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6.25 60주년과 함꼐 기억되어야 할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by 썬도그 2010. 6. 25.
반응형

우리는 6.25라고 부르고 외부인들은 한국전쟁이라고 부르는 이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올해로 60년이 되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이명박 대통령은 참전국가 용사들에게 감사장을 주는 행사를 했습니다.  고마운 분들입니다. 몇년전에 용상 전쟁기념관에서 본 외국병사들의 이름에 숙연해 지더군요. 그들은  한국사람도 아니고  이억만리 세계지도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에 와서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단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 말이죠.

또한 한국전쟁때 희생당한 수많은 국군과  학도병에게도 많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느끼는 하루입니다.
하지만  이런 거룩한 희생뒤에 우리가 숨길려고 했던 혹은 미군이 숨길려고 했던 그리고 보수세력들이 숨기고 싶은 추악한 역사의 진실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교과서에서는  적혀있지 않지만 한국전쟁때 수많은 양민 학살이 있었습니다.

북한군이  저지른 양민학살 뿐 아니라  항상 착하고 아름다운 군대일것 같은 한국군이 북한에서 저지른 양민학살도 있었으나 우린 그런 사건 자체가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베트남에서도 한국군의 양민학살이 있었구요.

분명 한국군은 천사는 아닙니다.  이런 양민학살에 대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진상조사나 사과 같은것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건이 있는 자체를 부정하고 있으니까요.  이것 말고라도 죄없는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처단한 예는 비일비재합니다. 
그렇다고 한국군을 폄하하거나 폄훼하자고 말을 꺼내는 것은 아닙니다. 국군의 활약 대단했고  그 분들의 희생의 거룩함에
딴지를 걸고 자 하는게 아닙니다. 잘못한점은 인정하고 사과하는것이  더 건강한 모습이니까요.

사진출처 :  http://www.nogunri.org/


99년 미국 일간지는 일제히 한국의 노근리 사진을 1면에 올립니다.
한국의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가 왜 미국 주요 일간지에 올랐을까요?  우리가 외면한 역사를  AP통신 기자가 특종으로 터트립니다. 우리가 외면한 역사란  미군에 의해 노근리 사람들이 50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노근리 쌍굴에서 기총소사와 폭격과 기관총에 수 많은 양민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미군들이 안전하게 피난시켜주겠다고 미군을 따라나서던  양민들에게 사격을 한 미군들의 만행이 있었습니다.

왜 양민에게 미군들이 총을 쐈을까요?
그 이유는 미군은 한군전쟁이 시작되자 마자 연전 연패하고 있었습니다. 대전 전투에서는 사단장까지 실종되어 미군들은 공포와 분노에 휩쌓이게 되었고  애먼곳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피난민 속에 북한군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믿어 버립니다.  실제로 전쟁 중에 한국양민들이 미군들의 포탄 나르는 것을  도와주면서  북한군에게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미군에게는 한국양민들과 북한군이 똑같이 생겼으니 한국양민들을 의심하는것은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그렇다고  심증만으로 범인이라고 확정해버리고  총살을 하면 그건 비상식을 넘어 미친 짓 입니다.

미군이 그랬습니다. 미군이 그런식으로 3일동안 미공군기까지 동원해서 폭격하고 기총소사를 했습니다.


당시 미군은  피난민때문에 연전연패한다고 생각해서 피난민 통제선을 만들었습니다.  피난민도 적으로 간주하고  통제선을 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1기병 7연대 2대대  게이소장은 노근리에서 사격명령을 내립니다. 미군들은 피난민인줄 알면서도  조준사격을 합니다.

60주년이 되는 6.25
한국전쟁때 희생당한 국군의 희생도 되돌아 봐야겠지만 애먼 300명의 민간인들이 쌍굴속에서 공포속에 죽어간  추악한 역사의 진실도 되돌아 봐야 할것 입니다. 그래야만 역사가 절름발이로 기록되지 않고 건강한 두다리로  직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많은  역사들이 만들어 집니다. 역사라는게 승리한 자의 기록물이라고 하지만  승리뒤에 우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역사까지 보듬을 줄 아는 성숙함도 있어야 할 것 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