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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오세훈 후보가 30대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

by 썬도그 2010.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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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SBS뉴스를 보니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을 설문조사했는데  오세훈 시장이  30대만 빼고 모두 앞선다고 하더군요


위 그래프를 보면 30대만 빼고 오세훈 시장이 모든 세대에서 지지율이 한명숙 후보보다 높습니다
위 그래프만 보면 30대가 20대 보다 더 진보적입니다. 20대의 보수화는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바로 해결될것이 아닐것 입니다.
지난 광우병사태때는 20대도 참 많이 참여했죠. 그러나 그들은 광우병에 반대를 하지만 생각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우병 사태때 촛불든 사람 모두가 진보주의자들은 아니니까요.  사실 20대는 진보가 뭔지 보수가 먼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 입니다. 
서울대생이 1대100에서 빨갱이를 그냥 내뱉는 모습을 보면  사실 진보가 뭔지 보수가 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듯 하네요

저는 반대로 왜 30대는  다른 세대와 다르게 오세훈을 지지 하지 않을까 아니 오세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만을까  하는 생각을 해 밨습니다.

그 이유를  크게 두가지로 보고 싶습니다.

1. 진보주의자가 많은 30대

지금의 30대는  그 유명한 386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30대 80학번 60년대생이 386이었다면 현재의 30대는 
광주민주화 항쟁때는  초등학생이었고   87년 6.10항쟁때는 중고등학생이었기에 시위를 하던 세대도 아닙니다.
노태우와 김영삼 정부때 대학을 다녔고 시위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죠
어떻게 보면 전통 386진보세력은 아니고  형님들의 시위를 지켜본 세대들입니다.
형님세대들에게 물려 받은게 많은지 생각들이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 20대들은 지난 90년대를 초중고등학교를 지나서 
2천년대에  대학과 사회생활을 했고 하고 있습니다.  이 90년대와 2천년대 약 20년은 큰 시위도 없었고 온국민이 모일만한 이슈도 없었고 2002년 월드컵때 열광을 느낀  행봉한 세대입니다. 거기에  민주주의의 혜택을 담뿍 받은 세대이구요

지금 20대나 10대들은 민주주의가  그냥  툭하고 떨어진줄 알고 있지만 우리네 형님들 아버지들이  독재정권과 맞서 싸워서 얻어낸 결과입니다. 그런것을 잘 알지 못하니  보수적으로 흘러도(정작 보수가 뭔지도 잘 모르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30대들은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고 독재정권의 페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저 그래프에서 40대의 보수화가  좀 뜻밖이네요. 40대도  가진게 많은 세대이니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2.  보육과 아동복지에 신경쓰지 않은 오세훈 시장 30대를 적으로 만들다

1번보다 2번 항목이 진짜 이유입니다.
이 30대는 이제 막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좀 일찍 결혼한 분들은 아이가 초등학생일것 입니다. 
이 30대분들  걱정이 많은게  아이를 낳고 어디 맡길곳이 마득치 않습니다. 

CF에서처럼 친정엄마에게 맡기는 신풍속도가 있긴 하지만 그렇지도 못하는 부부들은 난감합니다.
맞벌이 하는 부부도 많아서 아이를  근처 보육원이나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고 퇴근길에  아이를 찾아갑니다.
문제는  마음놓고 맡길 시설좋고 값싼  어린이집이 별로 없다는 것 입니다.  국공립 어린인집이 좋은데  대기자숫자만 6만명이 넘어갈정도로 피터지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 탈락한 부모들은 비싼 사립어린이집에 맡기는데  서비스질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오세훈 현 시장은  공약으로 공공 어린이집 1천 개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참 좋은 공약이죠.  오세훈 시장은  이 것 말고도 일자리 10만개 창출한다고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 공약이 실현가능성이 있냐는 것 입니다.  10만개 일자리 창출? 그중 태반은 공공근로 일듯 합니다.
단시간에 저렇게 많은 일자리 만드는것은 공공근로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어린이집 1천개  돈만 많다면야  그냥 만들면 됩니다.
문제는 서울시 재정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1천개를 추가로 만들면 그 예산은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가 문제죠.오세훈 현 시장은 돈은 어디서 끌어올지 말을 안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디자인정책을 좀 줄이고  어린이집 1천개를 만든다면 이해가 갑니다만 디자인정책은 정책대로 계속 끌고 가면서  어린이집 1천개 공약을 말한것은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둘중 하나를 포기해야죠.

 오세훈 시장은 1천개의 어린이집을 운운하기 전에  지금까지  서울시 보육 육아정책이  형편없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것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민들이 육아와 보육에  힘들어 하고 있을때  한강르네상스에  올인해 놓고  이제 와서 어린이집 만들겠다는 소리는  말 그대로 선거용 공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져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세훈 현 시장의 가장 큰 실책은 보육 육아 정책이었고 그 다음이 디자인 정책입니다.
제 의견이 정답일 수는 없죠.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주변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서울이 아이 키우고 기르는데  그렇게 좋은 환경의 도시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아이까지 맡기면서 둘이 버는데도  여유롭게 살지 못하는 모습 이런 모습에서 아이를 한명 낳고  화들짝 놀라서 둘은 엄두도 못내는  육아파업 부부가 늘어가고 있다고 하죠.

아이를 싸고 믿음직한 기관에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한 서울시. 그 한강 르네상스에 들어간 예산  반만 육아복지 쪽에 투입했다면  또 달랐을 것 입니다. 한강 이전보다  보기 좋아졌고 전망대도 설치하고   한강변에는 엄청나게 큰  인공섬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인공섬 만들돈(물론 민간자본을 유치했다고 하지만) 혹은 이런 아이동상을 한강변에 세우는것 보다 저 돈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하나 더 세우고  저소득층을 위한  공부방 예산에 투입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서울은 점점 멋져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안으로 골병이 들고 있습니다. 노회찬 후보의 말이 생각나네요.
집은 비가 줄줄 세는데  꽃무늬 명품 벽지 바를때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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