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르헨전을 길거리에서 응원하면서 이른시간에 첫골을 먹고 그것도 자책골을 먹은 후 응원현장은 싸늘해 졌습니다.
짝짝짝 짝짝 응원을 유도하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도 사람들은 따라서 박수치지 않았습니다.

2002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2002년에는 미국전에서 1대0으로 지고 있어도 응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치가 커서 그런지  싸늘한 응원현장은 달아 오르지 않더군요.  몇몇 분들은 짐을 싸서 돌아가고 있어고 16분후 터진 두번째 골에는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저 또한 경기가 잘 보이지 않아서  대형 스크린이 있고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은 고속터미널로 향해습니다.   반도대교 옆 한강둔치에서  빠져 나와서 후반전은 시원하고 잘 보이는 곳으로 갔죠.

가는 중간에 DMB 를 켜고 보고 있었는데  제 뒤에서 와아~~~ 함성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뭐야? 뒤를 돌아보고 있는데 제 귀에 골인이라고 들렸고 황급히 DMB를 보니  이청룡 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2대1


그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에게 누가 넣었냐고 묻기에 이청룡이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후반을 고속터미널에서 보는데 염기훈의 슛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축구도 추세가 있어서  2대2가 되었다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박지성 선수와  허정무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첫골의 아쉬움을 말했습니다.  정말 아쉽죠. 자책골이라뇨.
제 친구는  박주영선수가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면서 지난 2006년 스위전까지 들먹이면서   박주영 선수 잘못은 없지만 이상하게 박주영선수가 실수아닌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한탄했고  저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미안해요. 저도 오늘 박주영 선수 비난했어요. 간사함이 많아서 욕을 했지만 지금은 그 비난이 죄스럽네요
박주영선수가 가장 괴롭겠죠.  그리스전의 숨은 조력자가 박주영선수였잖아요. 박주영선수가 수비진 흔들지 않았다면  좋은기회가 많이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박주영선수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에 더 미안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다음경기도 남아있는데  괜히 욱해서 비난을 했네요

지금은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4대 1로 졌지만 결코 경기는 4대1까지 가는 경기는 아니였어요. 잘하면 비기거나 심지어 이길 수도 이었어요.
(아주 운이 좋다면 이라는 가정법을 쓰면요) 다만 우리가 가장 부족한것이 골 결정력 같아 보이더군요. 왜 골대 앞에서 주저거리는지요. 주저거리니까 뒤에 있던 아르헨 선수들이 공을 빼았죠

오늘 경기에서 진것 박주영선수 때문이 아니예요. 어차피 질경기였고 자책골을 넣지 않아도 이기긴 힘들어 보였어요. 얼마나 선수들이 그리스전과 다르전지요.  압박은 사라지고  공을 뺃을려고만 하다가 오히려 돌파당하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때의 느낌도 살짝 나더군요. 스코어만 보면 프랑스 월드컵 5대 0과 오버랩되기도 하죠.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한 시민이 친구와 말다툼을 하더군요
4대1이 중요하냐? 라는 말에 친구분은 그럼 4대1이 안 중요하냐고 말하더군요 살며시 웃었습니다.

경기를 후반 20분까지만 보면 우리는 훌륭하게 잘했어요. 후반 20분 이후에 공격하다가 역습에 무너져서 그렇지 아주 나쁜경기내용으로 보지는 않아요.  집으로 오면서 본 그리스와 나이지리아 전을 보면서 나이지리아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박주영선수 울지마세요.  경기가 한사람때문에 지고 이기는것은 아닙니다. 지난 영국대  미국전에서 영국 골기퍼의 실수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영국(잉글랜드) 의 제라드는  골기퍼를 옹호했어요.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들도 오늘밤  박주영선수 감싸주는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전히 박주영선수는 한국팀에게 중요한 선수고  이번 월드컵만 나오고 안 나올 선수도 아닙니다.
우리도 이밤 박주영선수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서 보냈으면 합니다.  부디 고국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네요

박주영선수. 월드컵이 전부는 아닙니다. 월드컵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골 못 넣어도 괜찮아요. 박주영 선수가 있다는 존재자체만으로도 상대팀은 바싹 긴장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비난하더라도 그걸 아쉬움으 표현이라고 생각했으면 합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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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ud1080.tistory.com BlogIcon 정암 2010.06.18 0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의 앞날에 큰 충격으로 다가올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는 본인하기 달려있을거 같구요..
    어자피 이기기 힘든 경기였지만 자책골이 일찍나와 경기흐름에 영향을 준건 분명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