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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동양인 최초 빌보드 앨범차트 8위에 오른 필리핀 소녀 채리스 펨핀코

by 썬도그 2010.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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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꿈의 나라이자 세상의 중심입니다.  모두들 한국에서 성공하면 미국으로 갈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호락호락하지 않죠.  한국에서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김윤진이 미국에서 한국의 인기스타 지위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오디션을 봤던 일은 아주 유명하죠.

미국이라는 곳은 그 만큼 우리와 크기가 다른 시장이며 한국에서 1위를 했다고  미국에서 중상위권으로 인정 받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미국문화는 우리와 다르기에  우리가 미국의 허리우드나 음반시장에 진출할려면  넘어야 하는 산들이 많습니다.

먼저 동양인이라는 편견을 넘어야 하며  언어장벽도 완벽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김윤진은 미국에서 자라서  언어문제를 해결했고 동양인의 편견을  어느정도 뛰어 넘습니다. 그러나 아쉬운것은 로스트에서 메인 캐릭터가 되지 못하고 계속 겉도는 모습이라서 좀 아쉽더군요

박진영은  틈만 나면 미국시장 진출 이야기를 예능프로그램에서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형가수지만 미국에서는  신인가수 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하며 그 험한 과정을 거치고 미국의 유명가수네 집에서 함께 자신이 만든 곡을 듣고  놀았다는  무용담을 한동안 했었죠.

그리고 작년 11월 박진영 사단의 오른팔이자 국민 걸그룹인 원더걸스가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미국에서의 활동한 이야기와 함께
자랑스럽게 그 진입하기 힘들다던 빌보드 HOT 100차트 76위에 올랐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동양인 가수로써는 최고의 성적이라고 떠들었죠.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었습니다.
원더걸스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른 동양인 가수가 있었습니다.



그 가수이름은 채리스 펨핀코(Charice Pempengco)입니다.
이 채리스는  올해로 17살인 필린핀 소녀입니다. 

아니 한류스타가 휩쓰는 필리핀에서 한국보다 더 위대한(?) 가수가 나올 수 있나 다들 의아해 하실것 입니다.
하지만 채리스의 음악을 들어 본 사람이라면  왜 채리스가  빌보드 상위에 랭크되었는지 이해하실 것 입니다.

채리스는 2009년 5월 미국에서 전설적인 프로듀서인 데이빗 포스터와 함께  미국에서 첫 싱글인 '노트 투 갓(Note to God)’를 선보입니다.
이 노래는  빌보드 HOT100 차트 44위에 첫진입합니다.  그리고 발매 2일만에 아마존 다운로드 1위를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거 예요.  필리핀 대중문화는 한국보다 하위에 있는데 한국가수 일본 가수도 하지 못한 일을 어떻게 대중 문화소국인 필리핀 소녀가 할 수 있을까 하구요. 하지만 채리스의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이해가 가실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채리스는 운이 너무 좋은 필리핀 소녀입니다
하지만 그 운도  실력이 워낙 출중하기에 찾아온  운입니다. 자 그 채리스의 이야기를  해보죠


채리스는  12살때 필리핀의 노래자랑 대회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였고 이 놀라운 모습을 캠코더로 촬영한 분(지금은 친구가 되었다고 하네요)이  유튜브에 이 채리스의 파워풀한 노래 모습을 올립니다.    이 모습을 SBS의 스타킹 작가가 우연히 보게 되고  채리스를 섭외합니다.

2007년 채리스는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에서 열창을 합니다.
엄청난 가창력에  아이돌 가수들도 깜짝 놀랍니다.

채리스는  이 스타킹 출연이 계기가 되어 월드스타가 되기 시작합니다.  스타킹 방영후  스타킹의 놀라운 필리핀 소녀를 유튜브에 네티즌들이 올렸고 그 스타킹 출연분을 본  영국의 토크쇼 폴 오그래디쇼에 출연하게 됩니다.   이 폴 오그래디쇼에 출연분을 본 오프라 윈프리는
3개월이 지난후  채리스를 자신의 쇼에 초대합니다.

오프라 윈프리에 나간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죠. 그러나  채리스의 노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세계 최고의 토크쇼에 나간다고 해도 크게 놀랄일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 놀라운 필리핀 소녀에 감동하게 됩니다.



오프라 윈프리 쇼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기위해 트랙을 오르던 채리스 모녀는 갑자기 등장한 경광등을 단 차에 놀랍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오프라 윈프리가 긴히 할 말이 있다면서 모시러 왔다고 하죠.

오프라 윈프리는  채리스가 쓴 꿈이 적인 수첩을 보면서  니가 원하는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내가 적극적으로 후원인이 되주겠다고 약속하고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데이빗 포스터를 소개합니다.

이렇게  채리스는 미국에 진출하게 되고 데뷰곡은 빌보드 차드 44위까지 올랐고  올해 발매한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8위까지 하게 됩니다.

저는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 천재소녀를 몰랐습니다.  즐겨 듣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고 지금 채리스 노래만 듣게 되네요.

오랜만에 가수를 만난듯 하네요.  채리스는 예쁜 소녀는 아닙니다. 
게다가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소녀도 아니구요.  하지만 채리스는 타고난 가수입니다. 저런 가창력은 가르쳐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셀린디옹까지 감동시킨  필리핀 소녀 채리스.  유튜브가 만들어낸 스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채리스의 뛰어난 가창력이 만든 기적과도 같은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최고로 생각하는 가수 휘트니 휴스턴에 비해서 파워가 약한면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보컬 트레이닝과 무대매너를 배우면 대형 가수가 될것 입니다.

한국의 가수와 기획사들이 미국의 빌보드 차트 진입을  상품화 시키는 모습보다는 정말 가수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하네요
원더걸스와 비교하는것은 좀 어울리지 않지만  원더걸스가  후속곡을 빌보드 차트에 또 올리지 못한 다면  이전 동양인 가수들과 같이 반짝 가수로 머무를것 입니다. 또한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할것이구요

하지만 채리스는 저 놀라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수많은 유명 프로듀서와 음반회사와 작곡가들이 곡을 줄려고 할것 입니다.
변변한 기획사 하나 없어도 채리스는  3년만에  미국시장에 진출했고 동양인 최초라는 수식을 주렁주렁 걸게 되었네요.

노래는 정말 국경이 없나 봅니다.  동양인이라는 핸디캡을  무너트리는  신이 내린 가창력.  천재는 만들어지는게 아닌 타고 난다고 하는 말이 생각나네요.



허리우드 영화  "앨빈과 슈퍼밴드(Alvin And The Chipmunks)"에 출연까지 했던 채리스.  앞으로도 큰 활약을 해서 동양인에 대한 편견을 많이 깨트려 주었으면 합니다.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채리스의 앞날에 빛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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