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그 광란의 현장을 체험하지 못한 한이 하나 있었습닏. 그래서 이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은  시청에서 응원하고 싶었습니다.그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싶었거든요. 또한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2002년 당시 사진이 하나도 없는게 한이라면 한이네요. 당시는 디카도 크게 보급되던 시절이 아니기도 했지만 사진한장 동영상 한토막 없는게 아쉽기만 합니다. 친구와 함께 서울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은 5시가 조금 넘었고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비에 많은 사람들이 올까?  신문을 보니 70%의 사람들이 대부분 집이나 호프집에서 응원한다고 하더군요.  2002년 당시 호프집에서 대한민국! 을 외치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이런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전철역 구석에 붉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서울시청역으로 갈수록 붉은색은 늘어 갔습니다.





시청역에 도착하니 악마뿔과 우비를 파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KBS와 SBS의 차량이 보입니다.  몽구님 글을 보니

시민들 인터뷰조차 SBS의 허락을 받으라고?

시민인터뷰도 SBS가 막았다고 하죠. 대단한 방송국입니다.  방송수준도 높지 않으면서 이번 월드컵으로 광고수익 단단히 채울려나 봅니다. 하지만 SBS가 간과하는것은  월드컵이 끝나면 SBS에 대한 비호감도가 증가될것이고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갈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입니다.   그 광고비 얼마 벌겠다고  방송국 이미지를 버리는 과감성은 인정합니다.






대형 건물에는 대형스타들이 큰 함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응원도구들고 우비와 우산으로 완전무장한 아이들도 보이네요.


월드컵 대목을 노리는 기업들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보입니다.



맥도날드 시청점에서는  레드세트를 파네요. 단돈 1만원.  ^^ 


경기 시작 30분전  서울 잔디광장은 먼저 온 사람들로 꽉찼고  저는 외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찰들은  경계선을 만들어서 차량과 시민의 엉킴을 방지했습니다. 



어제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응원을 했는데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는 모습에 무안해 하기도 했네요.  한 외국인은 승리후에 하이파이브를 지나가는 한국사람들에게 요구했습니다.







이제는 하나의 트랜드가 된 붉은 뿔 머리띠.  야간경기에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경기는 시작되고  기성룡이 크로스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무심결에 찍은 사진인데 카메라를 가방에 주섬주섬 넣는데 와아~~~ 하는 소리에  놀랐네요.  기성룡의 크로스가  이정수의 발에 의해 골이 되었습니다.


망연자실해 있는 그리스 감독.



얼싸 안은  한국의 코칭스테프. 이번 승리에 허정무 감독의 노고가 무엇보다 컸죠. 그러나 우리는 승리의 축배를  박지성에게만 돌리는데 
허감독도 칭찬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중국전에서 3대 0으로 져서 갖은 욕을 다 먹었는데   멋진 팀을 꾸려서 그리스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차두리가 이정수를 잡아채서 축하해 줍니다.




수비수라서 그런지 멋진 골세레모니는 없었습니다.  수비수가 골넣는게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그만큼 이정수 선수도 얼떨떨 했을거예요.






골망을 보면서 허탈해 하는 그리스 선수들의 표정이 보이는듯 합니다.


그리고 몇분 후 박지성의 킬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단독찬스가 있었는데 아쉽게  노골이 됩니다. 여기저기서 아쉬움의 소리가 들립니다.
예전 80년대 90년대만 해도 골 못넣으면  여기저기서 욕을 했을텐데 이제는 응원문화가 성숙해서  아쉬워할 뿐 선수를 탓하지 않습니다.



경기는 계속 되는 가운데  박지성 선수가 두번째 골을 넣자 응원단은 열광적인 흥분감을 표출했습니다.
이제 승리는 굳어지는듯 했으나 후반 중반부터 거센 그리스의 공격에 움찔했고 응원소리도 잦아들었습니다.



