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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개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 날 술푸게 한다

by 썬도그 2010.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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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다 : 생각지 않았거나 뜻하지 않았던 사실이나 사건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 기이하다고 할 만하다.

세상 살면서 공교로운 일들이 참 많죠. 그러나 이 공교로운 우연이 자주 생기게 되면 사람들은 그걸 운명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KBS의 모습을 보면 애써 외면할려는 행동들이 참 많습니다. 정권의 나팔수가 되길 자초한것인지 어제 뉴스를 보니  북한리스크가 존재하냐? 라는 경제기회기사를 거대한 화면앞에서 경제기자 2.3명이 나와서 설명하더군요.

기사내용은 빤해습니다. 북한리스크가 있지만 너무 부풀려져있다. 그 이유로 지난 북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때도 코스피지수 출렁였지만 5일만에 다 회복되었고  오히려 코스피지수가 오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북핵실험때 미사일발사때 연평해전때의 북한과 남한의 관계가 아닙니다.
당시는 김대중 노무현 진보정권이었기 때문에  북한과의 관계가 지금처럼 끝장났던 상황이 아니였기에 주식시장에서  별거 아니구나하고 움직이지 않았죠.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남북한의 제 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오늘  중국총리가 와서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모르겠지만 잘 풀리지 않으면 이 남북경색은  더 심해질것 입니다.
지금 한국군 준전시상태라고 하죠? 저도 군대에서 준전시상태를 김일성 죽었을때 겪어봤는데 사람 죽습니다. 피곤에 쩔어요. 정말 하루하루가 짜증납니다. 긴장을 타도  1주일이상 타보세요. 훈련중 사고 엄청 날걸요.

지난달  한선교의원은 국회에서 KBS사장에게 개콘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을  직적했습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 유행어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의견을 제시했고  KBS사장은 심의팀에서 알아서 하라고 지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은 한선교의원의 지적질을 개그로 받아쳤습니다.
국회가 나에게 해준것이 뭐가 있냐고  대들었고  그 모습은 참으로 통쾌했습니다.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콘 담당PD는  KBS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라는 말로 응수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뉴스를 보니 결국 이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 폐지되는군요. 표면적인 이유는  소재고갈입니다.

제가 표면적인 이유라고 한 것은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분명 외압이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앞에서는 없다고 하겠죠. 그러나  지금까지 KBS의 행동을 보면 앞에서는 외압없다. 정부비판했다고 말하지만  객관적으로 자료를 찾아보고 통계를 내보면 정부에 대한 비판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노무현 정부때는 가장 앞장서서 정부비판을 하던 방송사가 이제는 가장  정부를 찬양하는 용비어천채널이 되었습니다.

국정채널과 KBS와 뭐가 다른가요?
이와같은 맥락으로 접근해보면  개콘PD의 외압이 없다는 말은  사실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정말 외압이 없고 정치적으로 해석을 안하게 할려면 좀 더 끌고 갔어야죠.  소재고갈이라고 하지만  다른 개콘코너들도 보면 소재고갈되었지만 질질질 끌고가는 코너도 많더군요.

뭐 제가 색안경끼고 봐서 그런것도 있겠죠. 
그래서  공교롭다는 말이 자꾸 생각나네요.  한두번은 그렇다고 치지만  앞으로가 중요하겠죠.
동혁이형의 개그가  무뎌지고 있는 최근.  안전빵 비판만 하는 모습. (예를 들어 독도는 우리땅)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는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한 의원입에서  KBS개콘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의 특정 대사 삭제요청이 들어왔고 정확하게 5주후에 폐지되는군요.  무슨 거대한 시나리오가 있느듯 왜 이리 죽이 잘맛는지 모르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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