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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싸이의 연예인의 가사가 감동적으로 들리운 무한도전 WM7

by 썬도그 201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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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 줄게요
연기와 노래 코메디까지 다 해줄게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 줄게요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싸이 의 연예인 중에서 -

우리에게 연예인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씹기 좋은 껌일까요?   그들은 나를 모르지만 나는 그들을 아는 단방향 이웃같은 존재일까요?
하루종일 연예인들의 기사가 넘치는 한국.  아침 무가지에도  포털 메인에도 길거리 광고에도 온통 우리는 연예인이라는 친숙한
사람들과 함꼐 살아 가고 있습니다.  내가 인지하는 사람의 8할 이상은 아마 연예인이겠죠

이 연예인들 중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호감. 하나는 비호감입니다
호감에는 유명 배우나 가수들이 대부분이며   비호감의 대부분은 개그맨 및 싼티 1류가 되지 못한 3류 연예인들일것 입니다.

이렇게  인기에 따라 혹은 사건사고에 따라 호감 비호감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히는게  연예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입니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들만 모여서 주말마다 전철 따라잡기를 하고 연탄 나르기를 하고 목욕탕 물퍼내기를 하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 이름은 무한도전!  무모한 도전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초창기 정말 무모한 도전을 단순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RPG게임의 레벨업처럼  매년 그 규모와 재미와 인기를 서서히 키우더니  이젠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했고
그런이유로 매주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WM7이라는 꼭지는 초창기에는 왜 레슬링을 하나였습니다. 그거 다 짜고 하는거 아는데 누가 볼려고 할까? 또한 무대위에서 큰액션은
안하고 자잘한 액션만 하다 끝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은 틀렸습니다

지난주 준비과정을 보면서  이 레슬링이라는 것이 짜고 하는것이긴 하지만 하나의 액션이 나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노력과 심적두려움이 많은것을 알게 되었고  재미보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무한도전 WM7의 에이스 정준하의 갑작스런 입원을 보면서 가슴아파했고 오늘  주사와 링거를 맞으면서 이를 앙당물고 나오는 모습에서는 숭고함까지 느껴지네요. 아침부터 기다린 관객들을 위해 누워 있을 수 없다면서 의사의 만류에도 병원에서 장충체육관으로 향하는 모습은
가슴 뭉클함까지 밀려오네요

경기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물론 프로레슬러의 그것과는 많이 미흡합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쇼맨쉽과 퍼포먼스및
재미적인 스토리 텔링은 압권이더군요.  이런식으로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면 짜고하는 레스링이라도 재미가 있을것 입니다.

WWE 레슬링이 왜 레슬러들에게 캐릭터라는 옷을 입히는지 알겠더군요.  1경기에 아픈 몸을 이끌며  몸을 날리는 정준하의 모습에 감격했으며  2경기에서 경기력 떨어진다며  쓴소리를 들었던 길, 하하, 노홍철, 박명수의 노력도 보기 좋았습니다. 보니까 진짜 때리더군요
박명수 스스로가 무한도전의 도전 역사상 가장 힘들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쏟아 냈습니다.

그리고 3경기를 앞두고 정형돈이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구토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조율사 김태호PD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싸이의 모습과 교차편집하면서 대한민국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 줄게요
연기와 노래 코메디까지 다 해줄게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평생을 웃게 해 줄게요
언제나 처음 같은 마음으로

이 교차편집을 보면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이란 무엇을까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못생겼다고.  비호감이라고
자기 맘에 안든다고  방송태도가 불량하다며  우리는 너무나 쉽게 그들을 혼내고 비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도전 멤버중에 욕 안먹는 멤버는 유재석 하나일껄요. 하하는 복귀후에 제 역활(?) 못한다고 욕먹고
정준하는 비호감 그 자체여서 욕먹고.  길은 무리한 개그만 하고 재미도 없어서 욕먹고,  노홍철은 가끔 저질댄스 해서 욕먹고
정형돈은 존재감 없다고 욕먹고  박명수는 막말해서 욕먹고 

욕먹으면서도 그들이 우리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혹은 감동을 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오늘 경기를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레슬링 그런거 안해도 편하게 방송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게임하고  가벼운 소재를 가지고도 멤버들이 워낙 입담과 팀웍이 좋아서 
1시간 방송분량 모두 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도전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모습은 무한도전의 열혈팬들을 많이 만드는듯 합니다.

연예인들이 우리를 웃고 울고 감동받게 한것이 그들이 우리를 화나고 슬프고 욕하게 만든 이상으로 더 많았음을 오늘 세삼스럽게
꺠닫게 되네요. 연예인. 딴다라라고 불리우는 그들의 거룩함을 느끼게 해주는 한편의 감동드라마 였습니다


힘들어도 죽을것 같은데도 발을 딛고 일어서게 하는 것은 우리 같은 관객들의 박수소리겠죠
오늘 WM7 편은  한편의 연예인 환상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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