모든 권력은 XX에게서 나온다' 에서 XX에  MB라고 적는 사람이 잠깐 나오더군요.
이게 다 간접까기 화법이죠.  또한 영화 초반에서는 요즘 이명박대통령 까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하면서 입조심하라는 모습도 나오죠

이명박 대통령 잘못 비판하면 뒷조사 받는게 현실이고 저 또한 이런 글을 쓸때면 힘든것은 사실입니다. 하도 하수상한 시절이다 보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북한보다 중국보다 우월한 것은  시범케이스로 몇분이 대통령 비판이라는 미움살로 잡혀가긴 했지만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통령 비판을 하는것을 눈감아(?) 주고 있습니다.

쩝~~~  노무현 정권떄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전  대학생들에게 중소기업이라도 가라고 했습니다. 사실 대학생들이 눈높이를 조금 낮추면 갈곳은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나온 사람이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이럴려고 대학갔나? 하는 생각이 들고  주변의 시선등으로  회사 오래 못 다닙니다.   분명 중소기업은  고졸자들을 원하지만 고졸자들은 없고 청년 80%가 대졸자이니
대졸자를 채용하게 됩니다. 단 월급은 고졸자 보다 많이 주지만 큰차이가 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대졸자들은 차라리 놀고 말지 중소기업은 안갈려고 합니다. 그게 현실이구요.  이게 다  학력 인플레의 후폭풍 아닙니까?  당장 대학입학률 올려 놓으니 학부모들이 좋아하니까  깔깔깔 웃다가  대졸 미취업자 대량생산이라는  5년 뒤의 일도 못 헤아리는게 정부 정책이죠

어쨌거나  이명박 대통령이 중소기업이라도 가라고 하는 말은 일견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쓴소리인데요.
하지만 이런 쓴소리를 하는 분은  솔선수범을 해야 그 쓴소리가 쓰게 들리는 법 입니다. 자신은  그 쓴소리에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서
남들에게만 쓴소리를 하면  그 쓴소리가 쓰게 들리기 보다는 조롱꺼리가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행적을 찾아보면 아버지의 행적처럼 이해 못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 후보시절  아들 이시형씨는  이명박 후보의  건물관리업체에 이름만 올려 놓고 매달 250만원을 타갔습니다.
일은 안하고 매달 250만원?  정말 이런것을 보면 부모 잘 만나야 한다니까요? 이러니 부모팔자 반팔자라고 하죠.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취직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 큰아버지가 대 주주로 있는 자동차 부품 납품업체인
다스에 경력사원으로 채용되서 바로 과장을 달게 됩니다. 참 멋진 모습이죠?

뭐 다스내부에서도 말이 많다고 하는데 정말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알아서 행동거지를 하겠지만 그냥 눌러 앉을려나 봅니다.
'오이밭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조상들은 말했습니다.  오해받을 짓을 아예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죠.
이시형씨가 실력으로 정정당당 공정하게 선발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시선을 알고 있다면 의심받을 짓을 아예 하지 말아야죠.  신문기사를 보니 해외영업파트 부분도 경주에 있었는데 이시형씨 때문에 서울에 사무실을 냈다는 소리도 들리네요

이렇게 자신의 아들은 한해 수백억씩 순수익을 내는 기업에 다니는데 다른 아들들에게는 중소기업이라도 가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할 말은 이시형씨 비판은 아니구요.

생각해보면 우리주변에는 이런 친인척 특채가 참 많습니다




사례 1  :   친인척인것을 숨기고  입사하다 뒷담화를 고자질한 낙하산

 고백하자면 저도 낙하산 경험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직원 꼴랑 둘 있는 회사에 소개받고 취직을 잠깐 했는데 직원이 2명밖에 없다보니
낙하산이라고 하기도 힘들죠. 결국은 다른 직장을 구해서 나왔지만  한 6개월 다니면서 편하다면 편하고 힘들다면 고달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장인들의 낙이 뭘까요? 복도에서 담배를 피면서 사장욕하고 상사욕하는 재미 아닐까요?
그렇게  직원들 3~4명이 모여서 여느 때 처럼 사장욕하고 있었습니다. 신입직원이라고 인사를 하러 왔더군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같이 술도 마시고 담배도 나눠 피면서  여느때 처럼 사장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신입직원
1주일후에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직원들 호출이 있었습니다.
니들이 나 욕했다면서~~~
멍~~~
한 두시간 별 소리 다 들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신입직원이 사장의 사촌동생이었던 것이죠.   자기 딴에는  티 안낼려고 숨긴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장욕을
그대로 고자질한 모습에 황당했습니다.  이후에도 그 회사는 계속 낙화산을 내려 보냈습니다. 교회 장로이기도 했던 사장,
교회에서 취직 못한 청년들을 계속 내려 보냅니다.  쩝~~~  실력검증은 없고 무조건 내려보내는 모습.  결국 내가 못견뎌 그만 두었습니다.
낙하산이란 공수부대의 위력에  면접보고 들어온 직원들은 모두 후퇴하고 회사는 망했습니다.
무슨 회사가 특정교회 청년실업구제단체인가요?


사례2 :  부사장의 사촌동생.  일은 잘했지만  낙하산이란 주홍글씨로 퇴사하다

이번 사례는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부사장과 사장이 부부인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사장의 부인인 부자장의 사촌동생이 과장으로 입사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입직원이었으나 나이도 많고 일하는 스타일도 괜찮고 모난 성격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부사장의 친인척이라고
뻐기는 것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 또한 색안경 끼고 봤죠
낙하산에 데인적이 있으니 더더욱 그랬구요. 그러나 제 마음이 열린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이도 많은데 행동도 빠르고 이해력도 좋고 특히나 술잘마시는 사람이 없는 회사에서 술상무 역활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멀쩡하게 출근을 하더군요.

이런 저런 모습을 1달 지켜보다가 전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제 밑에 있던 대리급 이하 직원들이 계속 저에게   말합니다.

"낙하산 직원 너무 하는거 아니예요"

저랑 2년 이상 동거동락한 직원들이라 저에게 스스럼 없이 직언도 하고 친구같이 지내는 지라 속내를 잘 말합니다.

"뭐가?"  솔직히 나도 낙하산인줄알고 짜증났는데  같이 다녀보고 하니까 일 잘하던데 왜 아닌가?

이런 직원들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고  내가 그렇지 않고 같이 경험해 보면 모르겠냐고 오히려 변호를 해주었지만
이런 소리가 그 낙하산 직원에게 들어갔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회사를 퇴사 했습니다. 

그리고 물어 봤죠.  정말 일 못해서  지적하는거냐고 그래서 욕한거냐고 화가나서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낙하산이 싫었다고 합니다.   이런 케이스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낙하산들은 능력이 없기에  사장과 임원진들의 빽으로 들오오기 때문에 하자가 많은 사람들이죠

이래서 한국에서는 부모팔자 아니 부모및 친인척 팔자가 반팔자인가 봅니다.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도  일만 잘한다면 능력만 좋다면 낙하산으로 내려왔어도 내부에서 큰 소리 안나오겠죠.
문제는 일을 못하면 내부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정말 일잘하는 직원이 낙하산때문에  퇴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대부분 망하더라구요


낙하산,  이게 우리안의 특채이고 가장 흔한 불공정 사례가 아닐까요? 연일 공정사회를 외치지만 대통령이 공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공정사회라는 푯말이 부메랑되어 날아오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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