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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기륭전자를 기억하시나요?

by 썬도그 201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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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서울광장에는 거대한 연등으로 만든 범종이 있었고  서울시는 인기도 없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위해 서울시청광장 하늘에 하얀 천을 융단처럼 깔아 놓았습니다

그런데 한쪽에는 소방차와 엠블런스가 있었고 사다리차는 한 여자분을 탑승시키고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한 여공이 높은 철탐에 올라서 수시간동안 시위를 하다가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네요.  지나가는 60대 할아버지는 쌍욕을 하시면서 저 시위여성분들에게 욕을 했습니다

그 할아버지에게는 관용이라고는 전혀 볼 수 없었고 꼰대기질만 가득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말하기 이전에  왜 저런 행동을 할까 들여다 보는 마음은 젊었을때 다 사용했는지  관용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이 시위자는  핸드폰문자 해고로 유명한 기륭전자에서 해고당한 여성근로자입니다.

기륭전자는  어느날 갑자기 파견 근로자들에게 문자로 해고당했으니 출근하지 말라는 인륜을 저버리는 짓을 했습니다.
이후 기륭전자의 시위는 수년간 계속되었습니다. 비단 기륭전자만이 그런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시범케이스로 걸린 꼴이 되었고 회사는 방송출연까지 하는 영광아닌 영광을 얻기도 합니다.

기륭전자는 위성 라디오 와 DMB   네비게이션등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그러나 아주 영세한 기업은 아니고 코스닥에 상장할 정도로 규모가 있습니다.  가산동 공장은 폐쇄하고 기륭전자는 새로운 사무실을 신대방동에 얻었습니다.



신대방동에 있는 기륭전자 건물입니다. 최저임금 주면서 해고할때는 문자로 해고시키는 모습은 마치 전기 스위치처럼 불을 다 썼으면 가볍게 스위치를 내려서 꺼버리는 행동입니다. 사람은 무생물이 아닙니다. 회사 사정이 있다면 그 절차와 과정이 중요시 여기고 진정성있게 말하면  될것을 문자로 띡~~~하고 해고 당했다고 하는 모습은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이후 기륭전자는 경영진이 바뀌게 됩니다.





유가증권 공시싸이트에서 조회해보니 매출증가율은 -50%로 떨어지고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10억대의 적자를 보고 있네요
주가는 지금 785원으로  공모가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기륭전자  그 해직노동자들과 잘 해결되었을까요?




기륭전자 앞에 있는 고급 아파트 주민들이 플랜카드를 붙여 놓은것으로 봐서는 여전히  기륭전자 앞에서 시위가 있나 봅니다.
아직도 해고문제가 잘 마무리 되지 않았나 봅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주주들과 해고노동자들이 함께 전현경영진을 고소 고발 한다는 내용이 있던데요.
기륭전자의 이미지를 다 갂아먹는것이 그 문자해고였습니다.  기륭전자 제품은 몰라도 문자해고는 많은 사람이 알더군요

사람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모습에서 나온 문자해고.  사람을 사람답게 생각했다면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겠죠
기륭전자 같은 회사가 앞으로 안나왔으면 합니다. 기륭전자도 앞으로는 그런 행동 안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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