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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전우의 배경은 한국전쟁이야? 베트남전이야? 어이없는 고증

by 썬도그 201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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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0주년인 올해 여러가지 각종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류를 감지한 방송국과 충무로는  발빠르게 60주년이 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한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고 얼마전 그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포항을 지켰던 학도의용군이 주인공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부실하지만 화려한 액션이 볼만하다는 품평이 많았고  최단기간 관객 100만명 돌파에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입니다. 그러나 개봉 3주차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관객동원 2백만명이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습니다.

저 또한 볼려다가 볼것은 액션밖에 없다는 평과  권상우의 뺑소니 음주사고에 볼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영화와 배우의 품성이 뭔 상관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큰 상관은없어도 영화를 보고 안보고를 결정하는데  큰 역활을 하기도 한다고 말하고 싶네요.

이 포화속으로 말고 KBS와 MBC 양 방송사는 한국전쟁을 소재로한 대작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하늘. 소지섭이 나오는 로들넘버원은 한국전쟁을 소재로한 로맨스 드라마이고  KBS의 전우는  국방부 홍보 드라마 같아보입니다.
시청자는 미드인 밴드 오브 브라더스.퍼시픽등으로 이미 눈높이가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태인데  어설픈 스토리와 개연성 없는 장면들
거기에 고증도 안된 장면들에 식상함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제 우연히 보게 된 전우의 한 장면은 참 어이가 없더군요.  최수종 선임하사가  이덕화 사단장을 구출해 오는 과정에서 나온 헬기를 보면서  한국전쟁을 다룬다는 드라마가 갑자기  베트남전을 다루나 했네요 그 이유는  베트남전에서 대활약했고  베트남전을 다룬  드라마와 영화에서 숱하고 보고 지금도 운영중인 UH-1헬기였습니다. 


H-13헬기


H-19헬기

무기중에 한국전쟁과 2차대전의 큰 차이점중 하나가  바로 헬기입니다. 2차대전까지만 해도 헬기는 없었죠. 엉성해 보이는 헬기지만 한국전쟁때는  물자나 부상병을 호송할 때 헬기를 이용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전쟁 때 활약한  H-13.19헬기 대신에 베트남전에서 활약한
UH-1의 등장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떨어트립니다.

연출자는  욕먹을 것을  각오하면서 까지 CG대신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H-13과 19헬기는 지금 운영하는곳이 없고 박물관에만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CG를 이용하던지 아예  삭제하면 됩니다.   문제는  연출자가 너무 그림을 만들려고 한 다는 것 입니다.
사단장을 구출하는 장면에 굳이 헬기가 필요할까요?  구할수 없는 그러나 CG로도 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삭제하는게 낫죠.  욕먹을것을 알면서 굳이  베트남전때 쓰던 미래의 무기를  한국전쟁에 투입하는 모습은  무슨 옹고집입니까?

한국 남자 대부분이 군대에 갔다왔고 준 군사전문가들이고 전우의 주요시청자들이 남자들인데  그걸 놓치고 갈까봐요?
또한  몇몇 개연성 없는 장면들은 너무 눈쌀을 찌푸립니다. 어제  북한군 여자대위(소위로 강등되었지만)가 저격후  수백명의 군인들이 추적하는데도 따돌리고 도망갑니다.  바로 10미터 앞인데도 놓치는 모습에  이런식으로 사극식 연출을 하면 안될텐데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요즘 드라마 리얼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안봅니다. 그럴싸하다라는 말이 나와야 보죠.  대충 만들고  개연성도 연결성도 스토리도 어설프면 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우는 고증 논란을 몇번 받고 개연성도 국방부 홍보드라마라는 비아냥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시청률을 쭉쭉쭉 떨어지고 있습니다. 

규모의 미학을 할 수 없으면  세세함으로 승부하세요. 꼭 탱크가 나오고 전투기가 나올 필요 없습니다. 각 캐릭터들간의 유기적이고 끈끈한 캐릭터 설정과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게  세밀하고 세심하게  전투씬을 담으면 됩니다. 마치 내가 전쟁터에 들어가 있는 것 처럼 연출하는 역량이 필요하지   CG가 탱크가 필요한게 아닙니다

국방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드라마라고 하는데 시청률이 계속 떨어져서 국방부 울상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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