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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리스크를 줄일려다가 매출액도 줄이는 우둔함을 저지르지 말자

by 썬도그 201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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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안되지만 운동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서 맥주를 사서 집에서 가볍게 먹을 때가 많습니다. 마트가 가깝다 보니 구멍가게 가듯 한두개의 물건을 살려고 자주 들리게 되네요.

그런데 롯데마트는  바로 옆에 있는 홈플러스와 다르게  가방을 가지고  매장내로 들어 갈 수 없습니다.
도난 방지 차원에서  가방을 보관함에 넣고 들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코인락커에  가방을 넣고
보관할 수 있는데  동전이 하나도 없으면 난감합니다.  지갑엔 1만원짜리나 천원짜리라고 해도  동전교환기는 반대편에 있어서 짜증납니다.

이럴때면 갈등을 하죠. 그냥 홈플러스로 갈까?
하지만  맥주가 시원하게 보관되어 있는 롯데마트가 더 좋은데.  집이 마트에서 가깝다 보니  냉각된 맥주를 집에서 바로 따서 먹습니다.

어제도 지나다가다 마트에 들렸습니다. 주머니엔 동전이 하나도 없었죠.  가방을 메고 들어갔습니다. 작은 크로스백이라서 잡으면  지갑이라고 우길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잡더군요.    다행이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장안을 보니  많은 쇼핑객들이 가방을 들고 있더군요.

응? 드디어 롯데마트도 바꿨나?

정말 다행이네요. 이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롯데마트가 가방을 못가지고 들어가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도난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몇몇 도둑님들을 방지한다고
고객전체에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피해를 주는 것은  잘못된 생각같았습니다


요즘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빨리,싸게, 멋지게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회사들의 잘못된 업무 프로세서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대안과 예를 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 책내용에 이런것이 나옵니다.

성과평가시스템의 죄악7개를 설명하면서 6번째 죄악은 어리석음이었습니다.

치킨을 주로 취급하는 한 패스트푸드 체인은 '낭비를 줄이는 것'을  재무 성과지표로 삼기로 결정했다.
만들어두었다가 폐점 때까지 팔리지 않아 버려지는 치킨을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매장의 매너저들은 이 정책에 고분고분 따랐다. 그 방법은 매장 직원들에게
'주문이 들어올 때 까지 치킨을 튀지지 말 것' 을 지시하는 것이었다. 
결국 패스트푸드 체인은 슬로푸드 체인이 되고 말았다. 맞다. 낭비가 줄긴 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훨씬 더 줄었따.
관리자라면 다음의 명제를 마음속에 담아두는것 것이 좋다.
"무엇을 측정할지 숙고해서 결정해라. 그렇게 하면 애초에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도 있다."


책 빨리,싸게,멋지게 중 103페이지 일부분 발췌

롯데마트의 프로세서와 위 글이 꼭 맞다고 할 수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매출마져 줄어들게 한다면  결코 좋은 업무 프로세서는 아니죠.

생각해보면 많은 기업들이 좀 더 빨리, 싸게,멋지게 일할 수 있는데  상상력의 빈곤, 문제인식의 부재, 나태,복지부동등으로 인해
한방에 해결할 일을 이리저리 탁구치듯 업무를 전개하기도 합니다.  또한  위와 같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매출마져 줄이는 행동도 하죠
그렇다고  롯데마트의 이전 행동이 매출액을 낮췄다고 하기도 힘들것 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가방을 들고 들어가는 것을 허용한 후  매출이 증대했다면  분명 이전의 업무방식은 잘못된것임을 느낄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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