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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의 순수성을 잃다

by 썬도그 2010.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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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한이 될 일중 하나가 서울광장에서 월드컵 응원을 하지 못한것 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그날 서울광장에서 응원을 했는데 힘들들고 짜증났지만 골 들어갈때의 열광적인 응원에 모든게 날아갔고 사람들이 광기어린 환호소리에 지금도 그때가 생각난다고 합니다.

월드컵 응원곡이라고 오! 필승 코리아와 아리랑 애국가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2002년
그때는 정말 순수함이 가득했습니다. Be the Reds 티셔츠를 입고 나오라고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은 서울광장으로 모였고 광화문 4거리를 꽉 매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순수함은 더이상 볼수없게 되었습니다.
2006년  거대 이통사인 KTF와 SKT가  붉은악마 공식후원사가 되겠다며 으르렁 거리고 많은 기업들이 월드컵 마케팅을 하더니 결국은 사단이 납니다. 또한 방송3사는 시청률 올리기 위해 혹은 광고수익늘리기 위해 방송3사가 똑같아 월드컵 전경기 중계를 한는 촌극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은 더욱 추악합니다.
이번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거리응원을 할때 피파는 피파스폰서에게만 거리응원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서울광장은 서울시와 SKT 현대자동차가 계약을 맺어 특정기업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서울광장에서 GO WEST! 나 오! 필승코리아를 부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능한 노래는 클론의 발로 차!  아리랑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발로 차!  10년도 더 지난 노래를 누가 따라 부르겠어요
확 서울시와 현대자동차를 발로 차고 싶네요.

저는 서울광장에서 응원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 필승코리아도 못부르고 GO WEST도 부르지 못하는 서울광장은 재미가 없을듯 합니다 상징성은 있겠지만  씁쓸한 표정만 지을듯 하네요.  붉은악마는 이런 이유로  서울광장 응원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봉은사 앞길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저도 봉은사쪽으로 가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광황문광장은 서울시가 응원불허를 내려서 광화문4거리에서 응원하지 못할듯 합니다.

SBS는 최근에  관공서와 호텔등에 공문을 보내서  SBS가 공공장소 전시권을 가지고 있으니  다중시설에서 월드컵중계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약 중계를 하면 사람수에 따라서 1천5백만원에서 1억까지의 금액을 청구한다고 했습니다.
나중에는 돈을 받고 보여주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한발 물러서기는 했습니다.


2002년때는  거리전광판으로 월드컵중계해도 피파에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리응원문화를 한국이 만들었기 때문이죠.
전세계 처음 있었던 거대한 거리응원전.  피파는 이런 거대한 사람들을 보고 군침을 흘려고  거리응원할때 돈을 내라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피파자체가  돈벌이 영리단체로 바뀌고 거기에 SBS가 돈독오른듯 돈타령을 하고  몇몇 기업들이  월드컵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2002년이 그리운 이유는 모든것이 순수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않았고  어떤 노래를 불러라 부르지 마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2010년 그리스전은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 8시30분으로 직장인 반이 거리응원을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응원할 공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못하게 하는것 같더군요

2002년의 그 순수함은 다시는 오지 않을것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02년이 더욱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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