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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KBS 새노조 파업. 예능정상방송으로 사면초가에 빠지다.

by 썬도그 201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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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가 파업하고 있지만 KBS가 파업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 친구에게 메신저로 KBS파업 지지하나고 물으니까?  KBS가 파업하냐고 되 묻더군요.  그 이유를 들어보니
KBS파업을 한다면  생전 첨보는 아나운서 혹은 10년전에 보고 사라저버린듯한 늑수구리한 나이든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거나  시사프로그램이나 예능방송이 결방해야  파업하는 줄 알지 자기같이  시사뉴스는 잘 보지 않는 사람들은 알리가 없다고 합니다.

맞아요. 저 같이 시사에 관심많은 사람들이야 파업하는것을 알지  그런것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예능 프로그램이나 뉴스 아나운서가 바뀌어야 알죠. 그런면에서 지난 MBC파업은 화끈했습니다.  뉴스데스크의 여자앵커와 남자앵커 모두 빠졌고  무한도전은 6주째 결방되었으며
무릎팍도사도 1달 이상 결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KBS파업은  참 초라합니다. 
지금 파업하는 새노조 900명의 노력이 초라하다는 것이 아닌 외부에 비쳐지는  모습이 초라해 보입니다. 지금 KBS노조 파업 검색해보세요.
파업이야기 제대로 담겨진 기사도 거의 사라져 가고 있고 오히려 제가 쓴 글이 상위에 나옵니다.

이번 파업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들을 위해 파업을 조금 설명하면
이번 파업에 참가한 KBS 노조는  제2노조입니다.  KBS 노조는 두개가 있습니다. 사원 75%인 3500명이 가입한 기술직이 많은 제1노조와
KBS의 어용방송화를 거부하고 있는  즉 KBS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PD의 80% 기자의 50%가 참여하고 있는 900여명의 제2노조가 있습니다.
이번 파업은 KBS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2노조입니다.  제1노조는 먹고사니즘에 충실하고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기술직들이고 이들에게는  KBS가 좌편향되던 우편향되든  정부가 쥐락펴락하던 말던  신경 안쓰는 사람들이죠.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월급만 잘 준다면  별 신경을 안쓰는 사람들입니다.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KBS 아나운서들은 1노조인가요? 2노조인가요? 지금까지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것을 봐서는 1노조 소속인듯 한데요.
이번 파업에 앵무새 아나운서들이  참가하지 않는것은  이번 파업의 초라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파업을 하면 전면적으로 해야  쟤들 왜 저래~~~ 라고 귀를 기울이고 눈길을 보낼텐데  지금  제2노조 900명의 파업에  지지하는 국민도  관심을 갖는 국민이 많지 않고 언론도 관심이 없나 봅니다. 몇몇  진보성향의 언론들이  떠들고 있지만  크게 울려퍼지지는 않네요


이번 주말 예능 대체인력으로 정상방송하는 KBS,  파업노조는 사면초가에 빠지다

지금 2노조는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뿌리면서 홍보를 하고 있고 있지만  그 노력만큼 파업의 이유를 아는 국민들도 별로 없습니다
2노조는  어용화된 KBS의 공정성을 되찾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합법파업이라는 이유는 임금협상결렬을 이유로 들고 있기에  사람들은  2노조의 파업에 고은 시선을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즉  임금혐상을 빌미로  공정성으로 외치는것 아닌가 하는 의심의 목소리도 많구요.

하지만 이 2노조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는   2노조의 꺠어있는 자성의 목소리라도 밀어줘야 KBS가 변화됩니다.
하지만 그 길이 너무 멀고 험하네요  KBS는  이번 주말  KBS의 인기예능인 1박2일과 천하무적 야구단을 재방송 없이  대체인력을 투입해서 정상 방송한다고 합니다.

지난 주 1박2일 결방될 때 사람들은 뜨악해 했습니다. KBS파업했어?  라는 말들이 나왔는데  이번 주 부터 정상방송한다고 하니
KBS파업사태는 더 잊혀질게 뻔 합니다. 길거리 전단지 수천장보다 파행방송이 더 KBS파업 사실을 더 잘 알릴텐데요

참 씁쓸하네요.   MBC같이 간부급까지 파업에 동참은 하지 못하더라도 지지성명을 내는 모습과 달리 KBS는 일부파업이라서  대체인력으로 대체하면서 파업의 목소리를 지울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대체인력으로 파업노조의 목소리를 음소거 해버리면  KBS 파업사태는 장기화 되던지 금방 끝날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의 파업이 이번 주나 다음주에 끝이 난다면 KBS파업노조는  임금협상때문에 파업했다는 소리까지 듣게 되는 사면초가가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대체인력으로 대체가 되어도  1박2일이 이명한 나영석PD가 없는 1박2일이 잘 굴러간다면  모르겠으나  예전 같은 재미도 없고 시청률이 하락한다면  KBS 파업에 다시 힘이 실리고 음소거된 목소리가 다시 들릴 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KBS파업은  이번 주 주말 예능 방송의 시청률에 달려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만약 이전 과 같은 높은 시청률이 다시 나온다면 KBS 간부들은    이명한 나영석PD없어도 잘 돌아가는구나 하면서 아예 대체인력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KBS파업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가시길 바랍니다. 중도에 하차하면  이도저도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또한  더 많은  KBS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했으면 합니다. 침몰하는 KBS호에서 호위호식 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내다가는  공멸할 수도 있습니다.  80년대 KBS가 되봐야 ~~~ 이래서 우리가 그때 파업을 안한게 잘못이었구나 하는 말이 나오지 않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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