이때 투입되는 김남일.  그 어떤 선수보다 듬직한 김남일이 보이자 응원소리는  다시 높아졌습니다.





그리스전 승리 후 시민들은 내심 마음조리면서 본 경기에서 긴장감이 풀렸는지  기차놀이를 하면서 즐거워 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근로자 분들은 더 큰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술먹으면서 호프집에서 응원하는것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술 안먹고  거리응원하는 재미도 아주 좋네요




들뜬 기분을 호프집에서 풀어야 좋겠지만 어딜가나 만원일것 같아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가는 마을 버스를 타러가는데 태극기를 둘러쓴  한 소녀가 지나가네요.  태극기가 다시 펄럭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전쟁 60주년도 있고  월드컵도 있고 올 6월은 태극기로 가득 찰듯 하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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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3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생동감 넘치는 포스트에 댓글이 없으면 쥔장 힘빠집니다.
    잘보고갑니다.

    • Favicon of http://www.sdf3293290.co.kr BlogIcon 돋네 2010.06.13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쌍넘이 내얼굴 찍었나 보니까 요놈이네

      짱나네 얼굴 모차이크해주는 센스 팔아먹었나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0.06.13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장면을 말하는건지 말씀해 주시면 모자이크 처리할께요. 어떤 얼굴을 말하는건가요. 아이피조회해보니 정읍시에 사시는 분인데 어제 서울와서 응원하셨나요??

  2. Favicon of http://bud1080.tistory.com BlogIcon 정암 2010.06.13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방에살아 그 열기를 TV로만 느낄수 있고 문수스님 추모제에 다녀오느라 지방의 응원현장에도 갈수 없었지만 독특한 우리만의 응원문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저 사진도 SBS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3. 선빈세린 2010.06.14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서 불은 티셔스 입고
    맥주 사다놓고 혼자 봤습니다 대한민국 혼자 하면서 //
    월드컵 축구중계 얻디 방송사에서 독점으로 중계를하던 말던
    관심은 없지만
    전 이렇게 봅니다
    분명 중계권을 놓고 사전에 합의를 한다고 하네요
    설령 사전협의 없었다 치더래도
    분명 피파에선 중계권 협상을 한다고 각 방송국에다 공문을 뛰울꺼라고 생각 드네요 (사전공지를 분명 한다고 들었습니다)SBS에서 단독으로 중계권을 따기에는 상당한 금액이라고 하던데요
    그럼 MBC,KBS는 그동안 두손놓고 있었다는 아님 SBS가 단독 중계권을 따면 어느정도 금액만 지불하고
    누어서 떡먹기 식으로 중계를 할려고 했다면 분명 MBC,KBS판단착오 아님 정보력 부족 이란 생각만 드네요
    SBS는 분명 민영방송 입니다 어떻하던 중계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거죠 당연한 이치 입니다
    월드컵 중계 이전에 분명 SBS는 타 방송국과 협의를 하죠
    칼자루는 SBS가 쥐고 협상을 하죠 뭐 나중에는 법정까지 가더군요
    나중에는 MBC,KBS두 방송국은 국민들한테 호소하듯이 SBS가 협상을 어기고 단독으로 중계를 한다고 (어긴건 사실이죠)이미 물건너 간가죠
    MBC,KBS두 방송국은 많이 반성 해야 됩니다
    물론 SBS도 잘한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MBC,KBS방송국은 월드컵 툭수로 인해 광고수입은 올리잔아요 많이 올리진 못하겠지만
    뭐 듣기싫은 목소리 계속 들어야 한다는 불만 하나 빼고는 시청자 입장에선 특별히 불편한점은
    없는거 같네요

  4. Favicon of http://kodos.tistory.com BlogIcon KODOS 2010.06.14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생생한 응원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잘 보고 갑니다.

  5. nemon 2010.06.14 1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골'은 잘못된 표현인거로 알고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문득 보이길래 전해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